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손흥민 찾아가 직접 사과했다 "런던서 반겨준 형 고마워, 충고 귀담아듣지 못해 미안해"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2.21 08:41 / 조회 :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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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이강인이 지난 1월 19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 센터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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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왼쪽)과 손흥민이 지난 1월 20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예선 2차전 요르단과 대한민국의 경기 전반전에 프리킥 준비를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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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과 이강인. /사진=뉴시스
'탁구 사건'을 일으킨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을 직접 찾아가 사과했다.


이강인은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지난 14일 1차 사과문 이후 일주일 만에 나온 2차 사과문이다. 이강인은 "지난 아시안컵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손)흥민이 형을 비롯해 팀 전체와 축구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고 운을 뗐다.

영국 런던으로 찾아가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강인은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특히 흥민이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 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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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훈련 중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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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강인, 황희찬, 손흥민. /사진=뉴시스
'탁구 사건'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이강인은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이었다. 이런 점들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다"고 반성했다.


손흥민 외에도 대표팀 다른 선배와 동료들에게도 사과한 사실을 전했다. 이강인은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다"며 "제 사과를 받아주시고 포용해주신 선배님들과 동료들에게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강인은 '탁구 사건'에서 자신과 함께 거론된 동료들에게도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제 행동 때문에 함께 비판의 대상이 된 선수들도 있다. 그들에게 향한 비판 또한 제가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 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숙였다.

이강인은 "이제까지 대한민국 축구를 지키고 빛내셨던 선배님들과 동료들,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팬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였다"라며 "여러분들께서 제 베풀어 주신 사랑만큼 실망이 크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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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우영, 이강인, 설영우.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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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 환하게 웃는 이강인(가운데). /사진=뉴시스
최근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했던 클린스만호가 요르단과 4강전에서 0-2로 완패하고 대표팀이 해산한 뒤 내부 논란이 불거졌다. 영국 '더선'은 "손흥민이 아시안컵 탈락 전날 팀 동료와 몸싸움을 벌이다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을 당했다"며 "이는 한국이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요르단과 대회 준결승전을 앞두고 저녁 식사에서 벌어졌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어 "어린 선수 중 일부는 탁구 게임을 즐기기 위해 저녁을 빨리 먹었다. 하지만 이를 본 주장 손흥민이 불만이 있었다. 식사 자리는 팀 결속의 기회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탁구를 치러가는 이강인과 손흥민 사이에서 언쟁과 몸싸움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손가락이 탈구되는 부상까지 입었다. 매체는 "한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자신에게 무례한 말이 나오자 다시 돌아와 앉으라고 했다. 문제를 일으킨 젊은 선수 중에는 파리 생제르맹(PSG) 에이스 이강인도 있었다"며 "선수들 간 충돌이 일어났고 손흥민은 이를 진정시키려다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고 전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지난 7일 카타르 아시안컵 4강 요르단전에서 손가락에 테이핑을 한 채 경기를 뛰었다.

아시안컵 4강전이라는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팀 분위기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결국 한국은 요르단전에서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날라지 못하는 졸전 끝에 패했다. 팬들은 '더선'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길 바랐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전날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손흥민, 이강인 등 대표팀 불화 소식에 "사실이 맞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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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훈련 중 볼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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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이강인의 모습. /사진=뉴시스
논란이 불거지자 '탁구 사건'의 주인공 이강인이 서둘러 '공개 사과'했다. 지난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손흥민 형과 언쟁을 벌였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축구 팬들에게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죄송스러울 뿐이다"라고 적었다.

손흥민과 갈등을 직접 언급한 이강인은 "언제나 저희 대표팀을 응원해주시는 축구팬들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다.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축구팬들께서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를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는 형들을 도와서 보다 더 좋은 선수, 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 숙였다.

이강인 측 법률대리인 벌률사무소 서온 측은 손흥민에게 주먹질을 한 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서온 측은 지난 15일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았을 때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어 "이강인 선수는 자신이 분쟁의 중심에 있었기에 구체적인 경위를 말씀드리기보다는 사과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왔다. 그렇지만 금일자 OOOO(매체) 기사 등에는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는데 이와 같은 내용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득이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서는 이를 바로잡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 매체는 손흥민과 이강인이 탁구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이 이강인의 목덜미를 잡자 이강인이 반격하는 과정에서 손흥민을 향해 주먹을 날렸고, 손흥민은 피할 겨를도 없이 얼굴을 맞았다는 설명이다. 서온 측은 "이강인이 손흥민의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는 기사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 이강인이 탁구를 칠 당시에는 고참급 선수들도 함께 있었고, 탁구는 그날 이전에도 항상 쳐오던 것이었다"라고 정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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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왼쪽)와 이강인. /사진=뉴시스
이강인의 사과에도 '탁구 사건'의 하극상 논란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웃 나라' 일본도 이번 사태에 큰 관심을 보였다. 14일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 등 복수 매체들은 이강인과 손흥민의 갈등부터 이강인의 사과 소식까지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이강인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직접 사과문을 올리면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 간 심각한 불화가 수면 위로 올랐다"고 전했다.

