'수원마저 벌써 LG 유광점퍼 물결' 영하 날씨에도 한국시리즈 인기 폭발!... KS 3경기 연속 매진 [수원 현장]

수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11.1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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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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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위즈파크의 모습.
한국시리즈의 인기가 정말 뜨겁다. 1차전과 2차전에 이어 3차전도 매진 사례를 내걸었다. 현장 열기도 뜨겁다. 유광점퍼를 입은 LG 팬들이 입장 시간 전에도 일찌감치 줄을 서며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0일 오후 2시 3분께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 1만 7600석 표가 모두 팔렸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매진으로 올해 포스트시즌 12경기 동안 누적 관중은 22만 148명이 됐다. KBO 통산 포스트시즌 325번째 매진이자 한국시리즈 169번째 매진이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으로 출발을 알렸다. 창원 NC파크에서 펼쳐진 첫 가을야구 경기이기도 했다. 당시 1만 7861석 중 1만 2299석의 표가 팔렸다. 이어 SSG 랜더스의 홈구장인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SSG와 NC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2만 2500석 전석이 매진됐다. 수도권에서 열린 일요일 경기. 여기에 SSG 랜더스의 첫 가을야구이기도 했다. 이어 SSG와 NC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1만 9777장, 창원NC파크로 무대를 옮긴 3차전은 1만 6649장의 표가 각각 팔리며 매진에는 아쉽게 실패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10경기 누적 관중은 17만 8798명이 됐다.

다시 무대를 옮겨 NC와 KT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렸다. 1차전은 총 1만 7600장 중 1만 6241장, 2차전은 1만 5453명이 각각 입장했다. 역시 아쉽게 매진에 실패한 것. 그러나 창원은 달랐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3차전과 4차전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 연이틀 창원 NC파크 1만 7400석 전석이 매진됐다. 지난 2019년 처음 개장한 창원 NC 파크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최초로 2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한 것이었다. 이어 플레이오프 5차전이 열린 KT 위즈파크에는 1만7329명이 입장하며 매진 행진이 끊겼다.

그러나 한국시리즈부터 다시 매진 행진이 이어졌다. 지난 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은 경기 시작을 약 5시간 앞두고 2만 3750석 표가 모두 팔렸다. LG가 29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이미 예매 전쟁이 시작된 상태였다. 표가 이미 다 팔렸다는 소식이 전해졌음에도 불구하고, LG 팬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경기장에 입장하기 위해 일찌감치 줄을 서서 기다렸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외야에 빈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많은 팬이 한국시리즈의 첫 경기를 즐겼다. 특히 LG 팬들이 흔드는 노란 수건이 경기장을 뒤덮으며 장관을 이뤘다. 당시 잠실야구장 1루 쪽은 물론, 중앙과 3루 쪽까지 대부분 LG 팬들이 점유했다. KT 팬들도 3루 쪽에서 열띤 응원전을 벌였지만 원정 경기였기에, 수적으로 LG 팬들에게 당연히 밀릴 수밖에 없었다.


이어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2차전 역시 매진을 기록했다. 경기 내용도 더욱 뜨거웠다. LG는 1차전에서 양 팀이 2-2로 맞선 9회초 클로저 고우석이 무너지면서 기선을 빼앗겼다. 하지만 8일 2차전에서는 8회 LG 박동원이 KT 박영현을 상대로 역전 투런포를 작렬시키며 5-4, 한 점 차 승리를 거뒀다.

그리고 한국시리즈 3차전이 이날 열리는 수원 KT 위즈파크. KT가 지난 2013년 1월 창단해 2015년 KBO 리그의 10번째 구단으로 1군 리그에 입성한 뒤 수원 KT 위즈파크에서는 처음 열리는 한국시리즈였다. KT는 지난 2021년 통합 우승을 차지했으나, 당시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한국시리즈가 모두 진행됐다.

