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퇴장→출전 불가' 김도균 감독이 밝힌 후일담… "말 못 할 정도로 미안할 것, 앞으로 성장하길" [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 입력 : 2023.12.0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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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균 수원FC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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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김도균(46) 수원FC 감독은 이승우(25)의 1차전 퇴장에 대해 담담한 태도를 보였다.

수원FC는 부산 아이파크와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맞붙는다.


부산이 홈에서 열린 1차전을 2-1로 이기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이기는 경기를 준비했다. 1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선수들에 홈 승리를 강조했다.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가자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수원FC 핵심 자원 이승우(25)는 이날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1차전 교체 출전한 이승우는 후반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2023 K리그1 10골로 수원FC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의 명운이 걸린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당시 경기 후 상황에 대해 김도균 감독은 "말도 못 할 정도로 미안함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경기가 끝난 뒤 그냥 집에서 쉬라고 했다. 훈련에 참가하지는 않았다. 저도 따로 얘기하진 않았다. 선수들이 어떤 얘기를 했을지는 모르겠다. 안타깝지만, 경기장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상황이었다. 가슴에 새겨야 하는 경험이다. 더 나은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라고 알렸다.


최근 수원FC는 10경기째 승리(4무 6패)가 없다. 김도균 감독은 "시즌을 돌이켜보면 라스의 공백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기동력이 떨어졌다고 봤다. 실제 자료를 봐도 그렇더라. 선수들이 고강도로 움직이는 장면이 부족했다. 승리를 가져오기에는 부족했다. 나이가 많은 선수도 많다. 감수하면서 시즌을 보냈다. 오늘 경기에서도 이런 부분들을 감수할 것이다. 전방에 기동력 있는 선수들을 넣었다. 앞에서 누를 수 있도록 경기를 계획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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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시작 전 수원FC 선수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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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선수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경고나 퇴장 변수가 일어날 가능성이 큰 경기다. 김도균 감독은 "지난 경기 때도 얘기했다"라며 "오늘 경기 전에는 그런 부분을 말하지 않았다. 수비수들이 리스크를 안고 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반전 득점이 중요하다. 후반전에는 기동력이 좋은 선수를 넣으려 한다. 후반전에 승부가 많이 갈리지 않나"라고 전망했다.

이어 "쓸 수 있는 자원을 최대한 전방에 넣었다. 김현이 1차전에서 90분을 뛰었다. 2차전에서도 잘 버텨줬으면 하다. 후반전에 쓸 공격 자원이 많지는 않다. 로페즈와 이광혁 정도다. 때문에 전반전 득점이 중요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기대되는 선수에 대해서는 "22세 이하 선수로 김도윤과 장재웅을 활용하고 있다. 김도윤은 좋은 기술과 활동량을 지녔다. 좋은 활약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부산전에 김도균 감독은 공격수 김도윤과 김현을 전방에 배치한다. 이영재, 윤빛가람, 박철우, 오인표가 중원을 구성한다. 이용, 우고 고메스, 잭슨, 정동호가 수비를 책임지고 골문은 노동건 골키퍼가 지킨다.

절체절명의 위기다. 수원FC는 K리그1 정규 시즌을 11위로 마무리하며 승강 PO로 향했다. 2020년에는 승강 PO 최종전에서 경남FC를 제치고 5년 만에 K리그1에 복귀한 바 있다.

당시를 회상한 김도균 감독은 "비슷한 것 같다. 다만 그때는 부담 없이 경기에 나섰다. 이번에는 K리그1 팀으로 K리그2 팀과 만났다. 1부에서 떨어지지 않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승강 PO에는 원정 다득점 원칙이 없다. 180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으로 돌입한다. 1, 2차전 합계 동점이면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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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스(오른쪽)의 페널티킥 득점 후 부산 선수들이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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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경기가 끝난 뒤 수원FC 선수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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