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연가' 박지훈♥홍예지, 애틋 입맞춤→시청률 2% '자체 최저'[종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4.01.1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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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월화드라마 '환상연가' 5회./사진=KBS 2TV 월화드라마 '환상연가' 방송 화면 캡처
'환상연가'의 박지훈과 홍예지가 알 수 없는 감정에 이끌려 서로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환상연가'(극본 윤경아, 연출 이정섭, 제작 몬스터유니온·판타지오) 5회에서는 아버지의 죽음 앞에서 무너지고 만 사조 현(박지훈 분)과 누명을 쓰고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한 연월(홍예지 분)의 대립이 그려졌다.


앞서 사조 현은 연월이 연씨 왕조의 유일한 후손이며 자신이 오랫동안 죄책감을 품고 살아온 상대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충격에 휩싸인 그에게 아버지 사조 승(김태우 분)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고, 졸지에 왕을 시해했다고 의심받게 된 연월은 강력하게 혐의를 부인해 보는 이들을 혼란스럽게 했다. 하지만 사조 승의 목에 꽂힌 장침이 연월이 사용하던 것과 같은 종류임이 밝혀졌고, 그 누구도 믿을 수 없어 혼란스러워하던 사조 현은 결국 연월을 투옥하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사실 연월은 사조 승을 암살하려다가 사조 현에 대한 연민과 죄책감으로 실패했고, 가문의 복수를 이루지 못한 스스로를 원망했다. 감옥에 갇혀 망연자실하던 연월은 자신을 찾아온 사조 현에게 결백을 호소했지만, 그는 차갑게 뒤돌아서며 파국으로 치달은 두 사람의 관계를 여실히 보여줬다. 하지만 '너를 잠시나마 마음에 두었다'라는 사조 현의 독백으로 인해 이들의 마음이 서로에게 향하고 있던 것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모든 일은 다름 아닌 사조 융(황희 분)의 소행이었다. 자신이 태자의 자극제에 불과했다는 사실을 안 그는 오랫동안 아버지로 섬겼던 사조 승의 급소에 망설임 없이 독침을 꽂아 살해했고, 의심받지 않기 위해 궁궐을 떠나 자리를 비웠다. 태자비 금화(지우 분)는 이를 수상히 여겼지만, 눈엣가시 같은 태자의 후궁을 제거하기 위해 진실을 은폐하고 아버지 진무달(강신일 분)의 힘을 빌려 연월을 잔혹하게 문초하는 등 악행을 일삼았다.


연월이 고통을 느낌에 따라 봉함살로 잠들어 있던 악희(박지훈 분)도 눈을 떴다. 그는 사조 현을 설득해 몸을 빌린 후 연월을 감옥에서 빼내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사조 융을 찾아간 악희는 그가 탐내는 옥새와 연월의 안위를 맞바꾸자고 제안했고, 마침내 은밀한 협상이 이루어져 연월이 궁궐 밖으로 몰래 이송됐다. 이때 길목에 주둔했던 살수들이 연월의 가마를 습격하자 필사적으로 도망치던 연월은 자신을 구하러 달려온 악희의 도움을 받아 그의 은신처에 머무르게 됐다.

피비린내 나는 복수와 권력 싸움을 잊고 잠시나마 평범한 두 남녀로서 다정하고 따뜻한 시간을 보내는 악희와 연월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사조 현에게 끌리는 감정을 내비쳤던 연월이 변함없이 자신만을 사랑하는 악희에게도 마음을 열게 될지 이목이 집중됐다.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인해 인물들의 관계가 꼬여 가는 가운데 애틋하고도 아름다운 엔딩 장면이 그려져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연월은 악희의 은신처를 떠나 '바람칼' 단원들을 찾아가던 중 사조 융의 수하들에게 쫓기게 됐고, 뒤늦게 그를 따라잡은 악희와 함께 낭떠러지 끝까지 몰렸다. 극한의 상황에서 오직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강물에 뛰어든 두 사람은 물속에서 천천히 입을 맞췄고, 처절한 비극 속에서 서서히 마음을 키워 가는 이들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향후 어떻게 끝맺음 될지 궁금증을 한층 끌어올렸다.

주인공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펼쳐졌던 '환상연가' 5회. 시청률이 충격적이다. 이날 방송분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이하 동일 기준)으로 2.0%를 기록했다. 직전 방송분 4회 시청률 2.4%보다 0.4% 포인트 하락한 수치이자 자체 최저 시청률이다.

'환상연가'는 시청률로 쓴맛을 보고 있는 중이다. 1회(1월 2일) 4.3%를 기록한 후, 2회 2.8%, 3회 2.3% 그리고 이번 5회까지 4회 연속 시청률 2%대에 머물렀다. 좀처럼 시청률 반등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거듭된 자체 최저 시청률 경신을 언제 끊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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