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시즌 3연승+소노전 4전 전승 질주→공동 2위 등극... 유기상+양홍석 37점 합작 [고양 현장리뷰]

고양=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1.3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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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유기상.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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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양홍석(왼쪽)과 후안 텔로. /사진=KBL
치열한 상위권 싸움을 펼치고 있는 창원 LG 세이커스가 연승을 달리고 있다. 순위도 한 계단이 상승했다.

LG는 30일 경기도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라운드 고양 소노 스카이거너스와 원정경기에서 74-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LG는 3연승을 달리는 동시에 소노전 4연승을 이어갔다. 시즌 전적은 23승 13패(승률 0.639)가 되면서 3연패 중인 서울 SK와 공동 2위가 됐다. 반면 최근 '퐁당퐁당'의 흐름으로 가는 소노는 시즌 전적 13승 23패(승률 0.361)가 되면서 안양 정관장에 공동 8위 자리를 허용했다.

LG는 올 시즌 신인왕 후보인 유기상이 3점포 4방을 포함해 18득점으로 활약했고, 양홍석 역시 19득점 4리바운드로 힘을 더했다. 후안 텔로(11득점)와 이관희(10득점)도 결정적인 상황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소노는 치나누 오누아쿠가 홀로 28득점을 기록하며 맹폭격을 했고, 김민욱도 고군분투하면서 11득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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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치나누 오누아쿠. /사진=KBL
올 시즌 LG는 소노를 상대로 전승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2일 창원 경기에서는 후반 뒷심을 보인 LG가 87-73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2라운드(11월 25일)에서는 소노의 장기인 3점슛 성공률을 14%로 묶으며 LG가 80-49로 압승을 달성했다. 가장 최근 대결인 12월 31일 경기에서는 아셈 마레이가 빠진 상황에서도 4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LG가 79-72로 이겼다.


LG는 이재도-유기상-정희재-양홍석-후안 텔로가 베스트5로 나섰다. 마레이가 부상 공시되면서 LG는 새 외국인 선수로 멕시코 국가대표 출신의 조쉬 이바라를 영입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정통 센터 스타일이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 달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경기력에 공백이 생긴 부분에 대해서는 "그게 관건이다"며 "처음부터 20~30분씩 뛰는 건 아니다. 사인을 보내달라고 하며 3~5분 정도 뛸 것이다. 시스템을 모르고 왔는데 만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노는 이정현-박종하-함준후-김민욱-치나누 오누아쿠가 선발로 출전했다. 소노는 최근 부상으로 빠졌던 김진유가 출전명단에 포함됐다. 김승기 소노 감독은 "안 되는데 자기가 뛴다고 한다. 담당 병원에 알아봤는데 '아직 안 된다'고 하더라. 그래도 오늘 아침에 본인이 뛰겠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마레이가 없는 LG의 전력에도 경계심을 표시했다. 그는 "마레이가 없다고 해서 다른 곳에 구멍이 있는 팀이 아니다. 현재 멤버에 백업도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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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김진유. /사진=KBL
전력상의 어려움 속에도 소노는 1쿼터에서 선전을 이어갔다. 초반 함준후와 박종하의 3점포가 터지며 기선제압에 나섰고, 이후로는 오누아쿠가 위력적인 득점력을 선보이며 경기를 팽팽하게 이어갔다. LG는 유기상과 양홍석의 활약 속에 접전을 이어갔고, 쿼터 후반 텔로의 3점슛이 빨려들어가면서 결국 22-19 리드로 1쿼터를 마쳤다.

현재 외국인 선수가 한 명뿐인 LG는 2쿼터 텔로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외인이 없는 LG를 상대로 소노는 오누아쿠가 골밑 활약에 이은 득점이 이어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텔로가 들어온 후에도 중반까지는 한 점 차 게임을 이어갔다. 그러나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은 LG가 적극적인 리바운드에 이은 득점이 연이어 나오면서 순식간에 경기는 10점 차 이상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유기상이 좋은 슛감을 선보이며 팀이 달아나는 데 힘을 보탰다. 오누아쿠가 막판 분전했지만 전반은 LG가 45-36으로 리드하며 마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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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이관희(왼쪽)와 양홍석. /사진=KBL
2쿼터까지 오누아쿠 외에는 득점이 저조했던 소노는 3쿼터 들어 이정현과 김민욱도 득점에 가세하며 반격에 나서는 듯했다. 하지만 LG는 필요한 순간 유기상과 이재도가 외곽포를 터트리며 격차를 벌렸고, 침묵을 이어가던 이관희마저 3점포 2개를 꽂아넣으면서 슛 감각을 되찾았다. 결국 점수 차는 크게 좁혀지지 않은 채 경기는 65-55, LG의 10점 리드로 4쿼터가 시작됐다.

LG는 경기 후반에도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소노의 득점 기회를 차단해나갔다. 텔로가 벤치에서 앉아있는 시간이 길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양홍석은 결정적인 3점포를 터트리며 도망갔다. 그러나 소노의 추격도 매서웠다. 김민욱의 득점으로 쫓아간 소노는 LG 텔로가 5반칙 퇴장당하는 호재 속에 이정현이 점수를 보태며 3점 차까지 쫓아갔다. 18.7초를 남긴 순간, 경기는 알 수 없는 흐름으로 진행됐다. 하지만 서머스의 마지막 3점슛 시도가 끝내 실패하며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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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김민욱. /사진=KBL
경기 후 패장 김승기 감독은 "오늘이 찬스였는데, LG와 항상 이렇게 진다. 우리가 힘이 부족하다. 작전수행능력이 떨어진다. 조금씩 좋아지긴 했는데 계속 해야되는 부분이 있다"고 총평했다. 이날 LG에 막히는 모습이 나온 이정현에 대해서는 "이겨내라고 하는데 쉽지 않다. 더 큰 선수가 되려면 이겨야 한다"며 "오늘도 정현이가 해줬으면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 항상 부족하다"며 아쉬워했다.

승장 조상현 감독은 "들어간 선수들마다 로테이션 수비 잘 됐다"면서 특히 이정현과 매치를 이룬 유기상에 대해서는 "자기 득점하면서 수비를 잘해줘 스타트를 잘 끊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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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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