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후 우승→결혼식→첫 FA→ML서 관심까지' LG 떠날까, 남을까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12.13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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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주(오른쪽)와 신부 조이안 씨. /사진=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의 핵심 불펜으로 활약했던 함덕주(28)는 올해 겹경사를 맞이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이어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결혼식을 올렸다. 생애 첫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획득한 함덕주는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으로부터 신분 조회까지 받은 상태다. 과연 함덕주는 LG 트윈스에 잔류할 것인가. 아니면 LG를 떠나 미국 혹은 KBO 리그의 다른 팀으로 향할 것인가.

일산초-원주중-원주고를 졸업한 함덕주는 2013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43순위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다. 함덕주는 2015시즌부터 68경기(7승 2패 2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65)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1군 주전으로 도약했다. 이후 함덕주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두산의 왕조 건설에 일조했다.


함덕주에게 큰 변화가 찾아온 건 2021시즌을 앞둔 3월이었다. 당시 LG가 '옆집' 두산으로부터 함덕주와 우완 투수 채지선을 받는 대신, 내야수 거포 양석환과 투수 남호를 두산으로 보내는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21시즌 종료 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함덕주는 지난해에도 재활에 거의 전념했다. 그리고 올해 최고의 한 시즌을 보냈다. 4승 무패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마크했다. 세부 성적은 55⅔이닝 동안 32피안타(1피홈런) 22볼넷 59탈삼진 12실점(10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7, 피안타율은 0.165. 기존 필승조가 무너졌던 시즌 초반, LG는 함덕주가 불펜의 핵심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비록 시즌 막판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한국시리즈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며 우승의 영광을 함께했다. 두산에서 활약했던 2015년과 2016년, 2019년에 이어 개인적으로 4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함덕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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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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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주.
이제 함덕주는 개인적으로 중요한 일만 남겨놓고 있다. 바로 생애 첫 FA 협상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으로부터 함덕주에 대한 신분 조회 요청이 들어오기도 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힌 적이 없었기에, 깜짝 신분 조회라 할 만했다. 이는 곧 함덕주에게 관심을 보이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적어도 1개 이상 있다는 뜻이다. 1점대 평균자책점과 0점대 WHIP, 독특한 투구 폼, 이적료 없이 자유롭게 협상 가능한 FA라는 점이 관심을 끈 것으로 풀이된다.


FA 신분이기에 함덕주는 원소속팀인 LG 트윈스의 허락 없이, 자유롭게 해외 구단을 포함한 타 구단과 계약이 가능하다. 메이저리그의 신분 요청 조회가 단순하게 공식적으로 신분을 확인하는 것을 뜻한다고 하더라도, 이런 관심은 FA 계약에 있어서 분명 호재라 할 수 있다. 더욱이 만약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한다면 빅리그에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모든 선수들이 꿈꾸는 메이저리그 무대를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큰 자산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LG 트윈스는 함덕주를 눌러앉히겠다는 계산이다. 이미 차명석 단장은 "내부 FA(임찬규, 함덕주, 김민성)는 모두 잡을 것"이라면서 함덕주와 계약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바 있다.

함덕주는 지난 9일 신부 조이안 씨와 결혼식을 올리며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는 함덕주는 "지난해 12월에 혼인 신고를 했지만, 결혼식을 한다고 생각하니 더 큰 책임감이 생긴다. 책임감이 느껴지는 만큼 더 열심히 운동해서 가족과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과연 책임감으로 더욱 똘똘 뭉칠 함덕주의 2024시즌 거취는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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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덕주(왼쪽)와 신부 조이안 씨. /사진=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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