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절뚝였다! 부상 우려? 진통제 먹었다!’ 토트넘은 무승의 늪, “심각한 상황 아니길 바랄 뿐...섬세함 필요”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3.12.0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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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반진혁 기자= 손흥민이 진통제까지 먹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8일 오전 5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 경기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토트넘은 첼시, 울버햄튼, 아스톤 빌라,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웨스트햄을 상대로도 승리를 따내지 못하면서 무승의 늪에 빠졌다.

토트넘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손흥민이 최전방에 위치했고 브레넌 존슨, 지오바니 로 셀소, 데얀 쿨루셉스키가 뒤를 받쳤다.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와 이브 비수마가 허리에서 공수를 조율했고 수비는 데스티니 우도지, 벤 데이비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구축했다. 골문은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지켰다.


토트넘은 초반부터 공세를 펼쳤다. 전반 1분 손흥민이 침투 패스를 내줬고 쿨루셉스키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점유율에서 주도권을 잡았고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다.

토트넘은 전반 11분 선제골로 결실을 맺었다. 첼시와의 경기에서 퇴장으로 3경기에 출전할 수 없었던 로메로가 복귀포를 가동한 것이다. 코너킥 상황에서 포로가 연결한 크로스를 머리를 갖다 대면서 웨스트햄의 골문을 뚫었다.

웨스트햄은 후반에 고삐를 당겼다. 후반 7분 모하메드 쿠두스의 슈팅이 로메로와 데이비스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 앞으로 흘렀는데 이것을 제러드 보웬이 놓치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했다. PL 9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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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주도권을 내준 후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21분 손흥민을 왼쪽 측면에 배치하고 히샬리송을 투입해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부여했다.

하지만, 결정력 부족에 울었다. 후반 25분 포로가 연결한 크로스를 히샬리송이 헤더 슈팅을 선보였지만, 간발의 차로 빗나가면서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역전을 허용했다. 후반 29분 우도지의 백패스를 보웬이 침투했고 비카리오가 간신히 쳐냈다. 하지만, 세컨드볼 상황에서 제임스 워드-프라우스가 득점포를 가동했다.

역전골을 허용한 토트넘은 또 위기를 맞았다. 손흥민이 통증을 호소한 것이다. 후반 37분 패스 과정 이후 쓰러졌고 절뚝였다. 결국, 후반 43분 교체 아웃 됐다.

토트넘은 안방에서 무너졌다. 4경기째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부진의 늪 탈출이 절실해졌다.

손흥민은 이날 슈팅 1, 기회 창출 2, 패스 성공률 79%의 스탯을 기록했다. 평점은 7.2점을 받았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다. 후반 막판 교체될 때 다리를 약간 절뚝이는 것처럼 보였다”며 손흥민에게 평점 4점을 부여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에게 5점을 부여한 후 “그에게 형성된 높은 기준을 생각하면 조용했다. 교체 장면에서는 충격을 받은 것처럼 보였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몸 상태부터 언급했는데 “좀 아팠다. 경기 후에도 좀 아파서 지금은 진통제를 먹었다. 상황을 봐야 한다. 심각한 상황이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고 언급했다.

질책도 가했는데 “웨스트햄은 항상 상대하기 힘든 팀이다. 리드하고 있어서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다. PL은 쉬운 경기가 없다. 2-0, 3-0으로 이기고 있어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이런 반전이 항상 일어난다. 끝까지 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용납할 수 없는 부분이다”고 지적했따.

이어 “팬분들을 실망시키는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다. 더 과감해져야 한다. 골을 넣을 수 있는 과정을 분명히 많이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더 섬세한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반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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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3경기째 침묵한 후 맨체스터 시티와의 지난 라운드 경기에서 1골, 1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고 연속 득점포 가동을 조준했는데 무산됐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PL 15경기에 출전해 9골을 터뜨리면서 득점왕 경쟁 중이다. 2021/22시즌 이후 생애 두 번째 골든 부츠 획득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중이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비유되기도 했다.

