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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각 부문별 수상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
올 시즌 각 포지션 별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들이 영광을 안게 되는 2023 신한은행 SOL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이번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은 지난달 29일부터 12월 1일까지 3일간 올 시즌 KBO 리그를 담당한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아나운서, 해설위원 등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표 결과에 따라 결정됐다.
골든글러브는 투수와 포수, 지명타자를 비롯해 1루수, 2루수, 3루수, 유격수, 및 외야수(3명)까지 총 10개 부문의 주인공들만 품에 안을 수 있다.
먼저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는 키움 히어로즈의 국가대표 내야수 김혜성이 선정됐다. KBO는 11일 "지난달 23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2023 KBO 페어플레이상 수상자로 김혜성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1년 제정된 페어플레이상은 KBO 정규시즌에서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진지한 경기 태도와 판정 승복으로 타의 모범이 돼 KBO 리그 이미지 향상에 기여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김혜성은 개인 첫 번째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키움은 지난해 수상한 이지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자를 배출하게 됐다.
아울러 김혜성은 유력한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떠오르고 있다. 김혜성은 올 시즌 137경기에 출장해 타율 0.335(556타수 186안타) 7홈런 3루타 6개, 2루타 29개, 57타점 104득점 25도루 57볼넷 77삼진 장타율 0.446, 출루율 0.396, OPS(출루율+장타율) 0.842의 성적을 거뒀다. 특히 안타는 최다 안타 1위 손아섭(NC)에 1개 뒤진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득점 부문 역시 2위. 이밖에 타율 3위, 출루율 5위, 도루 8위에 각각 이름을 올리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투수 포지션에서는 KBO 리그를 평정한 에릭 페디(NC)의 수상이 확실시된다. 페디는 올 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으로 3관왕에 올랐다. 관건은 최다 득표와 득표율 경신 여부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이정후(키움)가 총 313표 중 304표를 획득, 97.1% 득표율로 최다 득표-득표율의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했다. 역대 최다 득표는 2007시즌 두산 이종욱이 기록한 350표. 최다 득표율 기록은 99.4%의 지지를 받은 2020시즌 당시 NC 다이노스 소속이었던 양의지가 보유하고 있다.
포수 부문에서는 KBO 리그 최고 포수로 KBO 리그를 지배하고 있는 양의지가 유력한 수상 후보다. 양의지는 개인 통산 9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양의지는 최근 9시즌 동안 2017시즌을 제외하고 포수로 7차례, 지명타자로 1차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만약 양의지가 수상할 경우, 현재 포수 부문 7차례 수상으로 공동 1위에 올라있는 김동수(전 히어로즈)를 제치게 된다. 역대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자는 10차례 수상한 현 두산 감독 이승엽이다.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에서 몇 명의 수상자를 배출할지도 관심사다. LG는 올 시즌 12명의 골든글러브 후보를 배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가 수상 후보로 올랐다. 지난 시즌 유격수 부문 수상자였던 오지환은 2년 연속 수상을 노리고 있다. 출루율과 득점 부문 1위에 오른 홍창기도 2년 만에 외야수 부문 타이틀 탈환을 꾀한다. 한편 29년 전 LG가 우승을 차지한 1994시즌에는 포수 김동수, 1루수 서용빈, 2루수 박종호, 3루수 한대화, 외야수 김재현 등 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개인 첫 수상을 노리는 선수들도 있다. 2023시즌 홈런, 타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 4번 타자'로 발돋움한 한화 노시환은 3루수 부문에서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골든글러브와는 인연이 없었던 NC 박건우도 데뷔 후 15년 만에 외야수 부문에서 수상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LG 우승의 주역 오스틴도 1루수 부문 유력 후보로 올라있다.
한편 골든글러브 수상자는 2023시즌 각 포지션의 최고 선수를 상징하는 골든글러브와 함께 500만원 상당의 ZETT 용품 구매권을 부상으로 거머쥔다. 더불어 KBO 리그 공식 스폰서인 신한은행에서 제공하는 선수 맞춤형 자산관리 상담 서비스와 함께 소정의 기념품도 받는다. 본 시상식은 오후 5시 10분부터 90분간 KBS2 TV에서 생중계된다. 네이버와 Daum(카카오TV), TVING, Wavve, 스포키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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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BO 골든글러브 구단별 후보 명단. /표=KB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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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페디의 아버지 스캇 페디, 임선남 NC 다이노스 단장, 페디, 한동희 통역이 지난 27일 웨스틴조선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에 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