이날 매진으로 올해 포스트시즌 6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달 22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펼쳐진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이어 지난 2일과 3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렸던 KT와 NC의 플레이오프 3, 4차전, 그리고 한국시리즈 1차전과 2차전에 이어 6번째다. KT 위즈파크에는 오후 2시께부터 일부 LG 팬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물론 KT 홈 관중의 열기도 무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앞서 KT는 플레이오프에서 2연패를 당한 뒤 3연승으로 리버스 스윕에 성공하며 수원 팬들의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기상청 동네예보에 따르면 KT위즈파크가 위치한 수원 장안구 조양동은 경기 시작 30분 후인 오후 7시 기온이 1℃까지 떨어진다. 이어 오후 10시에는 0℃까지 떨어진다고 예보가 돼 있다. 체감 온도는 예보상 영하 2℃(오후 9시 기준)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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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경엽 LG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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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감독.




한편 이날 KT는 웨스 벤자민을 선발로 앞세운다. 벤자민은 지난해 5월 윌리엄 쿠에바스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 벤자민은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를 마크했다. NC 페디에 이어 다승 부문 단독 2위. 총 160이닝 동안 149피안타(12피홈런) 45볼넷 157탈삼진 79실점 63자책 WHIP 1.21, 피안타율 0.240의 세부 성적을 올렸다. 퀄리티 스타트 투구는 11차례 성공했다. 올 시즌 LG 상대로는 무척 강했다. 벤자민이 상대한 9개 구단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LG전 5경기에 선발로 나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를 찍었다. 32⅓이닝 동안 19피안타(2피홈런) 3볼넷 30탈삼진 9실점(3자책), 피안타율 0.165의 성적을 챙겼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도 호투하고 있다. 벤자민은 지난달 3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2탈삼진 3실점으로 비록 패전의 멍에를 썼지만 제 몫을 다했다. 특히 투구 도중 상대 타자의 타구에 왼 허벅지 위쪽을 맞는 아찔한 순간 속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결국 운명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벤자민은 5이닝 5피안타 5탈삼진 무4사구 2실점(1자책)의 역투를 펼치며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이에 맞서 LG는 임찬규가 선발 등판한다. 임찬규는 올 시즌 30경기(26선발)에 등판해 14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 144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142피안타(10피홈런) 54볼넷 103탈삼진 63실점(55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35, 피안타율 0.252,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는 7차례 성공했다. 올 시즌 다승 부문 토종 1위이자 전체 단독 3위, 승률 2위, 평균자책점 9위였다. KT 상대로는 4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61을 마크했다. 자신이 상대한 9개 구단 중 NC전 평균자책점(8.2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균자책점을 찍었다. KT 상대 16⅓이닝 동안 25피안타 9볼넷 10탈삼진 14실점(12자책) 피안타율 0.352의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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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왼쪽)와 KT 벤자민.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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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벤자민. /사진=KT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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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임찬규.






◆ 2023 KBO 포스트시즌 관중 현황(11월 10일 기준) : 창원NC파크 총 1만 7400석 / 인천 SSG랜더스필드 총 2만 2500석 /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 총 1만 7600석 / 잠실야구장 총 2만 3750석





10월 19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창원) - 1만 2299명 입장

10월 22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인천)- 2만 2500명(매진)

10월 23일 준플레이오프 2차전(인천) - 1만 9777명

10월 25일 준플레이오프 3차전(창원)- 1만 6649명

10월 30일 플레이오프 1차전(수원) - 1만 6241명

10월 31일 플레이오프 2차전(수원) - 1만 5453명

11월 2일 플레이오프 3차전(창원) - 1만 7400명(매진)

11월 3일 플레이오프 4차전(창원) - 1만 7400명(매진)

11월 5일 플레이오프 5차전(수원) - 1만 7329명

11월 7일 한국시리즈 1차전(잠실) - 2만 3750명(매진)

11월 8일 한국시리즈 2차전(잠실) - 2만 3750명(매진)

11월 10일 한국시리즈 3차전(수원) - 1만 7600명(매진) / 누적 관중 22만 14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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