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현 감독 "'파묘', '검은사제들'→'사바하' 절충..발전이 목표"[인터뷰①]

김나연 기자 / 입력 : 2024.02.22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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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현 감독 / 사진=쇼박스
'파묘'의 연출을 맡은 장재현 감독이 전작에서 절충안을 찾았다고 밝혔다.

22일 서울시 종로구 삼청로의 한 카페에서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의 장재현 감독과만나 작품과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검은 사제들', '사바하'에서 견고한 세계관을 완성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은 장재현 감독이 '파묘'로 더욱 강력하게 돌아왔다.

영화 '파묘'는 어렸을 적 100년이 넘은 무덤의 이장을 지켜본 장재현 감독의 기억으로부터 시작됐다. "어렸을 때 너무 충격이었다. 땅을 파내는데 '뭐가 나올까?'라는 궁금증이 생기면서 100년 된 관을 줄에 묶어서 끌어올리는데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 그때 느꼈던 두려움, 궁금함, 호기심 이런 복합적인 감정들을 언젠가 작품에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장재현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을 2~3년 정도 했다. 조사를 다 하고 시나리오를 쓰지는 않고, 시나리오를 쓰면서 조사를 병행했다. 사실 '사바하' 끝나고, 하드한 호러 영화를 하고 싶었다. 코로나19 때문에 관객들이 어렵게 극장에 갔는데 답답하게 하기 싫어서 방향을 바꿨다. 그래서 화끈하고, 체험적인 영화를 만들고 싶었고, 심지어 주인공도 바뀌었다"며 "제가 이 영화를 공포 영화라고 하지 않는 건 (관객들을) 무섭게 만들려고 한 장면은 한두 개다. 그것도 드라이하게 표현했고, 무섭게 만들려고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파묘'는 예매율 1위로 개봉했고, 사전 예매량 36만 9990만 장을 돌파하며 2024년 개봉 영화 신기록을 세웠다. 이에 장재현 감독은 "너무 감사하고, 사실 흥행을 기대한다. 원래 모든 감독은 다른 작품을 많이 응원하지 않는다"고 웃으며 "근데 요즘은 '내 흥행도 모르겠고, 그냥 극장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장재현 감독은 가장 듣기 좋은 평가는 "발전하고 있다"라며 "그게 제 목적이고, 사명감이다. '검은 사제들'은 캐릭터만 보이고, 이야기가 얄팍하다는 평가를 들었고, '사바하'는 반대로 이야기가 너무 무거워서 캐릭터가 손해 봤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번 작품은 본능적으로 그 절충안을 찾아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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