호날두는 측면 공격 자원이었지만,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변경 후 계속 유지하는 중이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양발로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측면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호날두와 비슷한 길을 걷는 중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토트넘은 손흥민이라는 골을 넣고 동료 선수들을 위해 공간을 만드는 헌신적인 선수가 있다. 케인 이적으로 효과를 보는 중이다. 문전에서 더 많은 일을 하는 중이다. 10% 미만의 터치를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은 20%에 육박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손흥민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터뜨린 6골이 모두 문전에서 나왔다. 포지션 변화의 유용한 예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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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생각도 같았는데 “손흥민은 호날두와 비슷하다. 윙어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은 정말 좋은 골잡이다. 움직임이 뛰어나다고 항상 느끼는 중이다. 측면보다 최전방 공격수 소화는 좀 복잡한데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영리하다”고 극찬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극찬이 이어지는 중이다.

토트넘에서 선수와 감독을 역임한 팀 셔우드는 “손흥민이 다시 태어난 것 같다. 계속해서 이러한 플레이를 보여줄 것 같다”며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활약을 극찬했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는 “나에게 손흥민은 세계 축구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세계적 수준의 선수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극찬했다.

이어 “손흥민은 PL에서 아주 오랫동안 골을 넣었다. 자신감과 믿음을 되찾았습니다. 최전방 공격수로 뛰어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와 함께 “손흥민은 불타고 있다. 매주 경기를 하고 좋은 몸 상태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끝을 볼 수 있다”며 엄청난 활약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PL에서 아스널로 무패 우승을 이끌었던 아르센 벵거는 “손흥민은 중앙으로 들어가는 움직임이 매우 좋다”며 토트넘 상승세의 궁극적인 이유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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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이번 시즌 골 행진 시작은 번리와의 4라운드 경기다. 당시 토트넘이 실점을 내줘 0-1로 끌려가던 전반 16분 마노르 솔로몬과의 패스 플레이 이후 골키퍼가 나와 공간이 생긴 것을 확인한 후 감각적인 칩 슛을 통해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후 손흥민의 쇼가 시작됐다. 후반 19분 솔로몬의 패스를 받은 후 손흥민이 쇄도했고 다이렉트 슈팅을 통해 팀의 네 번째 골이자 본인의 시즌 두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득점포 가동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22분 번리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포로의 패스를 받은 후 또 골 맛을 봤다. 이번 시즌 첫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사우샘프턴(2020/21시즌), 아스톤 빌라(2021/22시즌), 레스터 시티(2022/23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 번리를 상대로 통산 네 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도 빛났다. 전반 2분 아스널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전반 22분 오른쪽 측면에서 기가막힌 패스를 건넸고 존슨이 위협적인 슈팅을 선보였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공격 포인트 기록은 무산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비상했다. 전반 42분 매디슨이 문전 혼전 상황 이후 패스를 내준 것을 방향을 살짝 바꾸는 감각적인 터치를 통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번 시즌 EPL 4호골이 터진 것이다.

득점포 가동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10분 매디슨은 압박으로 조르지뉴의 볼을 빼앗은 후 돌파한 후 역습에 나섰다. 패스를 내줬는데 손흥민이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PL 5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7골을 기록했다. 이는 5득점의 로빈 반 페르시, 가레스 베일, 티에리 앙리보다 많다.

손흥민은 아스널과의 멀티골을 통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통산 150골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이어 리버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유럽 통산 200호골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전반 35분 매디슨의 대지를 가르는 패스를 받은 히샬리송이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받은 후 간결한 터치로 리버풀의 골망을 뚫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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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풀럼과의 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전반 36분 히샬리송의 패스를 받은 후 간결한 드리블 이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는데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토트넘 통산 152골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크리스탈 팰리스를 상대로 후반 21분 매디슨과 브레넌 존슨으로 연결된 패스를 받은 후 간결한 슈팅을 통해 득점포를 가동했다. 8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맨시티를 상대로 1골, 1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1개의 자책골도 나왔다.

손흥민은 “축구하면서 처음 넣은 자책골인데 가장 잘하는 팀을 상대로 원정에서 자책골 넣은 건 어찌 보면 나쁜 기억은 아닌 것 같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PL 역사상 1경기에서 득점, 도움, 자책골을 모두 기록한 경우는 손흥민이 다섯 번째다.

케빈 데이비스(2008년), 웨인 루니(2012년), 가레스 베일(2012년), 제이콥 램지(2022년)가 1경기에서 득점, 도움, 자책골을 한 번에 기록했다.

손흥민도 맨시티를 상대로 1골, 1도움, 1자책골로 PL 다섯 번째라는 이색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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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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