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놓쳤어도...' 선수들 선택은 노시환! '타격 2관왕→올해의 선수상'... 베스트 키스톤은 LG-배터리는 KT [리얼글러브 어워드 현장]

한남동=안호근 기자 / 입력 : 2023.12.01 15:19 / 조회 : 2721
  • 글자크기조절
image
한화 노시환이 1일 2023 마구마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image
노시환(왼쪽)이 김현수 회장으로부터 올해의 선수상을 받고 있다.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하며 한화 이글스를 넘어 국가대표 4번 타자로 떠오른 노시환(23)이 올 시즌 선수들에게 가장 인정 받은 선수로 등극했다.

노시환은 1일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사단법인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개최하고 국내 프로야구선수가 직접 참여해 수상자를 뽑는 선수들의 시상식 '2023 마구마구 리얼글러브 어워드'에서 영예의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131경기에 나서 타율 0.298 31홈런 10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9를 기록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노시환은 홈런과 타점 두 부문을 석권했다. KBO 시상식에선 에릭 페디(NC)에게 최우수선수(MVP) 상을 양보했으나 선수들이 뽑은 올해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58%의 지지를 받았다.

노시환은 "너무 과분한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내년에 더 잘하라는 의미로 알고 더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3년 선수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 부문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상위 5명으로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영표(KT)와 김혜성(키움), 노시환(한화), 양의지(두산), 홍창기(LG)가 후보에 올랐다.

선수협은 수상자 선정을 위해 지난달 20일 '2023마구마구 리얼글러브 어워드' 후보자를 국내 프로야구선수 약 700여명에게 공개했으며 22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각 포지션 별 최다 이닝 출전선수 5명을 후보자로 선정했으며 후보자 중 올 시즌 가장 뛰어난 수비능력을 보여준 선수에게 현역 선수가 직접 투표를 해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image
KT 고영표가 투수 리얼글러브를 수상했다.
image
KT 박영현은 올해 신설된 구원 투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기존 한국 야구시상식에는 전례가 없었던 유형인 커플상 개념을 도입, 수비의 핵심이라 볼 수 있는 센터라인 최고의 커플을 선정하는 '베스트 키스톤 콤비상'과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투수와 포수를 수상하는 '베스트 배터리상'을 지난해부터 최초로 도입해 팬들과 야구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여기에 올해부터는 기존 한 부문이던 '리얼글러브 투수상'을 '선발 투수상', '구원 투수상'으로 세분화해 투수로서 수비에 기여한 점에 대한 의미를 부각시켰다. 넷마블 리얼스타상은 리얼글러브 어워드 공식 후원사인 넷마블 마구마구에서 유저들이 직접 참여해 선정했다.

선발 투수로는 고영표가 영광을 누렸다. 올 시즌 28경기 174⅔이닝을 소화하며 12승 7패 평균자책점(ERA), 2.78을 기록했고 탄탄한 수비력으로도 KT 마운드를 든든히 지켰다. 구원 투수도 KT에 돌아갔다. KT 불펜 투수 박영현이 차지했다. 68경기에서 75⅓이닝 동안 3승 3패 4세이브 32홀드를 따냈고 ERA 2.75에 보이지 않는 수비 공헌까지 인정받게 됐다.

image
포수 부문 수상자 박동원./사진=뉴스1
image
1루수 영예를 안은 양석환(왼쪽)과 시상자로 나선 김광현. /사진=뉴스1
image
유격수 수상자 NC 김주원.
포수 리얼글러브 주인공은 박동원이었다. 타격적 재능은 물론이고 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LG의 통합우승을 이끈 박동원은 66%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다.

1루수는 두산 양석환이었다. 140경기 920⅔이닝을 소화하며 타율 0.281 21홈런 89타점으로 공수에서 모두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30일엔 두산과 4+2년 총액 최대 78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대형 계약을 맺기도 했다.

