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충격의 대패를 당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0일(한국 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4라운드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를 만나 1-5로 대패했다. 뮌헨은 리그 선두 자리를 찾지 못하고 2위에 머물렀다.
뮌헨은 10일 만에 경기를 치렀다. 원래 지난 2일(한국 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3라운드에서 우니온 베를린을 상대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기상 악화로 인해 경기가 취소됐다.
독일 현지 매체 ‘키커’에 따르면 “바이에른 남부에서 일어난 폭설은 경기 취소로 이어졌다”라며 “뮌헨은 사실상 멈췄다. 비행기와 기차는 폭설로 인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라고 보도했다.
안전과 교통 상황이 취소의 주된 이유였다. 뮌헨 CEO 얀 크리스티안 드리즌은 “경기를 취소해 매우 유감”이라며 “우리 팬과 우니온 베를린 팬들의 안전이 최우선 순위다. 알리안츠 아레나에 대한 접근은 수많은 도로 폐쇄와 다양한 대중교통 중단으로 인해 보장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뮌헨은 4-2-3-1 전형을 준비했다. 최전방에 해리 케인을 필두로 2선에 르로이 자네-에릭 막심 추포 모팅-킹슬리 코망이 나왔다. 중원에 레온 고레츠카-요슈아 키미히가 섰다.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누사이르 마즈라위가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프랑크푸르트는 3-4-2-1 포메이션으로 대응했다. 원톱에 오마르 마르무시가 출격했고, 그 밑을 안스가르 크나우프-마리오 괴체가 받쳤다. 미드필드엔 디나 에빔베-파레스 샤이비-휴고 라르손-아우렐리우 부타가 선발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케빈 트랍이 꼈다.
경기 초반부터 뮌헨이 흔들렸다. 전반 1분 데이비스가 미끄러지며 소유권을 넘겨줬다. 크나우프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슈팅까지 이어갔지만 옆 그물을 때렸다.
선제골을 넣은 팀은 프랑크푸르트였다. 전반 12분 부타의 크로스를 마즈라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이어진 샤이비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마르무시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양 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전반 18분 에빔베가 마르무시의 패스를 받아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지만 뮌헨 수비 육탄 방어에 막혔다. 이후 괴체가 크로스를 올렸지만 우파메카노가 머리로 걷어냈다.
곧바로 뮌헨의 역습이 시작됐다. 코망이 하프 라인 밑에서부터 속도를 이용해 공격을 전개했고,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허공을 갈랐다.
뮌헨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25분 케인이 고레츠카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골대 옆으로 향했다. 전반 29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나온 추포 모팅의 슈팅은 트랍에게 막혔다.
프랑크푸르트가 추가골을 넣었다. 전반 31분 크나우프가 김민재와 경합에서 이긴 뒤 에빔베에게 연결했다. 에빔베가 환상적인 드리블로 데이브스와 우파메카노를 무력화시켰고, 반 박자 빠른 슈팅으로 노이어마저 뚫었다.
프랑트푸르트가 전반 36분 만에 세 점 차로 앞서갔다. 뮌헨의 공격을 차단한 뒤 라르손이 마르무시의 패스를 받아 우파메카노를 속이고 슈팅했다. 노이어가 발을 뻗어봤지만 막기엔 부족했다.
뮌헨도 서서히 반격했다. 전반 38분 추포 모팅이 자네의 코너킥을 머리로 돌려놨고, 케인이 이를 오른발로 밀었지만 골대를 크게 넘어갔다.
뮌헨이 한 점 따라갔다. 전반 44분 키미히가 자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앞에서 날리 슈팅이 그대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프랑크푸르트가 앞선 채 3-1로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뮌헨이 변화를 시도했다. 마즈라위와 데이비스 대신 콘라트 라이머와 라파엘 게레이루가 투입됐다. 전반 2분 게레이후의 크로스로 인해 키미히의 헤더, 추모 모팅의 슈팅이 나오며 분위기가 바뀌는 듯 했다.
프랑크푸르트가 다시 득점했다. 전반 4분 우파메카노가 드리블을 하다 샤이비에게 공을 뺏겼다. 이후 에빔베가 패스를 받아 깔끔한 슈팅으로 멀티골을 기록했다.
후반 26분 사실상 경기가 끝났다. 마르무시가 괴체의 패스를 받았지만 터치가 길어졌다. 공은 오히려 크나우프에게 연결됐고 팀의 다섯 번째 득점으로 이어졌다.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지만 최종 판정은 득점 인정이었다.
뮌헨이 만회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으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38분 우파메카노의 실수가 나오며 위기를 겪었다. 추가 득점 없이 프랑크푸르트의 5-1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 후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우리는 이길 자격이 없었다. 이상한 경기였다. 우리가 기대 득점에서 앞섰지만 프랑트푸르트가 모든 걸 다했다. 우리가 잘 뛰지 못했지만 점수가 이상했다. 논쟁이 없다. 일주일 내내 훈련했는데 이런 식으로 경기를 치르면 우리 책임이다”라고 경기 총평을 전했다.
이어서 “한 주 동안 좋은 훈련을 했지만 아직 준비가 안 됐다. 우리가 오늘 왜 이렇게 시작했는지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원정에서 이기고자 하는 의지와 간절함이 없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대부분의 뮌헨 선수가 혹평받았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자네가 8.1점으로 평점이 가장 높았고, 노이어는 3.7점으로 가장 낮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5점~6점대 평점을 받았다. 김민재도 평점 5.3점으로 평가됐다.
한편 뮌헨은 오는 13일(한국 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뮌헨, 프랑크푸르트
취재문의 sportal@sportalkorea.co.kr |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