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김하성 3G 3안타 3볼넷 대폭발! 3800억 동료 실수까지 지적?→"서로 미스였다" 감싸안은 품격 [피오리아 현장]

피오리아(미국)=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2.27 09:44 / 조회 :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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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말 그대로 '미친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 가운데, 김하성이 겨우내 얼마나 준비를 잘해왔는지 제대로 알 수 있는 경기력이다.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3타석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3경기 동안 3안타를 친 김하성의 타율은 0.750(4타수 3안타)이 됐다. 1타점 3볼넷. 아쉽게 6타석 연속 출루에 성공하다가 마지막 7번째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를 마친 김하성은 3경기 연속 멀티 출루에 성공하며 쾌조의 경기 감각을 보여줬다. 그 출발은 지난 23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펼쳐진 LA 다저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이었다. 김하성은 개막전부터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2타석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활약했다. 당시 2회말 1사 후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섰다. 올해 시범경기 첫 타석. 김하성은 상대 투수 마이클 그로브를 상대로 초구를 공략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깨끗한 안타를 작렬시켰다. 후속 잭슨 메릴이 1루 땅볼로 물러났고, 이 사이 김하성은 2루까지 갔다. 계속해서 로사리오가 볼넷을 골라내며 1루를 채웠으나, 미첼이 헛스윙 삼진으로 고개를 숙이며 김하성은 득점에 실패했다. 이어 4회말 샌디에이고는 선두타자 크로넨워스가 우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한 점을 만회했다.(8-1) 다음 타자는 김하성. 김하성은 다저스 네 번째 투수 알렉스 베시아를 상대로 침착하게 좋은 선구안을 발휘하며 볼넷을 골라냈다. 그러나 김하성은 후속 메릴의 3루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되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도 김하성은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하성은 하루 휴식 후 25일 역시 안방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또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2타석 1타수 1안타(2루타 1개) 1타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당시 1회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3루 땅볼, 크로넨워스가 좌익수 뜬공으로 각각 물러난 가운데, 잰더 보가츠가 중전 안타를 터트렸다. 이어 마차도가 인정 2루타를 때려내며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 김하성이 들어섰다. 유독 김하성이 들어설 때마다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에는 엄청난 환호성과 함께 '하성킴', '하성킴'을 연호한다. 이날도 마찬가지. 김하성은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를 공략,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이때 마차도가 득점까지 올리면서 김하성은 타점까지 기록했다. 시범경기 첫 2루타 및 타점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김하성은 팀이 2-5로 뒤진 3회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 다음 타자 캄푸사노의 타석 때 김하성이 조기에 스타트를 끊었고, 결국 3루까지 갔다. 그렇지만 메릴이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이렇게 2경기에서 2루타와 안타, 그리고 2개의 볼넷을 골라낸 김하성.

이날 경기는 김하성의 3번째 시범경기였다. 샌디에이고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잰더 보가츠(2루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제이콥 마시(중견수)-매튜 배턴(3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조 머스그로브. 이에 맞서 클리블랜드는 스티븐 콴(좌익수)-마일스 스트로우(중견수)-안드레스 히메네스(2루수)-조쉬 네일러(1루수)-라몬 로레아노(우익수)-데이비드 프라이(포수)-타일러 프리먼(유격수)-후안 브리토(3루수)-돔 누네즈(지명타자) 순으로 선발 타순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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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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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오른쪽)과 보가츠(가운데).
공교롭게도 상대 클리블랜드의 선발 투수는 과거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벤 라이블리였다. 라이블리는 2019시즌부터 2021시즌까지 3시즌 동안 삼성에서 36경기를 뛰면서 10승(1완봉승 포함) 12패 평균자책점 4.14를 마크했다. 총 202⅓이닝 동안 던지면서 172피안타(19피홈런) 65볼넷 22몸에 맞는 볼 191탈삼진 96실점(93자책)의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 유니폼을 입으며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와 계약을 맺었다. KBO 무대에서 김하성과 상대 전적은 10타석에서 8타수 1안타(2루타 1개) 2볼넷 1몸에 맞는 볼 1삼진, 출루율 0.364, 장타율 0.250이었다.

김하성은 2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서자 관중석에서는 '하성킴'을 연호하는 목소리와 함께 큰 환호성이 쏟아졌다. 김하성은 초구와 2구째를 그냥 지켜보며 순식간에 불리한 2스트라이크의 볼카운트에 몰렸다. 이어 3구째 볼을 잘 골라낸 김하성. 그리고 4구째를 제대로 공략해 유격수 방면으로 강한 타구를 날렸다. 이때 클리블랜드 유격수 타일러 프리먼이 점프하면서 캐치를 시도했으나 그만 글러브를 맞은 뒤 타구가 아래로 떨어지고 말았다. 이 사이 김하성은 1루로 질주하며 안전하게 세이프에 성공했다. 김하성이 시범경기 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낸 순간. 다시 한 번 샌디에이고 팬들의 환호성이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를 휘감았다.

