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 디테일한 조언"..'데드맨'이 보여줄 이름값 [종합]
메가박스 코엑스=김나연 기자 / 입력 : 2024.01.29 16:5029일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데드맨'(감독 하준원)의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하준원 감독을 비롯해 배우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데드맨'은 이름값으로 돈을 버는 일명 바지사장계의 에이스가 1천억 횡령 누명을 쓰고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된 후, 이름 하나로 얽힌 사람들과 빼앗긴 인생을 되찾기 위해 추적에 나서는 이야기.
'괴물'(감독 봉준호)의 각본을 공동 집필한 하준원 감독이 5년 간의 방대한 조사를 토대로 완성한 '데드맨'은 지금껏 본 적 없는 바지사장 세계의 실체를 파헤치는 동시에 이름이 지니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하준원 감독은 "제가 시나리오를 쓴 작품이고, 데뷔작이다 보니까 그 시나리오를 구현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보면서 감동이 컸다. 오랫동안 쓴 시나리오고, 이 작품의 글자 하나하나가 연기로 구현됐을 때 제가 느끼는 희열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모든 장면에서 스스로 감동받으면서 모니터를 지켜봤고, 어느 한 장면을 꼽기 힘들 정도로 저에게는 영광스러운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편집에 신경 쓴 부분에 대해서는 "영화 내용이 복잡하고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이라서 어떻게 하면 대중들에게 쉽게 전달할지가 후반 작업의 키 포인트였다"며 "첫 연출 작업인데 전체적인 관객의 트렌드나 흐름이 바뀌어서 편집 감독, 음악 감독님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어떤 호흡과 리듬으로 영화에 접근해야 하는지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이라서 실수투성이고, 많은 스태프, 배우들의 도움으로 한 컷 한 컷을 만들어 갔다. 불행 중 다행으로 후반 작업 기간이 코로나19 때문에 길어지면서 편집을 오래 했다. 아쉬움도 남지만, 최선을 다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조진웅은 "책을 읽고 잘 쓰여진 이정표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감독님께서 집필하시기 전까지 취재를 5년 정도 하셨다고 하는데 치밀함이 충분히 담겨 있었던 것 같다. 신인 감독이라는 생각은 안 했고, 감독으로서 진정성과 에너지가 있으면 되는데 현장에서 너무 완벽했다"고 밝혔다.
조진웅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협연을 한다는 것 자체로 영광이었다"면서 "김희애 선배님과 호흡은 '심멎'할 정도로 행복한 기억이었다. 디테일의 에너지가 상당히 좋았다. 저는 감히 들이대지도 못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수경은 부산국제영화제에 갔을 때 (이수경이)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들어서 동료들에게 이수경 배우에 대해서 물어봤더니 다들 축하한다면서 칭찬을 늘어놓더라. 왜 칭찬을 받는지는 현장에서 고스란히 느꼈다"고 칭찬했다.
김희애는 '데드맨'에 출연한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에 큰 흥미를 느꼈는데 전문 용어나 경제 용어가 나오면 머리가 아프기도 했다"며 "사실 요즘은 영화가 재밌으면 N차 관람하신다고 하는데 우리 영화도 한 번 더 보면 놓쳤던 걸 다시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희애는 "사실 연기를 오래 했는데 항상 (제 모습을 보는 건 항상 부끄럽다"며 "제 모습을 못 보겠더라. 그 순간은 김희애라는 사람을 놓고, 역할로서 몰입했는데 사람인지라 민망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모습이 보여서 행복하기도 하지만 김희애로 돌아왔을 때는 부끄러운 것도 사실이다"라고 수줍게 웃었다.
정치판 컨설턴트로 변신한 김희애는 "제가 정치는 잘 모르지만, 외국의 유명한 정치인들이 패셔너블하고, 패션 아이템 하나로 자신의 목적을 표시한다고 하더라. 그런 외적인 모습을 참고하려고 노력했다"고 했다. 또한 조진웅은 "봉준호 감독님이 이 대본을 보고 '심여사'는 외국 사람이 해야 할 정도로 독특한 캐릭터라고 해주셨는데 선배님이 해주셔서 꽉 찼던 것 같다"고 말했다.
복수의 대상이었던 '이만재'와 뜻밖의 공조를 펼치는 유튜버 '공희주' 역의 이수경은 깡과 악으로 똘똘 뭉친 캐릭터를 통해 거침없는 매력을 선보인다.
이어 조진웅, 김희애와 호흡을 맞춘 데 대해서는 "저는 당연히 두 분의 선배님과 함께 촬영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현장에서 (조) 진웅 선배님은 생각보다 더 말랑말랑하신 분이라서 재밌게 촬영했다. 선배님이 현장이 너무 힘들면 BGM도 깔아주시는 유머러스함에 감사했다"며 "(김) 희애 선배님은 감독님처럼 희애 선배님은 작품 전체를 보고 계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하준원 감독은 "우리는 '이름값을 하고 사는가'에 대한 질문을 항상 제 안에 가지고 있었다. 그 고민을 상업 영화로 어떻게 풀 것인가 고민했고, 그 고민의 결과가 이 영화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한 하준원 감독은 "1차 편집본을 보셨고, 최종본은 토요일에 GV를 통해 보실 것 같다. 대본에 있어서는 여러 차례 수정고, 초고를 보여드리고 많은 조언을 받았다. 전반적으로 자세하게 리뷰를 해주셔서 곳곳에 대사의 톤 등을 디테일하게 짚어주셨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데뷔 준비를 오래 했는데 시간이 많이 흘렀다. 제가 좀 부족한 탓이 아니었나 싶지만 그래도 꾸준하게 인내심을 가지고 지금까지 노력한 결과로 좋은 배우들과 작업할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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