2루수는 키움 김혜성이 차지했다. 후보 중 가장 많은 1067이닝을 소화한 그는 가장 돋보이는 수비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3루수 리얼글러브는 두산 허경민에게 돌아갔다. 허경민은 김혜성과 마찬가지로 KBO 시상식에 이어 수비상의 영예를 안았다. 유격수는 NC 김주원이었다. 올 시즌 급성장하며 NC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매김한 김주원은 오지환(LG) 등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최고 유격수로 인정받았다.

image
외야수 부문 수상자로 무대에 오른 LG 박해민(왼쪽)과 홍창기.
image
외야수 리얼글러브 한 자리를 차지한 두산 정수빈.
세부 포지션 구분 없이 3명을 뽑은 외야수에선 박해민, 홍창기(이상 LG), 정수빈(두산)가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박해민과 홍창기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외야수로 인정받았고 둘 모두 KBO 시상식에 이어 올해를 빛낸 외야수로 등극했다. 다이빙 캐치가 전매특허인 정수빈도 지난해, 올해 KBO 수비상을 놓친 아쉬움을 떨쳐냈다.

베스트 키스톤 콤비상은 올 시즌 LG에 29년 만에 우승을 안긴 듀오 오지환과 신민재에게 돌아갔다. 오지환은 "민재 덕분에 받은 상이다. 앞으로 열심히 해서 또 받도록 하겠다"고 했고 신민재는 "(오지환은) 내게 선생님 같은 존재다. 경기 중에도 많은 걸 알려주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투-포수 단짝으로 최고의 호흡을 맞춘 베스트 배터리는 KT 투수 고영표와 포수 장성우가 차지했다. 고영표 "(장성우는) 마운드에서 어머니 같은 존재다. 믿고 따라가면 좋은 결과가 많았다"고 했고 장성우는 "화를 내고 투수 탓을 많이 하는데 영표와 할 때 잘못되면 내 탓을 많이 하게 된다. 젊은 투수들이 고영표 같은 투수를 많이 따라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image
베스트 키스톤 콤비상을 수상한 LG 신민재(왼쪽)와 오지환이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image
베스트 배터리상을 수상한 KT 고영표(왼쪽)와 장성우.
넷마블 마구마구 유저들이 선정한 넷마블 리얼스타상은 LG 홍창기가 차지하며 외야수 부문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홍창기는 "마구마구 유저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도 열심히 해서 좋은 능력치의 카드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놨다.

이 외에도 선수협이 리틀야구 꿈나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2억 5000만 원 상당 아동복지를 위한 기부물품 전달식을 갖기도 했다.

김현수(LG 트윈스) 선수협 회장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동료선수들이 직접 투표를 하여 각 부문 최고의 수비능력을 보여준 선수를 뽑는다는 점에서 선수협 시상식은 특별함을 갖고 있기에 수상자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시상식이라고 생각한다" 고 시상식 개최 소감을 밝혔다.





■ 2023 리얼글러브 어워드 수상자 명단





▷ 올해의 선수상 : 노시환(한화)

▷ 선발 투수 : 고영표(KT)

▷ 구원 투수 : 박영현(KT)

▷ 포수 : 박동원(LG)

▷ 1루수 : 양석환(두산)

▷ 2루수 : 김혜성(키움)

▷ 3루수 : 허경민(두산)

▷ 유격수 : 김주원(NC)

▷ 외야수 : 박해민 홍창기(이상 LG), 정수빈(두산)

▷ 넷마블 리얼 스타상 : 홍창기(LG)

▷ 베스트 키스톤 콤비 : LG 오지환(유격수)-신민재(2루수)

▷ 베스트 배터리 : KT 고영표(투수)-장성우(포수)

▷ 퓨처스리그 선수상

- 고양 : 김동욱 박찬혁 주성원

- 한화 : 김민기 장지수 유로결

- 삼성 : 양우현 김상민 최하늘

- 롯데 : 신윤후 이태연 서동욱

- KIA : 김재열 김석환 박정우

- 두산 : 홍성호 이원재 최종인

- NC : 최우재 박주찬 서의

- SSG : 류호승 이정범 한두솔

- KT : 강민성 강건 김병준

- LG : 김주성 김성진 김의준

기자 프로필
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스포츠의 감동을 전하겠습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