'닛칸 스포츠' 해당 기사에는 전날까지 일본 누리꾼의 댓글이 260여 개나 달렸다. 라이벌 국가 대표팀 선수들 간 다툼이 이례적이고 사건 당사자들도 가장 인기 있는 선수였던 만큼 뜨거운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일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이 중 이강인의 욱하는 성격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이강인이 쿠보의 좋은 친구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경기 중 그가 욱하는 거친 성격을 보았다. 이 사건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크게 놀랍지 않은 일이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아시안컵 개막 직전 이라크와 친선전에서 경기 막판 상대 선수와 거친 신경전 끝에 레드카드를 받은 바 있다. 또 다른 일본 누리꾼은 "이강인은 평소에 좋은 녀석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스위치가 켜지면 터무니없이 난폭해진다"고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은 유교의 나라기 때문에 선후배 간 관계를 중요하게 여긴다. 하지만 이 정도로 소란스러워질 정도였으면 이전부터 불화가 시작되고 있지 않았을까?"라고 추정했다.

대표팀을 생각하는 손흥민의 열정을 칭찬한 댓글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손흥민의 대표팀을 향한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어린 선수들 입장에서 귀찮은 선배일 수 있지만 한국에 이런 주장이 있다는 사실이 부럽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안컵 한국 경기를 보며 손흥민이 아니었다면 진작 탈락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타일이 좀 다르긴 하지만 라모스 루이나 하세베 마코토 같은 주장이 그립다. 이번 아시안컵에 이런 주장이 있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논란의 주인공 손흥민과 이강인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주축 선수로 맹활약했다. 이강인은 대회 조별리그와 4강전까지 본선 전 경기 선발 출전했다. 바레인전 멀티골, 말레이시아전 1골 1도움 등 총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AFC가 선정한 대회 베스트11에 한국 선수로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주장 손흥민도 전 경기 풀타임을 뛰며 한국의 4강행을 이끌었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승부차기 첫 번째 키커로 나와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8강 호주전에서는 후반 막판 페널티킥(PK)을 얻어내 황희찬의 기적같은 동점골을 도왔다. 이어 연장전에서 직접 그림 같은 프리킥을 꽂아 넣으며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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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수 손흥민. /AFPBBNews=뉴스1
요르단전 패배 후 손흥민은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 인터뷰에서 "축구라는 스포츠는 이기고 지고를 반복하는 스포츠다. 그러나 부족해서 진 건 사실이다. 요르단이 오늘 정말 많은 준비를 했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칭찬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너무 부족했고 팀을 이끌면서 부족함을 느낀 토너먼트였다. 많은 선수의 희생이 있었는데도 원하는 성적을 가져오지 못해 너무 미안하다. 국민분들에게 송구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16강 사우디아리비아와 8강 호주전까지 2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러 체력 부담이 있었냐는 질문에 "사실 상황을 회피할 좋은 답변이다. 하지만 그렇게 이기고 좋은 분위기를 이어왔기에 이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너무 큰 대회 준결승이다 보니 조금의 긴장감, 경험 부족이 경기장에서 나온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경기였다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더 단단해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팀이 준결승 패배로 선수들이 크게 실망하고 힘들어하고 있을 것이다. 나를 질책하시고 우리 선수들은 정말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동료들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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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FPBBNews=뉴스1
소속팀 토트넘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지난 8일 개인 SNS를 통해 "많은 분이 기대해주셨던 아시안컵을 치르면서 경기에만 집중하다 보니 감사 인사가 너무 늦었다"라며 "런던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이 무겁고 아쉬웠지만 잘 도착했다. 주장으로서 부족했고 팀을 잘 이끌지 못했다. 대한민국 축구선수임이 너무 자랑스러웠습니다. 감사하고 죄송합니다"라고 밝혔다. 해당 문구와 함께 손흥민은 얼굴을 감싸 쥔 사진을 올렸다. 대회 결과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듯했다.

아시안컵이 끝난 뒤 소속팀 토트넘으로 복귀한 손흥민은 곧장 경기를 뛰었고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어시스트를 올렸다. 지난 11일 토트넘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4라운드에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은 2-1로 제압했다.

