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강등권' 마요르카 위해 친정 방문했다... '짝꿍' 무리키와 관전, 스페인 "유니폼 대장 왔다" 흥분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3.11.30 11:01 / 조회 : 3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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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키(왼쪽)와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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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가운데). /사진=마요르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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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마요르카 공식 SNS
'친정' 마요르카에 들린 이강인(22)이 팬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마요르카는 30일(한국 시각) 스페인 마요르카의 에스타디마요르카 손 모익스에서 열린 카디스와 '2023~2024시즌 스페인 라리가' 홈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날 관중석에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파리 생제르맹(PSG)로 이적한 이강인이었다. 전날 뉴캐슬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마친 이강인은 구단 휴가를 이용해 친정팀 경기장을 찾았다. 이강인은 발목 부상 중인 마요르카 스트라이커 무리키와 함께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무리키는 다음 달 중순이 지나야 부상에서 완전하게 회복할 예정이다.

마요르카는 이날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강인과 무리키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아주 특별한 재회"라고 전했다. 안경을 쓴 이강인은 엄지를 치켜세우며 환하게 웃고 있다.

이강인과 무리키의 인연은 특별하다. 지난 시즌 이들은 공격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여러 골을 합작했다. 특히 무리키는 지난 5월 발렌시아전에서 이강인의 크로스로 득점을 올린 뒤 자신의 SNS에 "마이 리틀 부라더!"라고 적었다. '브라더'를 손수 한글로 적으며 이강인을 향한 애정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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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마요르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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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마요르카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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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마요르카 공식 SNS
스페인 '마르카'는 이날 이강인의 마요르카 방문 소식을 전하며 "이강인은 마요르카 역사상 가장 많은 유니폼이 팔린 선수다. 이제는 PSG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전했다.

이어 "마요르카에서 이강인의 존재는 엄청났다. 매 경기 수천 명의 한국 팬들이 가득 찼고 그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VIP 구역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이강인은 마요르카에 2000만 유로(약 283억원) 이상의 수익을 안겼다"며 "본지 정보에 따르면 이강인은 PSG에서 킬리안 음바페를 제치고 가장 많은 유니폼을 판매한 선수로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스에서 성장한 뒤 2018~2019시즌부터 1군에서 뛰었다. 이후 3시즌을 뛰며 발렌시아에서 공식전 62경기에 출전했다. 2021~2022시즌에 자유계약(FA)으로 마요르카로 이적한 이강인은 본격 기량을 꽃피우기 시작했다. 이적 첫해 꾸준한 경기 출전(총 30경기)을 통해 1골 2도움을 올리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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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왼쪽)과 킬리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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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
그리고 지난 시즌 활약은 눈부셨다. 프로 데뷔 후 가장 큰 성장세를 이룬 해였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의 16강 진출에 큰 공을 세운 뒤 복귀한 후반기부터 본격 에이스로 거듭났다. 리그 36경기 출전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의 팀 공헌도는 공격포인트 수치에서 나타난 그 이상이었다. 매 경기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날카로운 움직임과 창의적인 패스로 마요르카의 공격을 이끌었다. 특유의 탈압박 능력과 유려한 드리블은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강인의 창의적 플레이가 마요르카 공격에 창의성을 더했다는 평도 잇따랐다.

이강인의 활약에 힘입어 마요르카는 지난 시즌 9위로 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올 시즌엔 이강인의 공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리그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승에 그치며 승점 10(1승7무6패)으로 강등권 바로 위인 17위까지 처져 있다.

이강인은 PSG에서 맹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총 10경기에 나와 2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 7월 이강인이 PSG로 공식 입단하자마자 곧바로 '이강인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강인의 이름이 마킹된 PSG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렸다. PSG 홈경기장에 위치한 PSG 용품 공식 판매점에선 이강인 유니폼이 품절 현상을 겪을 정도였다. 파리 현지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폭발적인 판매를 기록 중이다. 지난 8월 PSG가 아시아 투어로 부산에 왔을 당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 마련한 PSG 용품 판매점에서도 이강인의 유니폼이 일찌감치 품절됐다.

이강인은 리그앙 개막전부터 맹활약을 펼쳤다. 로리앙전에서 리그1 사무국이 선정한 '더 플레이어'에 뽑혔다. 당시 이강인은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어도 여러 차례 슈팅과 위협적인 움직임으로 PSG 공격을 이끌었다. 코너킥을 전담했을 뿐 아니라 여러 차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좋은 킥 감각을 자랑했다. 특유의 유려한 드리블과 탈압박도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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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가운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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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가운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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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
이강인은 시즌 도중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대회 조별리그 기간 도중에 합류한 이강인은 바레인과 조별리그 3차전부터 결승 한일전까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결승에서 일본을 2-1로 꺾고 우승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태극 마크를 달고 국제대회 첫 우승을 이룬 이강인은 병역특례라는 값진 선물도 얻었다. 이제 병역 걸림돌 없이 세계적 명문 PSG와 유럽 무대에서 오랫동안 활약할 수 있게 됐다.

