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브 불안 안고 간다" 국대 공격수 2연속 선발 스타트, 흥국생명 저격 성공할까 [인천 현장]

인천=김동윤 기자 / 입력 : 2023.11.1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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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정지윤(오른쪽)이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사진=한국배구연맹
국가대표 아웃사이드히터 정지윤(22·현대건설)이 선두 흥국생명을 저격할 키플레이어로 꼽혔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도 공격력이 뛰어난 정지윤을 경계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12일 인천광역시 부평구에 위치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릴 흥국생명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김)주향이가 아직 몸이 낫지 않아 (정)지윤이가 당분간 스타팅으로 나가야 할 것 같다. 지난 경기에서 첫 선발로 나서 100% 힘을 써서 그런지 근육통이 조금 있는 것 같아 꾸준히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다소 기복 있는 경기력으로 5승 2패(승점 14)를 기록, 여자부 3위에 올라와 있다. 정지윤은 2018~2019시즌 V리그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지명돼 벌써 6시즌째 현대건설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 뛰어난 공격력에 비해 리시브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아왔으나, 장점을 위해 어느 정도 희생은 감수하겠다는 것이 사령탑의 생각이다.

강 감독은 "리시브는 현역 선수들도 굉장히 힘들어하는 부분이다. (정)지윤이는 안타깝게도 풀타임 3년차인데 지난해 피로골절, 올해 발목 부상 등으로 리시브 훈련이나 발전할 기회가 적었다. 물론 대표팀에서 다른 나라의 강한 서브를 받으며 좋은 경험을 하고 성장도 했다. 기본기가 있는 선수들은 계속 경기를 뛰며 감을 잡으면 되는데 지윤이는 그런 선수가 아니라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는 수비 수치가 조금 올랐고 부상 없이 꾸준히 해야 하는데 올해는 어찌될지 모르겠다.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터 입장에서는 (정지윤 같은) 옵션이 추가됐다는 것이 편할 것이다. 현재 팀 상황상 득점이 더 나와야 하기 때문에 리시브가 불안한 것은 어느 정도 안고 가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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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정지윤이 리시브를 받고 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정지윤을 비롯해 세터 김다인, 미들블로커 이다현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것이 이유. 하지만 이다현과 정지윤이 최근 정관장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2라운드 반격의 신호탄을 알렸다.강 감독은 "이다현이 예전보단 아니지만, 최근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에) 스트레스가 있었는데 지난 경기도 그렇고 어제(11일) 훈련 과정에서도 발전된 모습이 보였다. 일시적일 순 있으나, 나아지려 노력하고 있고 (김)다인이와 대표팀에서부터 호흡을 맞추고 있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흥국생명은 6승 1패(승점 18)로 여자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는 GS칼텍스-IBK기업은행과 2연전을 모두 승리로 거두고 순항 중이다. 그 비결로 경기 전 만난 아본단자 감독은 "베스트도 아니지만, 워스트도 아닌 것 같다. 그래도 공격이 좀 괜찮지 않나 생각한다. 어떤 순간이든 믿음직한 선수가 있다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1라운드 풀세트 패배 후 다시 만난 현대건설과 맞대결에 대해서는 "1라운드에서 진 유일한 경기가 홈에서 진 것(10월 26일 정관장전)이라 오늘(12일)은 이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정지윤의 합류로 현대건설의 공격력이 더 좋아졌다. 어려운 경기가 될 듯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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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윤 | dongy291@mtstarnews.com

스타뉴스 스포츠부 김동윤입니다.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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