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 승격 '실패', 결정적인 두 번의 기회 놓친 부산… 박진섭 감독 "팬들의 기대 이루지 못해 죄송하다" [수원 현장]

수원=박건도 기자 / 입력 : 2023.12.09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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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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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이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두 번의 승격 기회를 놓친 박진섭 부산 아이파크 감독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부산은 9일 오후 2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수원FC에 2-5로 졌다. 부산은 선제골을 넣고도 후반전 두 골을 실점했고, 연장전에도 세 골을 내줬다. 연장전에 한 골 따라붙었지만, 1, 2차전 합계 4-5로 K리그1 승격에 실패했다.


박진섭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리그 마지막 경기도 그렇고, 아쉬운 경기였다. 팬들이 승격을 바라셨는데, 이뤄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하지만 1년 동안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줬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칭찬해주고 싶고,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잘 정비해서 내년에도 승격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점을 살리지 못했다. 부산은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2-1로 이기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원정에서 열린 2차전에서 역전당하며 4년 만의 승격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라커룸 분위기에 대해 박진섭 감독은 "비슷한 얘기를 했다. 즐겁게 나머지 시간을 보내자고 말했다. 선수들도 실망했을 것이다. 잊을 건 빨리 잊어야 한다"라며 "팬들과 너희들이 흘리는 눈물만 기억하자고 했다. 내년에는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고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박진섭 감독은 수원FC의 득점력을 경계했다. 전반전 최준의 선제골로 승부를 두 골 차로 벌렸지만, 후반전 내리 2실점 하며 연장전으로 돌입했다. 이후 부산은 2골을 더 내주며 무너졌다. 박진섭 감독은 "비기고 싶지 않았다. 체력적인 문제가 발생했던 것 같다. 조위제도 없었다. 수비 한 두 명이 문제가 발생하자 분위기가 넘어갔다. 실점 이후에 분위기가 처지기도 했다"라고 봤다.


연장전까지 이어진 경기였다. 승부차기까지 대비했다던 박진섭 감독은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상대 역습을 대비하라고도 했다. 사이드 돌파도 원했는데, 연장 초반 실점으로 잘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K리그2 최종전에서도 승격 기회를 놓쳤던 부산이다. 충북 청주전에서 승리했다면 K리그2 1위로 자력 승격할 수 있었지만, 비기며 김천 상무에게 1위 자리를 내주며 승강 PO로 향했다. 박진섭 감독은 "리그 마지막 경기가 많이 아쉽다. 끝냈어야 하는 경기였다. 실점도 많이 있었다. 1-0에서 더 달아날 기회도 있었다. 선수들이 지키려고 했던 부분도 아쉽다"라고 말했다.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격수들의 득점력이 가장 중요할 것 같다. 선수단 변화는 크게 없을 듯하다. 득점력 해결할 수 있는 선수를 잘 찾아야 한다. 마무리 능력도 키워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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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공격수 이광혁(가운데)이 득점 후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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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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