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박동원 또 터졌다! 한국시리즈 사나이 등극하나... '재차 투런포 3:4→5:4 똑같네' [수원 현장]

수원=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11.10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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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박동원(왼쪽)과 염경엽 LG 감독이 투런포 이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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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의 홈런포가 터지는 순간 기뻐하는 LG 더그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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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홈런을 친 박동원의 모습.
박동원이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트리며 수원 KT 위즈파크를 찾은 LG 팬들을 열광케 만들었다.

박동원은 1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포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 팀이 3-4로 뒤진 6회초 역전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이날 LG는 3회말 선취점을 뽑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올 시즌 내내 '복덩이'로 활약했던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 한 방을 터트렸다. 2사 2,3루 기회에서 오스틴이 타석에 섰다. 오스틴은 올 시즌 벤자민과 상대 전적에서 타율 0.091(11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2삼진으로 매우 약한 편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달랐다. 4구째 벤자민의 147km 힘 있는 속구를 제대로 잡아당겼고 타구는 좌측 노란색 폴대를 강타했다. 오스틴이 한국시리즈 첫 무대에서 홈런포를 터트린 순간. 그것도 스리런 아치였다.

그러나 KT도 만만치 않았다. 곧바로 이어진 3회말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배정대가 볼넷으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7구째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김상수의 좌전 안타로 1, 2루 기회를 잡은 뒤 황재균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치며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박병호가 우익수 뜬공, 장성우가 2루수 직선타로 각각 물러나며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KT는 5회 승부를 끝내 뒤집었다. LG가 투수를 김진성에서 정우영으로 바꾼 상황. 선두타자 황재균이 2루 땅볼로 물러났으나, 박병호가 우전 안타를 친 뒤 장성우의 유격수 앞 땅볼 때 포구 실책이 나왔고, 뒤로 흐르는 틈을 타 박병호가 3루까지 질주했다. 이때 LG 좌익수 문성주의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장성우도 2루 진루에 성공했다. 다음 타자는 문상철. 여기서 KT는 대타 김민혁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LG는 투수를 함덕주로 교체했다. 이강철 KT 감독의 대타 카드는 완벽하게 적중했다. 김민혁이 유리한 2-1의 볼카운트에서 4구째 속구를 받아쳐 우중간 적시타를 쳐낸 것. 점수는 3-2, 한 점 차로 좁혀졌다. 이어 알포드가 유리한 2-0의 볼카운트에서 3구째 속구를 공략,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시켰다. 승부는 3-3 원점이 됐다. 계속해서 이호연이 3루 땅볼로 물러났지만, 조용호가 중전 적시타를 치며 승부를 4-3으로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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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왼쪽)과 오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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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이 10일 홈런 타구를 응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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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이어진 7회초. LG의 공격. 선두타자 문보경이 벤자민을 상대로 안타를 치자 이강철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랐다. 결국 교체였다. 벤자민 대신 플레이오프에서 5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친 손동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타자는 지난 8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8회 극적인 역전 투런포를 작렬시켰던 박동원이었다. 초구는 볼. 2구째 역시 볼이었다. 2-0의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속구 스트라이크 1개를 그냥 보낸 박동원. 그리고 4구째. 손동현의 145km 속구가 다소 가운데에서 몸쪽 낮은 쪽으로 제구가 됐고, 박동원은 이를 제대로 받아쳤다. 위즈파크에 운집한 LG 팬들의 목소리가 잠시 조용하더니 이내 더욱 커졌다. 타구는 지난 2차전과 마찬가지로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박동원의 한국시리즈 2경기 연속 홈런. 이 투런포로 LG는 5-4 역전에 성공했다.

박동원의 기세가 대단하다. 박동원은 8일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팀이 3-4로 뒤진 8회말 1사 2루에서 타석에 섰다. 그리고 KT의 강력한 불펜 영건 박영현을 상대로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극적인 역전 투런포를 터트렸다. 그리고 이날 3차전에서도 박동원은 팀이 3-4로 뒤진 상황에서 승부를 뒤집는 투런포를 작렬, 수원에 운집한 LG 팬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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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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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의 홈런포에 기뻐하는 염경엽(왼쪽) LG 감독과 코칭스태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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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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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원(왼쪽)과 오지환.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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