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호위무사가 될 수밖에… “메시가 준결승에 데려간다고 하더라”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3.12.0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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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로드리고 데폴이 리오넬 메시와 월드컵 당시 있었던 일화를 소개했다.

축구 매체 ‘트리뷰나’는 6일(한국 시간) “리오넬 메시가 월드컵에서 부상 당한 로드리고 데폴와 약속을 했었다”라고 보도했다.


메시는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바르셀로나, 파리 생제르맹에서 활약하는 동안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진다는 발롱도르를 무려 8번 수상했다. 얻지 못한 트로피도 거의 없었다.

메시의 유일한 오점은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는 독일을 만나 패배했다. 이후 아르헨티나 대표팀 주축 멤버들이 은퇴를 결정했다. 그렇게 메시의 국가대표 커리어는 완성되지 못할 것처럼 같았다.

메시는 사실상 커리어의 마지막 월드컵이었던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거짓말처럼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끌었다. 16강 토너먼트부터 8강, 4강 경기에서 모두 득점하더니 결승전에선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다. 당연히 월드컵 MVP에게 주어지는 골든볼도 메시가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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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주연이었다면 조연은 데폴이었다. 그는 월드컵 내내 특유의 활동량을 바탕으로 경기장을 누볐다. 다소 부족한 메시의 수비 가담이 크게 부각되지 않은 것도 데폴의 헌신 덕분이었다.

심지어 “메시를 위해 죽을 수도 있다”라고 말한 적도 있다. 국내에선 메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데폴을 ‘호위무사’라고 부르기도 한다.

데폴이 메시와 관련된 일화를 전했다. 그는 월드컵 8강 네덜란드전을 앞두고 훈련 중 부상을 입었다. 데폴은 “난 훈련 중 다쳤다. MRI 검사를 받았는데 근육 1도 파열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다음 경기에 나서진 못하지만, 5~6일 정도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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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선수의 꿈이라고 불리는 월드컵을 포기할 순 없었다. 데폴은 “경기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우리가 네덜란드를 탈락시킬지 몰랐다. 내 마지막 월드컵 경기라고 생각했다. 4년 후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메시가 그를 말렸다. 데폴은 “메시가 ‘뛰지 마. 내가 널 준결승에 데려갈게’라고 말했다. 위험을 무릅쓰지 말고 준결승에 출전하자고 그러더라”라고 이야기했다.

데폴은 경기 직전 기적적으로 회복하며 출전해도 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네덜란드 상대로 부지런히 뛰며 팀의 준결승 진출에 공헌했고, 이후 조국의 월드컵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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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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