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할 배우 無"..'군백기 없는' 이도현, 열일이 고맙다 [★FOCUS]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4.0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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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5 배우 이도현 AAA 인터뷰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이도현 나이대에 대체할 배우가 없다."

도무지 '군백기'라는 것이 믿기지 않는 배우가 있다. 매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서 종횡무진 얼굴을 비추고 있는 배우 이도현이다. 장르를 넘나드는 소화력을 발휘하는 이도현의 연기 열정, 그의 '열일'이 고마울 따름이다.


이도현은 지난해 8월 JTBC '나쁜엄마'를 끝으로, 공군 군악대로 입대했다. 검사와 7세 지능의 성인, 그 간극을 디테일하게 표현한 이도현은 '나쁜엄마'를 통해 다시 한번 진가를 발휘했다. 입대로 인해, 당분간 배우 이도현의 연기를 볼 수 없다는 걱정은 기우였다.

이도현은 입대 전까지 열심히 노를 저었고, 그 결과물은 그의 공백기도 가득 채웠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 시즌2에 깜짝 등장해 화제를 모은 이도현은 올해 상반기 공개될 '스위트홈' 시즌3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응복 감독은 "은혁(이도현 분)이가 엔딩에 나왔는데 그것만 찍은 건 아니고, (시즌3에서) 맹활약을 할 거다. 은유(고민시 분)를 그냥 둘 리 있겠느냐"라고 귀띔한 바 있다.

또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는 단 한 회만에 놀라운 존재감을 발휘했다. 극 중 최이재(서인국 분)의 영혼이 들어가는 인물 장건우를 연기한 이도현은 가슴 먹먹한 로맨스를 그리며 과몰입을 유발했다. 드라마 '18어게인'으로 인연을 맺은 하병훈 PD와의 의리로,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이재, 곧 죽습니다'를 선택했다고 알려진 이도현은 짧은 출연에도 놀라운 임팩트를 선사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도현이 입대 전 '나쁜엄마'를 비롯해 '스위트홈', 영화 '파묘', 티빙 '이재, 곧 죽습니다' 특별출연까지 살인적인 촬영 스케줄을 소화했다는 점이다. "입대가 두렵지 않다"던 그의 자신감은 허풍이 아니었던 셈. 그가 쪼개고 쪼개 쓴 시간은, 눈에 띄는 결실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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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 / 사진=쇼박스
특히 이도현은 새로운 영역에도 도전한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를 통해서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이도현은 야구를 하다 신병에 걸려 그만두게 된 '봉길'을 연기한다.

이도현은 온몸에 문신을 새긴 비주얼과 경문을 외는 모습으로 지금껏 본 적 없는 새로운 변신을 보여줄 예정인 가운데, 장재현 감독은 이도현에 대해 "현대적인 외모와 카리스마가 '봉길'과 잘 맞아떨어져서 좋은 시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이도현 배우는 굉장히 어려운 장면들을 순수하게 배우의 기술로 완성하는 엄청난 능력을 가졌다"고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이도현이 스크린에서도 '홈런'을 날리며 다시 한번 자신의 영역을 확장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나이대에 이도현을 대체할 배우가 없다는 말이 나온다"며 "군백기 동안 OTT에서 스크린까지, 활동 영역이 더욱 넓어진 만큼 전역 후에도 탄탄대로를 걸을 수 있는 배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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