전반전 선제골을 허용하며 패색이 짙었던 토트넘은 후반전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중반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경기 막판 자로 잰듯한 땅볼 크로스로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도왔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짧은 출전시간에도 어시스트 1개를 비롯해 패스 성공률 92%(11/12), 기회 창출 2회, 큰 기회 창출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은 상위권 평점인 7.0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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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지난 1월 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E조 조별예선 3차전 대한민국 대 말레이시아의 경기에서 볼을 몰고 나아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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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전에서 프리킥을 차는 이강인. /사진=뉴시스
이강인도 PSG 복귀 후 첫 경기를 뛰었다. 다만 '탁구 논란' 때문인지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고 프랑스 언론도 혹평을 내렸다. 이강인은 지난 18일 프랑스 스타드 드 라 부아즈르에서 열린 2023~2024 프랑스 리그1 22라운드 PSG 대 낭트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61분을 뛰었다. 슈팅 1개를 날렸으나 상대 수비벽에 막혀 유효슈팅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공격포인트는 없이 키패스 2회, 패스성공률 90%를 기록했다.

유럽 축구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평점 6.6을 주었다. 무난했다는 평가다. 또 다른 매체의 평가도 비슷했다. '풋몹'은 6.9, '소파스코어'는 평점 7.3을 줬다.

하지만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평가는 가혹했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에게 평점 3.5를 줬다. 선발 선수 중 마르코 아센시오(평점 3.0) 다음으로 낮은 평점이다. 매체는 "약 한 달 만에 PSG 첫 경기를 치렀지만, 이강인은 자신을 증명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초반 크로스를 올렸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전반적으로 많이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축구전문 90MIN 프랑스판의 평점도 10점 만점에 4점이었다. 매체는 "이강인은 리그1에 복귀했지만,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우스만 뎀벨레 대신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이강인은 경기장에서 영감을 얻지 못했고, 낭트 수비진에 잘 막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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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킥을 차는 이강인(가장 오른쪽).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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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왼쪽). /사진=뉴시스
한편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가 '탁구 사건'의 가담자로 지목되자 이를 반박하며 강경하게 대응하는 일도 벌어졌다. 오현규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에 한 누리꾼이 '탁구 재밌게 쳤니?'라는 글을 올리자 "잘 알지도 못하고 그냥 막무가내로 찾아와서 욕하는 수준 참 떨어진다"고 직접 댓글을 달았다.

전날 터진 이른바 대표팀 '탁구 사건'에서 오현규가 가담자라고 추정한 누리꾼이 조롱성 댓글을 달자 이를 오현규가 반박한 것이다. 오현규는 이강인과 동갑내기로 대표팀 내 어린 선수에 속한다. 하지만 이번 논란에서 오현규가 탁구를 친 선수 중 한 명이었는지는 밝혀진 바 없다.

이강인과 함께 탁구를 쳤다고 알려진 설영우가 '탁구 사건'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설영우는 지난 1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HD와 반포레 고후(일본)와 '2023~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후반 중반 골을 넣으며 3-0 완승에 일조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탁구 사건'에 대해 묻자 "제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어떤 게 있을지 잘 모르겠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어 "축구선수는 축구 외적으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 항상 그런 마음으로 임해왔고 앞으로 그렇게 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울산 HD 감독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탁구 사건과 관련해 "그 일은 전혀 모르고 있다. 확인된 게 없고 드릴 말씀이 없다. 다만 국가대표 선수는 높은 도덕성을 갖추고 대표팀에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설영우도 울산에서 한 것처럼만 한다면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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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황희찬, 이강인, 손흥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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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중 카메라를 보고 웃는 이강인(가운데). /사진=뉴시스






다음은 이강인 SNS 2차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이강인입니다.

지난 아시안컵 대회에서, 저의 짧은 생각과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흥민이 형을 비롯한 팀 전체와 축구 팬 여러분께 큰 실망을 끼쳐드렸습니다.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게 중요하다 생각하였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시고 응해주신 흥민이 형께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흥민이 형에게 얼마나 간절한 대회였는지 제가 머리로는 알았으나 마음으로 그리고 행동으로는 그 간절함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던 부분에서 모든 문제가 시작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특히 흥민이형이 주장으로서 형으로서 또한 팀 동료로서 단합을 위해 저에게 한 충고들을 귀담아 듣지 않고 제 의견만 피력했습니다.

그날 식사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을 했습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 봐도 절대로 해서는 안될 행동이었습니다. 이런 점들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습니다.

팀에 대한 존중과 헌신이 제일 중요한 것임에도 제가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습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는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 약속드렸습니다.

저의 사과를 받아주시고 포용해주신 선배님들과 동료들에게도 이 글을 통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저의 행동 때문에 함께 비판의 대상이 된 선수들도 있습니다. 그들에게 향한 비판 또한 제가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과분한 기대와 성원을 받았는데도 대한민국 대표 선수로서 가져야할 모범된 모습과 본분에서 벗어나 축구 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려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이제까지 대한민국 축구를 지키고 빛내셨던 선배님들과 동료들, 그리고 축구를 사랑하는 많은 팬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저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였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저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만큼 실망이 크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축구선수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고 헌신하는 이강인이 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이강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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