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169세이브 이별→20세 국가대표 단숨에 마무리 승격하나 "감독님 시켜만 주십시오!" 자신감 펄펄

논현동=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12.05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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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영현.
개인 통산 169세이브를 올렸던 FA(프리에이전트) 클로저는 삼성 라이온즈로 둥지를 옮겼다. 그리고 그 뒤를 잇고자 하는 불펜 투수가 있으니 바로 '홀드왕' 박영현(20)이다. 그는 사령탑에게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마무리 보직을 향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박영현은 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 열린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대상' 시상식에서 기량발전상을 수상했다.


부천북초-부천중-유신고를 졸업한 박영현은 2022년 1차 지명으로 KT 위즈에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은 3억원. 2022시즌 52경기에 출전해 승리 없이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3.66을 마크했던 박영현은 2023시즌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3시즌 68경기에 구원 등판해 3승 3패 4세이브 32홀드 평균자책점 2.75, 총 75⅓이닝 동안 63피안타(3피홈런) 23볼넷 79탈삼진 25실점(23자책)의 성적을 거두며 홀드왕 타이틀을 따냈다. 2023 골든글러브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영현의 활약이 없었다면 올 시즌 한때 최하위까지 처졌던 KT의 반등도 없었을 것이다.

국가대표로도 나라를 위해 헌신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박영현은 과거 오승환을 연상케 하는 위력투를 선보이며 금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수상 후 박영현은 "일단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영광이다. 내년에도 잘해서 이 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입을 연 뒤 "지난해에는 아쉬운 부분이 정말 많았다. 올해는 (이강철) 감독님께 꾸중도 듣고, 칭찬도 들으면서 성장했다는 느낌이 든다. 자신감이 생겼다"고 이야기했다.

KT는 2023시즌까지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개인 통산 169세이브 투수' 김재윤이 최근 삼성 라이온즈와 FA 계약을 맺으며 팀을 떠났다. 당장 마무리 투수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가운데, 박영현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박영현은 "때가 왔다기보다는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김재윤 선배가 떠나)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저에게는 가장 큰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감독님께 잘 보여야 할 것 같다"고 속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박영현은 "감독님 시켜만 주십시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씩씩하게 말했다.

내년이면 프로 3년 차. 과연 박영현이 내년 시즌 KT 위즈의 뒷문을 단단히 잠글 수 있을까. KT 위즈 팬들의 기대감이 벌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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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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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영현. /사진=일간스포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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