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오지환도 아니라니... "LG 우승한 건 이 선수 때문이었다" 이강철 감독의 회고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2.12 13:56 / 조회 : 1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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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민재.
지난해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 그가 냉철하게 꼽은 LG 트윈스의 우승 원동력 중 1명은 바로 '베테랑' 김현수, '캡틴' 오지환도 아닌 '신데렐라' 신민재였다.

KT 위즈는 지난 시즌 마법 같은 드라마를 썼다. 한때 승패 마진이 '-14'(2023년 5월 18일 당시 KT의 성적 10승 2무 24패로 10위)까지 벌어지며 가을야구는커녕, 최하위 추락까지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이는 듯했다.

그렇지만 부상자들이 점점 돌아온 뒤 이 감독을 중심으로 팀이 똘똘 뭉쳤다. 그러면서 순위를 차례차례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8월에는 무려 19승 4패(승률 0.826)의 엄청난 상승세를 탔다. 결국 2위로 페넌트레이스를 마감했다. 꼴찌의 대반전이었다.

이어 NC와 플레이오프에서는 2패로 벼랑 끝에 몰리는 듯했으나, 리버스 스윕으로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그리고 LG와 한국시리즈 1차전. KT가 여기서도 승리하며 우승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렇지만 이후 LG에 4경기를 모두 내주며 준우승에 만족해야만 했다.

KT 선수단이 부산 기장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이강철 감독은 KT 타선에 관해 설명하다가 잠시 LG 이야기를 꺼냈다.

이 감독은 "LG 같은 경우는 신민재가 자리를 잡는 바람에 타선이 계속해서 연결된다. 신민재가 나가면 계속해서 휘젓고, 타선도 뒤쪽으로 계속 연결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나는 LG가 신민재 때문에 우승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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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민재.
그동안 백업 역할을 주로 맡았던 신민재에게 2023시즌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은인이나 다름없다. 빠른 대주자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염 감독이 부임하면서 신민재는 더욱 많은 기회를 받았다. 그러다 단숨에 주전 2루수 자리까지 꿰차며 LG 내야진의 한 축을 책임지는 선수로 성장했다.

2023시즌 신민재는 12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7(282타수 78안타) 2루타 5개, 3루타 2개, 28타점 47득점, 37도루, 29볼넷 34삼진, 장타율 0.309, 출루율 0.344의 성적을 올렸다. 도루 부문 KBO 리그 전체 2위. 비록 정수빈(두산)에 2개 차로 아쉽게 도루왕 타이틀은 놓쳤지만, 2013년(오지환) 이후 10년 만에 30도루 고지를 밟은 LG 선수가 됐다.

이 감독은 "중간(불펜)도 LG가 잘했지만, 우리가 신민재 때문에 패한 경기가 너무 많았다. 공격이나 수비에서 그때그때 흐름을 끊어줬다"고 분석하면서 치켜세웠다.

이제 신민재의 입지는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해 연봉 4800만원에서 6700만원 인상된 1억 15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생애 첫 억대 연봉이자 인상률은 139.6%로 팀 내 2위였다.

어쩌면 2024시즌에도 KT는 계속해서 신민재와 마주해야 할지 모른다. 과연 KT는 신민재를 어떻게 봉쇄할 것인가. 2024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LG와 KT, 두 팀을 꼽는 전문가들이 많다. 벌써 두 팀의 맞대결이 흥미진진해지는 이유 중 하나, 바로 신민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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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민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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