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가드 "김기동 감독은 K-무리뉴" 역대급 찬사... 약속 지킨 '부임 첫 선물' 어떻게 활용할까 [상암 현장]

서울월드컵경기장=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2.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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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가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 입단 기자회견에서 구단 머플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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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이 지난 1월 3일 FC서울 취임 기자회견에서머플러를 들고 사진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김기동(52) FC서울 감독의 부임 첫 선물은 제시 린가드(31)였다.

지난 8일 오전 서울은 린가드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구단은 "K리그 사상 최고 '네임 밸류'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 린가드를 영입했다"며 "K리그 흥행과 축구 발전을 위해 임팩트 있는 영입을 꾸준하게 시도했고, 린가드와 구단의 비전과 목적이 맞아떨어지면서 이번 영입이 이뤄졌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날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린가드의 입단 기념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적 과정 중 린가드가 서울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이 숱하게 퍼졌다. 하지만 린가드는 이날 '진짜' 서울 유니폼을 직접 입었다.

린가드는 "서울에 합류해 굉장히 기대되고 흥분된다. 서울 입단은 제게 큰 도전이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중동과 유럽의 많은 이적 제안에도 서울을 선택한 것에 대해 "다른 팀들은 구두로 계약 제안을 했지만 서울은 정식 제안서를 만들어 제안했다. 또 훈련장에 직접 방문해 제 몸 상태를 체크했다. 가장 적극적이었던 서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지난 4년 연속 파이널B에 머물며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 시즌 사상 첫 유료 관중 40만을 돌파할 만큼 인기 구단이지만 성적이 바쳐주지 못했다. 반등이 절실했던 서울은 지난 1월 K리그 최고 지략가 김기동 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히며 명가재건을 선언했다.


서울은 시즌에 앞서 차곡차곡 전력 보강을 하고 있다. 린가드에 앞서 외국인 선수 윌리안을 완전영입했고 최근 기성용과도 재계약을 체결했다. 김기동 감독은 1월 취임 기자회견에서 선수 영입 계획과 관련해 "제가 왔으니 구단이 좋은 선물을 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김기동 감독은 K리그 역대 가장 화려한 경력을 지닌 린가드를 선물로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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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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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 /사진=뉴시스
당시 김기동 감독은 "'서울다움'이란 서울이 K리그를 성적, 관중, 흥행 등 모든 면을 이끌어가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 바 있다. 김기동 감독이 내세운 성적, 흥행 모두 잡을 수 있는 '카드'로 린가드가 크게 부합한다는 평이다.

린가드는 김기동 감독을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과 비슷하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는 "김기동 감독은 이길 줄 알고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감독이라고 알고 있다. 제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겪은 조세 무리뉴 감독과 비슷하다. 이런 부분에서 김기동 감독과 만남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실제 린가드는 조세 무리뉴 감독과 함께 한 2017~2018시즌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공식전 48경기에 출전해 13골6어시스트를 올렸다. 당시 윙어의 수비가담을 선호했던 무리뉴 감독은 린가드의 활동량을 적극 활용했다. 김기동 감독도 린가드를 어떻게 활용할지도 기대를 모은다. 린가드에게 선호하는 포지션을 묻자 "어렸을 때 10번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았지만 프로에서 왼쪽 윙으로도 뛰었기 때문에 이 자리를 가장 선호한다. 하지만 최전방까지 모든 지역 소화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린가드와 김기동 감독의 첫 만남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태국 후아힌에서 1차 동계전지훈련을 마무리한 서울은 지난 4일 일본 가고시마로 2차 동계전지훈련을 떠났다. 린가드는 이날 출국해 가고시마로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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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제시 린가드의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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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린가드.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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