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같았다" 맨유 레전드 한탄, 경기 보기도 어려웠다… '총체적 난국' 맹비판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3.12.06 12:18 / 조회 : 2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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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지난 16일 브라이튼전 패배 후 얼굴을 감싸 쥐었다./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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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튼전 패배 후 고개 떨군 맨유 공격수 마커스 래시포드.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들도 친정팀의 상황에 고개를 내저었다. 전설적인 수비수 게리 네빌(48)과 미드필더 폴 스콜스(49) 모두 맨유를 강하게 비판하기에 이르렀다.

네빌은 5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최근 맨유의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전했다. 그는 "맨유는 실패의 순환에 갇혔다. 진정한 구조 변화가 있지 않으면 바뀔 수 없을 것이다. 몇 번이고 말했다. 더 소리 지르는 것은 의미가 없을 것"이라며 "경기를 쳐다 보기도 힘들었다"라고 밝혔다.

스콜스도 분노를 쉽사리 가라앉히지 못했다. 지난 3일 맨유가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0-1로 무기력하게 패하자 스콜스는 '프리미어리그 프로덕션'을 통해 "쓰레기(Rubbish) 같았다. 맨유는 현재 형편 없는 축구팀이다"라고 말했다. 맨유는 최근 14경기에서 6번 졌다.

바람 잘 날 없는 맨유다. 에릭 텐 하흐(52) 감독 2년 차의 맨유는 명가 부활을 외쳤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3위를 차지하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따냈지만, 올 시즌은 형편없는 수준이다. 프리미어리그는 7위로 뒤처졌고,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는 최하위로 탈락 위기에 놓였다.

심지어 구단 내부 분열까지 의심되고 있다. 영국 '미러' 등 복수 매체는 텐 하흐 감독과 선수간의 불화가 심화 됐음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격수 제이든 산초(23)는 텐 하흐 감독의 눈 밖에 나 타 팀 이적을 알아보고 있다. 알 나스르로 떠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는 자국 매체를 통해 텐 하흐 감독을 비판한 바 있다. 심지어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베테랑 수비수 라파엘 바란(30)과 텐 하흐 감독의 사이도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매 경기가 불안할 지경이다.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갈라타사라이전에서 3-1로 앞서고도 후반 막바지 연속 실점하며 비겼다. 이어진 뉴캐슬과 경기에서는 0-1로 졌다. 일방적으로 뉴캐슬에 주도권을 내준 경기였다. 네빌은 "희망에 찬 마음으로 경기를 보고 있었다. 그것이 축구 팬들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전반전은 좋지 않았다. 후반전에는 나아질 것이라 봤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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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레전드 수비수 게리 네빌.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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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폴 스콜스. /AFPBBNews=뉴스1
하루 이틀 일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네빌은 "경기에서 지거나 이길 수도 있다. 하지만 맨유는 전부터 그래왔다. 위르겐 클롭(리버풀) 감독은 특유의 운영 방식이 있다. 맨유에서는 보지 못했다. 7, 8년 동안 그래왔다. 어떤 감독의 플레이 스타일도 만족하지 못했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중구난방인 이적 정책에도 쓴소리를 남겼다. 맨유는 최근 이적시장에서 막대한 금액을 지출하고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해부터만 해도 안토니(23)와 메이슨 마운트(24)가 그랬다.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주고도 다소 떨어지는 경기력으로 비판받고 있다. 네빌은 "조세 무리뉴(현 AS로마), 데이비드 모예스(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텐 하흐 감독 등 모두 3억 파운드(약 4900억 원)에서 4억 파운드(약 6600억 원)를 썼다. 하지만 바뀐 건 없었다. 로베르토 데 제르비(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앙제 포스테코글루(토트넘 홋스퍼) 같은 감독은 서너 달 만에 레알 마드리드처럼 경기를 치르더라"라고 분석했다.

스콜스는 선수들의 정신력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팀에 게으른 선수들이 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열심히 하는 것이다"라며 맨유가 뉴캐슬전 졸전을 펼친 이유를 설명했다.

특정 선수도 꼭 집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마커스 래시포드(26)는 뉴캐슬과 경기 중 교체되자 불만을 표출했다. 스콜스는 "래시포드는 불평할 것이 전혀 없었다. 도대체 본인의 교체에 대해 왜 놀란 것인가"라며 래시포드의 행동에 의문점을 제기했다.

알렉스 퍼거슨(81) 경 시절 맨유의 황금기를 함께한 두 레전드다. 스콜스는 맨유에서 챔피언스리그 2위, 프리미어리그 11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4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회 우승 등을 차지한 명실상부 전설이다. 네빌도 스콜스와 동시대를 함께하며 맨유를 잉글랜드 정상급 구단으로 올려놓은 공신 중 하나다.

총체적 난국이다. 최근 맨유는 퍼거슨 경 시절과 거리가 멀다. 잦은 감독 교체와 선수 영입이 오갔지만, 부진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시즌 호평을 받았던 텐 하흐 감독마저 올 시즌 무너진 모습이다. 레전드들이 골머리를 앓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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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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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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