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거란전쟁', 논란 속 빛나는 최수종의 존재감 [이경호의 단맛쓴맛]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4.02.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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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사 강감찬 역을 맡은 최수종./사진=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그래, 역시 최수종"

배우 최수종이 논란의 '고려거란전쟁' 속에서 '사극의 왕'이란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수종은 지난해 11월 첫 방송한 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 강감찬 역으로 출연 중이다.

'고려거란전쟁'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의 황제 현종(김동준 분)과 그의 정치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최수종 분)의 이야기다.

'고려거란전쟁'은 시청률 10%대를 돌파하며 시청자들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 시청률 9%에서 10%대를 오가고 있는 상황.


'고려거란전쟁'은 극 초반 무관이 아닌 문관 강감찬의 모습과 거란군에 맞선 양규(지승현 분) 장군의 '흥화진 전투' 등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최수종, 지승현 이외에 이원종, 김혁, 김준배, 윤복인, 주연우 등 여러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면서 '고려거란전재'의 흥행을 이끌어 냈다.

16회 이후 극 중 일부 장면을 두고 역사 왜곡 의혹으로 논란이 불거졌지만, 여전히 '고려거란전쟁'을 향한 시청자들의 관심은 높다.

특히 강감찬 역의 최수종의 열연이 극적 재미를 더하고 있다. 10년 KBS 대하사극으로 복귀한 최수종. 극 초반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다.

최수종은 강감찬의 기개를 뽐내며 시청자들에게 '사극의 왕'으로, '2023 KBS 연기대상'의 대상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극 중 시청자들에게거란주 야율융서(김혁 분), 거란 장군 소배압(김준배 분)을 기만하고자 목숨 내던진 모습, 거란군에게 고문 받으면서도 지켜낸 충심, 고려 황제 현종을 향한 호족들이 목숨을 위협하는 순간에도 굴하지 않는 기개까지. 강감찬에게 더욱 빠져들게 하는 최수종의 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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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사 강감찬 역을 맡은 최수종./사진=KBS 2TV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


여기에 최수종의 연기 변신 또한 시청자들에게 '고려거란전쟁'을 시청하는 재미를 높이고 있다. 현종과 여러 재상, 장수들과 신경전을 벌일 때는 긴장감을 높인다. 반면, 윤복인(강감찬 처 역)과 호흡은 극의 긴장감을 환기시켜주고 있다. 이에 윤복인은 네티즌들에게 '고려 희라'로 불리면서, '최수종 사극 세계관' 확장으로 번져 볼거리를 제공 중이다.

이 뿐만 아니다. 지난 4일 24회에서는 강감찬이 동북면 행영병마사에 임명된 후, 서툰 검술로 낯설지만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태조 왕건' '해신' '대조영' 등에서 무도에 능통했던 모습과 사뭇 달랐기 때문이다. 사극에서 최수종이 검술 등 무예를 못해 당황해 하는 모습은 실로 오랜만이었다. 10년 전 '대왕의 꿈'에서도 이 같은 모습은 아니었기에, '최수종 사극' 팬들은 "왜 최수종이 검술을 못해?"라고 할 정도. '최수종 사극 세계관'이 '고려거란전쟁'에서 계속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에게 적잖은 웃음을 선사한 것이다.

이처럼 '고려거란전쟁'은 일부 논란 속에서도 최수종의 활약이 떠날 수 있던 시청자들의 발목을 낚아챘다. 강감찬의 귀추대첩이 향후 공개될 예정으로, 이 귀주대첩에서 최수종은 어떤 연기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을 포획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래도 사극은 최수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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