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임대→ 골 넣고 세레머니’ 펠릭스 “바르사가 나랑 계약했으면 좋겠어”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3.12.0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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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주앙 펠릭스가 원소속팀을 무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4일(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올림픽 류이스 콤파니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만나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이끈 건 다름 아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임대 온 펠릭스였다. 전반 28분 하피냐의 패스를 받아 간결한 칩슛으로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들었다.

많은 선수가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한 뒤 친정팀에 대한 예우로 두 손을 살짝 들거나, 손을 모은다. 아예 세레머니를 생략하는 선수들도 있고 한다고 해도 팀원들과 간소하게 기쁨을 나누는 수준이다.

펠릭스는 달랐다. 골대 뒤편에 있던 광고판을 밟고 올라가 두 팔을 활짝 펼치며 득점을 만끽했다. 이어서 팀원들과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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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엔 황당한 이야기를 전했다. 축구 매체 ‘트리뷰나’에 따르면 펠릭스는 “매주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하지만 난 그들이 말하는 걸 듣지 않는다. 여기서(바르셀로나) 더 나은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날 환영해 준 팀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바르셀로나가 나와 계약하기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다. 난 여기서 행복하다”라고 이야기했다.

펠릭스는 현재 바르셀로나 소속이지만, 원소속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펠릭스는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다”며 속마음을 드러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 시메오네는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그 어떤 선수도 클럽보다 위대할 수는 없다”며 응수했다. 펠릭스는 프리시즌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하며 대가를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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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릭스가 이적을 희망했지만 바르셀로나는 자금이 없었다. 최근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문제였지만, 별개로 펠릭스의 이적료가 너무 비쌌다.

아틀레티코가 벤피카에서 주앙 펠릭스를 영입할 당시 투자한 돈은 무려 1억 2,720만 유로(한화 약 1,803억 원)였다.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이적료를 받아야 했다.

양보한 쪽은 펠릭스였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에 따르면 그는 연봉 40만 유로(한화 약 5억 원)와 우승 보너스에 동의했다. 심지어 완전 이적 조항이 없는 임대 이적이었다.

펠릭스는 바르셀로나 입단식 당시 눈물을 쏟으며 “바르셀로나는 어린 시절부터 나의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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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펠릭스가 직접 공개적으로 바르셀로나에 완전 영입을 요청했다. 바르셀로나도 그의 활약에 만족하고 있지만, 여전히 이적료가 걸림돌이다.

최악의 경우엔 다시 아틀레티코로 돌아가야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원소속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한 언행이 계속되고 있다. 만약 펠릭스가 이적에 실패하고 소속팀에 돌아간다면 엄청난 비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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