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EPL 이적설 또 터졌다 "SON 수준의 韓스타"... PSG 팬들은 "절대 못 보내"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12.13 21:17
  • 글자크기조절
image
이강인. /AFPBBNews=뉴스1
image
경기에 집중하는 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
'황금재능' 이강인(22)을 향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러브콜은 여전해 보인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의 EPL 이적설이 또 나왔다.

이적시장 전문가 에크렘 코누르는 12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PSG의 한국 선수 이강인이 EPL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코누르는 구체적으로 어떤 구단이 이강인을 원하는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강인이 오랫동안 EPL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던 만큼 마냥 흘려 넘길 소스는 아니기는 하다.


프랑스 축구전문매체 스포르트.fr도 이날 코누르 소식을 인용해 "PSG 새로운 스타인 한국 선수 이강인이 여러 EPL 영입 담당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주목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에 대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의 드리블러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으나 PSG 이적 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아직 적응하는 단계에 있다"면서도 "이강인은 금메달을 수확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참가로 인해 한동안 PSG 경기에 뛰지 못했다. 마요르카에서 발휘한 레벨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손흥민(토트넘)과 같은 수준의 인기로 인해 PSG 클럽의 중요한 자산으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매체는 "PSG 팬들은 여전히 이강인이 PSG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몇몇 PSG 팬들은 이강인의 EPL 이적설을 전한 코누르 게시물에 "이강인은 떠나지 않는다", "이강인은 파리를 사랑하고 파리도 이강인을 사랑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다만 EPL 클럽들의 관심은 꽤 오래갈 것으로 보인다. 스포르트.fr은 "잉글랜드 클럽들은 건너편에서 이강인을 환영할 준비가 돼 있다. 이는 아시아에서의 입지를 크게 확대하는 영입이기도 하다. 하지만 PSG는 이강인을 영입하는데 2200만 유로(약 315억 원)를 투자했기 때문에 이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나 윙어로 활약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image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사진=PSG SNS
image
이강인. /AFPBBNews=뉴스1
이강인은 지난 겨울 이적시장부터 EPL 구단들과 강하게 연결됐다. 이강인은 이전 소속팀 마요르카(스페인)에서 폭풍활약을 펼치며 팀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이를 뛰어넘어 리그 정상급 선수로도 올라섰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경기에 나서 6골 6도움으로 활약했다. 최전방 공격수가 아님에도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 또 팀 최다 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의 활약이 좋을수록 그를 원하는 팀은 많아졌다. 특히 프리미어리그 뉴캐슬과 아스톤빌라 등이 이강인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별들의 무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PSG와 같은 조에 속해 경쟁을 벌이고 있는 뉴캐슬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인수 이후 EPL 최고 부자구단으로 올라섰다. 막대한 자본을 앞세워 급속도로 전력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미드필더진 뎁스는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에도 줄부상이 일어나자 전술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아스톤빌라는 '명장' 우나이 에메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이후 깜짝 우승후보로 올라섰다. 올 시즌 11승2무3패(승점 35)를 기록하고 리그 3위에 올랐다. 이강인이 주로 스페인 무대에서 활약했고, 에메리 감독도 스페인 국적의 사령탑이라는 점에서 유리한 부분이 있었다. 이 때문에 아스톤빌라 이적설도 더욱 불타올랐다.

하지만 지난 여름 이적시장 최종 승자는 PSG였다. PSG는 이적료 2200만 유로를 주고 이강인 영입을 이뤄냈다. 이는 아시아 선수 역대 이적료 5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또 PSG는 이강인과 5년 계약을 맺으며 큰 신뢰를 보냈다.

image
뉴캐슬 선수단. /AFPBBNews=뉴스1
image
우나이 에메리 아스톤빌라 감독(오른쪽)이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앞서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은 이강인 영입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스포츠전문 야드베이커에 따르면 캄포스 단장은 프랑스 르 파리지앵과 인터뷰를 통해 "이강인을 PSG에 데려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재정적인 측면에서 이적료를 초과할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영입전이 치열했음을 의미한다. 또 캄포스 단장은 "스포츠 관점에서 이강인을 많이 좋아했다. 엔리케 감독이 원하는 부분과도 잘 맞았다. 이강인이 아시아 마케팅에도 이렇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만족했다.

엔리케 감독도 "나는 이강인이 스페인에 있을 때부터 그를 알고 있었다. 이강인이 발렌시아(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뛰었을 때도 알았다"면서도 "이강인을 PSG로 데려온 사람은 캄포스 단장이다. 이강인은 훌륭한 영입이고, 캄포스 단장에게도 축하를 보내고 싶다"고 높게 평가한 바 있다.

image
팀 훈련에 집중하는 이강인(왼쪽). /AFPBBNews=뉴스1
올 시즌 이강인은 리그 8경기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시즌 평점 7.17을 주었다. 이강인은 유럽챔피언스리그 4경기에도 출전해 1골을 터뜨렸다. 이강인은 '별들의 무대'에서 주로 교체로 출전했다. 하지만 지난 조별리그 3차전 AC밀란(이탈리아)과 홈경기에서 자신의 유럽챔피언스리그 첫 골이자, PSG 이적 데뷔골을 뽑아냈다. 팀 동료 미드필더 자이레 에메리의 패스를 받아 정확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은 조별리그 4차전 밀란 원정에서 골대를 강타하는 날카로운 슈팅도 선보였다.

PSG는 오는 14일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 6차전 도르트문트(독일)와 맞붙는다. 16강 진출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다. PSG는 도르트문트, 뉴캐슬, 밀란과 경쟁하는 '죽음의 조' F조에 속했는데, 2승1무2패(승점 7)로 리그 2위에 랭크됐다. 도르트문트가 3승1무1패(승점 10)로 조 선두다. 이 두 팀의 뒤를 이어 3위 뉴캐슬(1승2무2패·승점 5), 4위 밀란(1승2무2패·승점 5)로 추격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이 도르트문트전에서 선발 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PSG 측면 공격수 우스망 뎀벨레가 출장정지 징계로 도르트문트전에 뛰지 못한다. 대신 이강인이 오른쪽 윙어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이강인은 주로 왼쪽 미드필더로 뛰었다. 하지만 지난 10일 낭트전에서는 오른쪽 윙어로 나섰다. 엔리케 감독이 도르트문트전을 대비해 이강인의 포지션을 옮겼다는 분석이 쏟아졌다. 후스코어드닷컴도 이강인이 도르트문트전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해 랑달 콜로 무아니, 킬리안 음바페와 스리톱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image
이강인. /AFPBBNews=뉴스1
기자 프로필
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안녕하세요. 스타뉴스 이원희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