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날개 꺾었다' 우리카드 선두 탈환! 김지한-마테이 쌍포 35점, 3-0 셧아웃 승리 [인천 현장리뷰]

인천=안호근 기자 / 입력 : 2023.11.30 20:45 / 조회 : 3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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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 김지한(가운데)이 30일 대한항공전 득점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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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기뻐하는 김지한. /사진=KOVO


2연패를 끊었고 선두 대결을 벌이는 인천 대한항공을 다시 한 번 잡아냈다. 더불어 승점에서도 동률을 이루며 선두까지 탈환했다. 이보다 기쁜 승리가 있을까.

우리카드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방문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3, 26-24)로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우리카드는 9승 3패, 승점 25로 대한항공(8승 4패)과 동률을 이뤘다. 세트득실률에선 근소한 차이로 밀리지만 이보다 우선순위인 다승에서 앞서 1위로 재도약했다.

최근 2연패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완전히 되살릴 수 있는 완벽한 결과였다. 서브 득점은 2개에 불과했지만 안정적인 대한항공의 리시브 라인을 강력한 서브로 흔들어놨다는 것도 커다란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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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한(오른쪽)이 득점 후 신영철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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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의 수비벽을 앞에 두고 강력한 스파이크를 날리는 마테이 콕(왼쪽). /사진=KOVO
김지한이 블로킹 4개 포함 17점, 마테이 콕이 블로킹 2개를 보태며 18점으로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박진우와 한성정도 결정적인 순간 활약하며 각각 6점, 7점을 올려 팀 승리를 도왔다.

1세트 한 치의 양보도 업슨 혈전이 벌어졌다. 대한항공은 링컨, 우리카드는 김지한을 앞세워 치열하게 맞섰다. 16-16에서 임동혁, 한선수, 링컨의 연속 득점으로 대한항공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역시나 선두권 팀들의 맞대결다웠다. 우리카드는 고도의 집중력으로 추격했다. 한태준이 정한용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았고 김지한은 주포 대결에서 링컨을 막아냈다. 이어 링컨의 퀵오픈 포히트까지 나오며 19-19 동점.

3점 차를 뒤집은 우리카드의 기세를 잠재우기 힘들어보였다. 김지한이 다시 한 번 링컨의 퀵오픈을 블로킹해 역전에 성공한데 이어 김지한의 퀵오픈이 대각 방향으로 정확히 꽂혔다. 링컨이 오픈 공격 범실을 범한 반면 김지한은 링컨의 블로킹 벽을 영리하게 활용하며 세트포인트에 도달했다.

세트 후반 한태준의 절묘한 서브가 대한항공 리시브 라인을 흔든 게 주효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정한용 대신 이준을 투입했지만 이미 넘어간 분위기를 되돌리긴 힘들었다. 중요한 순간마다 터뜨린 블로킹 6개가 흐름을 뒤바꿔놨다. 김지한이 홀로 9점을 몰아쳐 기선제압에 성공할 수 있었다.

2세트에도 우리카드는 기세를 이어갔다. 초반부터 잡은 리드를 쉽게 놓치지 않았다. 16-10까지 앞서갔고 이대로 2세트도 따낼 것처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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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후 포효하는 우리카드 한성정(가운데).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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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우(왼쪽에서 3번째)가 득점한 뒤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KOVO
그러나 이번엔 대한항공이 매서운 반격에 나섰다. 유광우의 오픈 공격, 임동혁의 백어택과 블로킹, 서브 에이스 등으로 18-20까지 점수 차를 좁혔다.

우리카드가 정신을 차리고 마테이의 퀵오픈이 적중했고 한성정의 속공까지 대한항공의 코트를 가르며 달아나려 했지만 잇따른 범실로 23-22 추격을 허용했다. 타임을 부른 신영철 감독이 잦은 범실을 지적했지만 24-22 세트포인트에서도 마테이의 서브가 네트에 걸려 아찔한 순간을 연출했다. 그러나 결국 마테이가 강력한 스파이크로 터치아웃을 유도해내며 팀에 세트스코어 2-0 리드를 안겼다.

3세트 팽팽한 흐름에서 우리카드가 에스페호, 임동혁에게 실점하며 18-20으로 끌려간 우리카드. 마테이의 백어택과 상대 범실로 20-20, 다시 동점을 이뤘다.

다시 두 점을 내주며 분위기가 어두워졌지만 상대 서브 범실과 마테이의 퀵오픈 등으로 1점 차로 다가간 우리카드는 22-23에서 실점을 지우는 김영준의 완벽한 디그에 이은 마테이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23-23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정성규의 완벽한 서브에이스가 꽂혔다. 정성규는 벤치 앞에서 포효했고 신영철 감독도 만족의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이어진 정성규의 서브가 라인을 벗어나 승부는 듀스로 향했다.

다만 분위기는 완전히 우리카드 쪽으로 넘어와 있었다. 마테이의 오픈 공격이 대한항공을 완벽히 공략했고 대한항공의 황당한 공격 범실까지 겹쳐져 우리카드의 셧아웃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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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수비에서 불안을 나타내며 무너졌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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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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