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8강 상대 '호주' 정말 거칠다, '비매너 끝판왕' 지나가는데 발 걸고→툭 하면 신경전 [카타르 현장]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1.29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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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호주 신경전.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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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호주(노란색 유니폼) 경기. /AFPBBNews=뉴스1
클린스만호가 8강에 진출하면 호주를 만난다. 조심해야 하는 상대다. 정말 거친 플레이를 펼친다.

호주는 28일 오후 8시30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호주의 4-0 대승. 이로써 호주는 대회 8강에 진출했다.


클린스만호가 8강에 진출할 경우 호주를 만나게 된다. 16강에서 '중동 강호' 사우디아라비아를 넘는 것이 우선 과제겠지만, 8강에 오른다면 경기 분위기가 상당히 과열될 가능성이 있다. 호주의 거친 플레이 때문이다.

이날 경기는 호주의 인도네시아 선수들간의 신경전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원인은 호주의 비매너 플레이에 있었다. 후반 20분 호주의 게딘 존슨(볼턴)이 볼이 없는 선수가 지나가는데 일부러 발을 걸어 넘어뜨렸기 때문이다. 상황은 이랬다. 존스는 인도네시아 공격수 라파엘 스트루익(덴하흐)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반칙을 불었다. 하지만 존스는 화가 났는지 스트루익이 옆으로 지나가려고 하자 발을 걸어 넘어뜨렸다.

아무런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발에 걸렸기 때문에 스트루익이 자칫 큰 부상을 당할 수도 있었다.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흥분했고 호주 선수들도 물러서지 않았다. 거친 신경전으로 이어졌다.


이것이 시작돼 양 팀 선수들은 툭하면 신경전이 붙었다. 주로 신체 조건이 상대보다 좋은 호주 선수들이 강하게 밀어붙여 일어난 신경전이었다. 인도네시아 선수들은 자제력을 잃었고 호주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막판 2골을 몰아쳐 쐐기를 박았다. 나름 팽팽했던 경기도 완전히 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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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전을 벌이는 양 팀 선수들. /사진=OSEN
한국 입장에서도 조심해야 한다. 사우디를 잡고 8강에 진출하면 호주를 상대한다. 호주 입장에서는 한국을 흔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부딪히고 신경전을 걸어올 가능성이 있다. 인도네시아도 이에 당했다. 특히 한국에는 경고를 받은 선수가 많다. 이미 8명의 선수가 조별리그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조규성,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즈베즈다), 박용우(알아인), 이기제(수원삼성), 오현규(셀틱), 이재성(마인츠) 등이다. 16강전까지 치르면 더 늘어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고를 받은 뒤 8강전까지 옐로카드를 추가할 경우 다음 경기에 뛸 수 없다. 16강은 물론, 8강에서도 마찬가지다. 경고를 한 장 가지고 있는 선수가 8강에서도 경고를 받는다면 4강전에 뛸 수 없다. 앞서 받은 경고는 8강이 지난 뒤에야 없어진다. 그때까지는 조심해야 한다. 한국이 8강에 진출한다면 호주의 거친 플레이를 잘 넘기는 것도 중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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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차전 바레인전에서 경고를 받은 손흥민(왼쪽).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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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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