PSG로 돌아온 이후에도 활약은 계속됐다. 지난달 26일 홈에서 열린 UCL AC밀란전에서 PSG 데뷔골이자 UCL 데뷔골을 터트렸다. 2-0으로 앞선 후반 26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우스만 뎀벨레를 빼고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경기가 막판으로 흐르던 후반 44분 워렌 자이르 에메리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게 올린 크로스를 곤살로 하무스가 뒤에 있던 이강인을 위해 슈팅하지 않고 흘려줬다. 이강인은 강력한 왼발 논스톱슛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29일 리그앙 브레스트전에서 '대지를 가르는' 패스로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도왔다. 이강인의 역사적인 리그앙 데뷔 도움이자 시즌 1호 도움이었다. 전반 28분 이강인이 자신의 진영에서 전방의 음바페를 향해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찔러줬다. 이강인의 아웃프론트 패스가 돋보였다. 패스를 받은 음바페는 드리블 돌파 후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음바페는 득점 직후 이강인을 손으로 가리켰고 이강인 달려와 음바페를 껴안았다. 골을 합작해낸 둘은 환하게 웃었다.

이어 4일 열린 몽펠리에전에서도 시즌 2호골을 넣으며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반 10분 아치라프 하키미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들어 올린 낮은 크로스를 음바페가 이강인에 볼을 흘렸고 이강인이 강력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리그1 데뷔골이었다.

리그1 사무국은 지난 3일 공식 채널을 통해 '2023~2024시즌 리그1' 10라운드 베스트11을 발표했다. 4-3-3 포메이션에서 이강인은 오른쪽 미드필더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은 올 시즌 유력 매체가 뽑은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린 적이 있지만, 리그1이 직접 선정한 라운드 베스트11에 뽑힌 건 처음이었다. 팀 동료 킬리안 음바페, 웨렌 자이르 에메리도 이강인과 함께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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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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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PSG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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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오른쪽). /AFPBBNews=뉴스1
베스트11 최전방 스리톱에는 음바페, 아코르 아담스(몽펠리에), 플로리앙 소토카(RC 랑스)가 선정됐다. 중원은 이강인과 자이르 에메리, 테지 사바니에(몽펠리에)가 형성했다. 포백은 데이베르 마차도, 파쿤도 메디나, 케빈 단소(이상 랑스), 바포데 디아키테(릴)다. 골키퍼는 뤼카 슈발리에가(릴) 차지였다. 팀별로 랑스가 최다인 4명, PSG가 3명, 몽펠리에와 릴이 각각 2명이 뽑혔다.

이강인의 국가대표 활약도 눈부셨다. 10, 11월 A매치 기간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에 소집돼 튀니지, 베트남, 싱가포르, 중국전에서 모두 공격포인트를 기록, 4골 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강인은 튀니지전에서 후반 10분 '판타스틱' 왼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2분 뒤 낮고 빠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멀티골을 완성했다. 음바페처럼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힌 이강인은 "많은 응원 감사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 승리다. 앞으로 대표팀에 계속 올 수 있다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어느 대회를 나가도 우승하고 싶다. 그 마음 뿐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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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진=PSG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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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가운데).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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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
베트남전에서도 1골1도움을 올렸다. 이강인은 전반 5분 정교한 코너킥으로 김민재의 골을 도왔다. 전반 5분 이강인이 좌측 코너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민재가 한껏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4-0으로 앞선 후반 25분에는 주발인 왼발로 한국의 다섯 번째 골을 터트렸다. 박스 안에서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개인기로 수비를 벗겨낸 뒤 깔끔한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싱가포르전에서도 골과 도움을 모두 기록하며 A매치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강인-조규성 콤비의 합작품이었다. 전반 44분 이강인이 전방으로 길게 전진 패스를 찔렀다. 수비 뒷공간으로 쇄도하던 조규성이 왼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골든보이' 이강인이 한국의 5번째 골을 터트렸다. 후반 40분 김진수의 크로스를 수비가 걷어내자 이를 이강인이 박스 바깥에서 잡아 왼발 무회전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싱가포르전 활약에 리그1도 큰 관심을 나타냈다. 지난 17일 리그1은 공식 채널에 이강인이 싱가포르전 활약상을 게재하며 "이강인이 돌아왔다. 이 남자는 재능은 진짜다"라고 극찬했다. 이어 "이강인이 PSG뿐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골과 어시스트를 올리며 폭발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RMC스포츠도 이날 "이강인이 슈팅과 레이저 패스로 한국에 승리를 선물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한국의 싱가포르전 대승의 원동력은 이강인이었다. 한국이 전반전에 공세를 퍼붓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상이 이강인이 조규성에게 멋진 패스로 선제골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강인은 시즌 초 부상에 시달렸지만 주특기인 왼발, 민첩성, 슈팅 능력을 바탕으로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을 다양한 포지션에 기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 경기 좋은 활약으로 파르크 데 프랭스(PSG 홈구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로 떠오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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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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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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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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