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엔도, '박지성·기성용 이후 무려 11년 만에' 리그컵 선발→우승했다... 클롭도 "3~4년 내 재계약" 극찬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2.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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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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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와타루(오른쪽)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 리버풀 대 첼시의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엔도 와타루(31)가 '한국 축구 전설' 박지성(42), 기성용(35)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위르겐 클롭(56) 리버풀 감독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리버풀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버질 반 다이크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양 팀은 팽팽히 맞섰다. 리버풀은 전반 31분 라힘 스털링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는 듯했지만 뒤늦게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14분에는 반 다이크가 프리킥 상황에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연장전 후반 12분 반 다이크가 기어이 헤더로 득점에 성공하며 리버풀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최근 리버풀 중원의 핵심으로 떠오른 엔도는 선발 출전해 12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 라이언 흐라번베르흐과 함께 중원을 형성해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름값 높은 첼시 공격수들을 상대로 탄탄하고 끈질긴 수비력을 선사하며 리버풀의 통산 10번째 리그컵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엔도는 이날 양 팀 선수 통틀어 가장 많은 볼 경합 성공(12회)을 기록했다. 이외에 리커버리 12회, 태클 성공 6회, 걷어내기 3회 등 수비지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쳤다.


엔도에게 의미가 큰 우승컵이다. 지난 2018년 유럽 진출 후 6년 만에 들어 올린 첫 우승컵이기 때문이다. 엔도는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에서 2시즌,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4시즌을 뛰었지만 우승과 연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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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롭 감독이 경기 중 크게 소리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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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하게 웃는 위르겐 클롭 감독. /AFPBBNews=뉴스1
이날 리버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경기 후 클롭 감독은 "와타루가 리버풀에 온 것은 행운이었다"며 "나는 엔도가 3~4년 안에 리버풀과 장기 계약을 맺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현재 엔도의 나이는 31살이다. 하지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클롭 감독은 "엔도의 여권상 나이는 30살 혹은 31살이다. 하지만 그는 기계다. 축구에서는 예외가 존재한다. 엔도는 훌륭한 수비 두뇌를 가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EPL에서 최고 수준의 성장을 이뤘다. 엔도의 플레이는 우리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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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와타루.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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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도 와타루. /AFPBBNews=뉴스1
한편 통계 매체 '스쿼카'는 엔도가 아시아 선수 중 리그컵 결승에 선발 출전해 우승까지 차지한 3번째 선수라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첫 번째는 박지성, 두 번째는 기성용이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총 세 차례나 리그컵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중 2회 선발 출전해 우승을 이끌었다. 2005~2006시즌 위건 애슬레틱과 2009~2010시즌 아스톤 빌라전이다.

이후 기성용이 한국 선수의 리그컵 우승 계보를 이었다. EPL 입성 첫 시즌이던 2012~2013시즌 스완지시티 핵심 중원으로 맹활약한 기성용은 브래드포드와 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해 5-0 대승을 이끌며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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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의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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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시티에서 뛰던 기성용.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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