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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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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왼쪽)과 이정후. |
미국 야후 스포츠는 1일(한국시간) 이정후를 올해 메이저리그(MLB) 오프시즌 FA(프리에이전트) 랭킹 10위에 선정하며 "이정후를 영입하려면 김하성보다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정후에 대해 소개한 매체는 '바람의 손자'라는 별명의 유래를 소개하며 "논리적이고 유쾌한 닉네임이다"고 말했다. 또한 "비록 발목을 다치며 올 시즌 후반기를 날렸지만, 이정후는 최근 몇 시즌 동안 쓸만한 메이저리거가 되기 위해 장타력을 보강해왔다"고 설명했다. "KBO 리그는 일반적으로 타자 친화적 리그다"며 약간의 의구심도 보인 매체는 이어 "이정후의 콘택트는 어떤 기준으로 봐도 인상적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이정후와 키움 히어로즈 시절 팀 동료인 '어썸킴'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언급했다. 야후 스포츠는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보낸 경험을 생각하면 이정후가 타격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실전 경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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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의 타격 장면. /AFPBBNews=뉴스1 |
하지만 김하성은 해가 거듭될수록 점점 성적이 올라갔다. 2022년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손목 부상과 금지약물 적발로 인해 주전 유격수가 됐고, 50경기에 나와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 OPS 0.708의 기록을 냈다.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달성했고, 전반적인 타격 생산력도 리그 평균 이상으로 올라섰다. 이에 베테랑 유격수 잰더 보가츠의 영입에도 백업으로 밀려나는 대신 2루수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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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AFPBBNews=뉴스1 |
매체는 "2800만 달러의 보장액에 계약을 맺은 김하성은 KBO 리그와 수준 차이에 대한 우려를 해소시키며 길을 닦아놨다"며 김하성의 활약이 이정후의 몸값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하성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이정후가 1500만 달러(약 196억 원)의 연봉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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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
특히 삼진을 적게 당하는 능력은 미국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야후 스포츠나 또다른 매체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이정후가 2022시즌 627타석에서 삼진을 단 32개만 당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당시 이정후는 시즌 142경기에 나왔는데 2개 이상 삼진을 기록한 게임은 2번 뿐이었다. 2021년 7개였던 홈런이 3배 이상 늘어났음에도 삼진은 37개에서 오히려 5개가 줄었다.
다만 우려점도 있다.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는 "이정후에 대한 유일한 걸림돌은, 그가 패스트볼 평균 구속 93마일(약 149.7km)의 빅리그보다 느린 88마일(약 141.6km)의 KBO 리그 출신이라는 점이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초반 적응 과정에서 더 많은 삼진을 당할 수도 있다. KBO 리그의 수준은 트리플A와 더블A 사이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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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