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자탁구 11회 연속 단체전 석권! 한국 말고 적수 없었다... 女탁구도 6연속 우승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2.2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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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남자 탁구대표팀이 25일 열린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우승한 후 트로피(스웨들링컵)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역시 '세계 최강' 중국 탁구는 이번에도 강했다.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의 남녀 우승팀이 모두 중국의 차지가 됐다.

세계랭킹 1위 중국 남자 탁구 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초피홀(제1경기장)에서 열린 프랑스(세계랭킹 4위)와 BNK부산은행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본선 토너먼트 결승에서 매치 스코어 3-0(3-0 3-2 3-1)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중국 남자팀은 세계선수권 단체전 11회 연속 우승이라는 엄청난 금자탑을 쌓았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당연한 듯 4전 전승으로 올라온 중국은 토너먼트에서 16강 루마니아전(3-0)과 8강 일본전(3-0)까지 연달아 이겼다. 이어 24일 열린 한국과 준결승전에서는 풀매치 접전으로 가며 대회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한 끝에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프랑스 역시 세계랭킹 최상위권의 펠릭스&알렉시스 르브론 형제를 앞세운 강팀이다. 하지만 중국은 각각 세계랭킹 1, 2, 3위인 판젠둥과 왕추친, 마롱이 버티고 있는 최강팀이었다. 한국이 기대 이상의 승부를 펼쳤을 뿐이었다.

중국은 1단식에 나온 왕추친이 펠릭스 르브론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2세트만 8-8 상황까지 접전을 펼쳤을 뿐(11-8 승리), 나머지 2번의 게임은 손쉽게 제압했다. 이어 2매치에 출전한 세계 1위 판젠둥은 3세트까지 1-2로 밀리며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지만, 끝내 4세트와 5세트를 잡아내며 우승의 9부 능선을 넘었다.


마침표는 마룽이 찍었다. 프랑스의 시몽 고지와 붙은 마룽은 첫 게임은 7-11로 내줬지만 이후로는 큰 위기 없이 상대를 찍어누르면서 결국 게임 스코어 3-1로 승리했다. 마지막 서비스가 성공으로 들어가자 마룽은 큰 표정 변화 없이 덤덤히 인사했다. 하지만 관중석을 채운 중국 팬들은 뜨거운 함성으로 중국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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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판젠둥(왼쪽)이 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
앞서 전날 오후 8시에 열린 여자 단체 결승전 역시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매치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중국은 3매치까지 1-2로 밀리면서 위기를 맞이했으나, 에이스 쑨잉샤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마지막 5단식에서 30살 맏언니 천멍이 15살이나 어린 일본의 막내 하리모토 미와를 3-1로 꺾으면서 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을 위기에서 구해낸 쑨잉샤는 경기 직후 진행된 국제탁구연맹(ITTF)의 오피셜 인터뷰에서 "긴 대결 끝에 승리해서 더욱 기분이 좋다. 다섯 명의 멤버들과 팬들 덕분에 차지한 우승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경기장을 가득 메우고 열렬한 응원전을 펼친 자국 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중국 여자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2년 도르트문트 대회부터 이어진 연속 우승 기록을 6회로 늘렸다. 1971년 나고야 대회부터 26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는데, 결과적으로 연속 우승은 12년, 연속 결승 진출은 무려 53년간 이어진 대기록이다. 반면 1971년 우승 이후 53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일본은 5회 연속 은메달로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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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천멍이 24일 열린 일본과 결승전에서 기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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