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승리는 잊어야' 공격 축구 선언한 박진섭 감독 "다음은 없다, 결승전 같은 경기" [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 입력 : 2023.12.09 13:30 / 조회 :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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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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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승리 후 부산 선수들이 홈팬들 앞에서 어깨동무를 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박진섭(46) 부산 아이파크 감독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음에도 방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부산과 수원FC는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맞붙는다.

4년 만의 승격에 한 발짝 다가섰다. 부산은 홈에서 열린 승강 PO 1차전에서 수원FC를 2-1로 이겼다. 2차전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박진섭 감독은 "2차전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지난 경기와 비슷하게 경기 운영 방식을 잡았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홀가분하다. 올 시즌 마지막 경기다. 휴식 기간이 짧아져서 아쉽긴 하다. 훈련도 다 끝났고, 준비한 것도 마무리된다. 올 한 해를 되돌아보면, 선수들이 참 잘해줬다. 만족할 수 있는 시즌이다"라고 밝혔다.

수원FC와 첫 맞대결에서 부산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전 장재웅(22)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전 라마스(29)의 페널티킥 두 골에 힘입어 경기를 뒤집었다.

심지어 2차전에서 상대 핵심 선수가 결장한다. 수원FC의 이승우(25)는 1차전 교체 투입돼 후반전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K리그1 10골을 넣은 주포가 출전 정지 징계로 경기에 나설 수 없다.

박진섭 감독은 "이승우는 순간 판단 능력이 좋다. 결정력도 있다. 1차전에도 부담이 되는 선수였다. 2차전에 이승우가 없다는 것은 수비적으로는 편할 것이다"라며 "윤빛가람이 2차전에 돌아왔더라. 상대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수원FC전에 부산은 전방에 성호영, 라마스, 김찬을 내세운다. 강상윤, 임민혁, 정원진이 미드필드에 포진하고 최준, 박세진, 민상기, 이한도가 수비를 맡는다. 골키퍼 장갑은 구상민이 낀다.

박동진 대신 김찬이 선발 스트라이커로 나온다. 박진섭 감독은 "김찬은 더 힘이 좋다. 스크린에 강점이 있다. 박동진은 많은 움직임과 연계 플레이에 강하다. 두 선수 모두 득점력이 문제라 고민이었다. 김찬이 체력적으로 더 낫다고 판단해 스타팅에 넣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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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스(오른쪽)의 득점을 축하하는 부산 선수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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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스가 페널티킥 득점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2020년 K리그1 최하위로 2부 강등을 당했던 부산이다. 2021년과 2022년에는 K리그2에서 각각 5위와 11위를 기록했다. 박진섭 감독 지도 아래 반등한 부산은 K리그2 2023 선두권에서 우승 경쟁을 이어갔다.

최종전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부산은 충북 청주와 1-1로 비기며 자력 우승을 놓쳤다. 김천 상무(승점 71)가 같은 시각 경기에서 이기며 부산(70점)을 제치고 K리그1 다이렉트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진섭 감독은 "그렇다고 선수들에게 특별히 주문한 것은 없다. 2차전은 토너먼트 결승전이라 생각하라 했다. (이 경기를) 이기면 이기는 거고, 비기면 비기는 것처럼 뛰라고 했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무승부만 거둬도 승격 확정이다. 박진섭 감독은 "승부차기까지 준비했다. 지면 다음 경기가 없다. 이 경기에만 집중하도록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주축 수비수 조위제는 부상으로 빠졌다. 박진섭 감독은 "1차전이 끝나고 부상을 호소하더라. 임민혁도 마찬가지였다. 조위제는 뛸 수 없을 것 같더라. 임민혁은 얼마나 뛸 수 있을지 모르겠다. 팀에 중요한 선수다. 선발 명단에 넣은 이유"라고 알렸다.

한 경기에 모든 게 결정 난다. 박진섭 감독은 "퇴장이나 경고에 대한 위험성을 선수들에게 강조했다.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올 것이다. 어떻게 막아내는 지가 관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간이 흐를수록 상대가 더 초조할 것이다"라며 "하지만 수비적으로 나올 생각은 없다. 부산도 골을 넣을 수 있도록 공격적으로 준비했다"라고 덧붙였다.

승강 PO에서 명운을 결정짓는다. 원정 다득점 원칙은 없다. 만약 두 팀이 180분 안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다면 연장전으로 돌입한다. 1, 2차전 합계 동률이면 승부차기까지 이어진다. 이 경기에서 내년 K리그1 한 자리를 차지할 팀이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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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선수들이 수원FC를 상대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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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공격수 이승우(오른쪽).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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