여기가 끝이 아니었다. 김하성은 4회 1사 1루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범타로 물러났으나, 매나 마차도가 볼넷을 골라낸 것. 다음 타자는 김하성. 상대 투수는 앤소니 고스. 팬들의 응원이 재차 커지기 시작했다. 이유는 하나였다. 뭔가 기대감을 들게 만드는 선수가 됐기 때문이다. 여기서 김하성은 풀카운트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7구째 볼넷을 잘 골라냈다. 샌디에이고는 계속된 1사 1, 2루 기회에서 프로파가 3루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후속 캄푸사노가 좌전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한 점을 만회했다. 계속해서 데이비스 샤프레로 바뀐 가운데, 다음 타자 제이콥 마시가 볼넷을 골라내며 만루 기회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매튜 배턴이 삼진으로 아웃되며 잔루는 만루가 됐다. 김하성은 3루까지 안착한 뒤 많은 리드 폭과 함꼐 틈틈이 홈을 노렸으나, 끝내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하성은 5회 2사 2루 기회에서 이날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피오리아 스포츠 콤플렉스가 다시 함성으로 들썩였다. 그러나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6회초 수비를 앞두고 타일러 웨이드 대신 교체되며 이날 자신의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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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쉴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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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가츠가 17일(한국시간)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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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안타를 친 뒤 1루를 향해 질주하고 있다.
김하성은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2회초에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티븐 콴의 땅볼 타구를 안정적으로 잘 처리했다. 이어 2사 후에는 마일리 스트로우의 땅볼 타구를 잡은 뒤 역시 1루로 뿌리며 아웃 카운트를 잡아냈다. 이어 3회에는 부드러운 더블 플레이를 성공시키며 더 큰 박수를 받았다. 1사 후 조쉬 네일러가 안타를 치고 나간 가운데, 라몬 로레아노가 유격수 땅볼을 쳤다. 이 타구를 김하성이 잡은 뒤 침착하게 보가츠에게 넘겨줬고, 보가츠 역시 1루로 공을 빠르게 던지며 병살타를 유도했다. 4회에는 1사 후 타일러 프리먼의 뜬공을 잘 잡아냈으며, 5회에는 스티븐 콴의 땅볼 타구를 역시 안전하게 포구한 뒤 러닝 스로우로 아웃시켰다. 한편 김하성의 팀 동료인 고우석은 이날 경기에도 결장하며 아직 시범경기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눈길을 끈 건 바로 보가츠와 호흡이었다. 보가츠는 몸값부터 차원이 다른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시즌 출발을 앞두고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는데, 화룡점정을 찍은 건 바로 보가츠의 영입이었다. 샌디에이고는 보가츠와 11년 총액 2억 8000만달러(약 3800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으며 향후 5년은 거뜬하게 뛸 수 있는 주전 유격수를 확보하는 듯했다. 사실 보가츠는 그럴 만한 능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2013년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보가츠는 2023시즌까지 11시즌 동안 빅리그 통산 14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1, 175홈런, 741타점, 9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12의 성적을 거뒀다. 4차례 올스타로 선정됐으며, 5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었던 2013시즌과 2018시즌에는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도 경험했다. 이런 보가츠를 샌디에이고가 영입한 이유는 단 하나. 월드시리즈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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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회 안타를 친 뒤 1루심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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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회 안타를 친 뒤 데이비드 마시아스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다만 보가츠는 2023시즌 타율 0.285, 19홈런 58타점, OPS 0.790의 기록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타율과 안타(170개)에서는 팀 내 최고 성적이었지만, 득점권 타율은 0.192로 저조한 면모를 보여줬다. 최신 수비지표 OAA(Outs Above Average, 0이 평균)는 +3이었는데,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15위로 보통 수준이었다. 반면 2루수로도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친 김하성은 +7로 7위에 올랐다. 모든 포지션을 합해서는 +10이었다. 김하성은 2023시즌 메이저리그 162경기 중 152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2루타 23개, 75볼넷 124삼진 38도루(9도루 실패) 출루율 0.351, 장타율 0.398, OPS(출루율+장타율) 0.749의 커리어 하이 성적을 거뒀다. 공격도 잘했지만, 수비에서도 더욱 빛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매 경기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수비 실력을 선보이며 샌디에이고 내야진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실책도 2021시즌 5개에 이어 2022시즌 8개, 2023시즌에는 1개를 줄인 7개를 기록했다. MLB.com은 "김하성은 메이저리그에서 타격 실력을 끌어올렸다. 삼진율을 낮추었지만 볼넷의 비율은 높이면서 평균 이상의 공격력을 선보였다. 또 (베이스 크기 확대 등의) 새로운 규칙을 잘 활용하면서 도루도 38개나 성공시켰다.

샌디에이고를 이끄는 마이크 쉴트 감독은 지난 17일 스프링캠프 공식 훈련 첫날 깜짝 발표를 했다. 올 시즌 잰더 보가츠를 2루수로 보내는 대신, 김하성을 유격수로 기용하겠다고 공언한 것. 쉴트 감독은 "제이크 크로넨워스는 유격수로 뛸 수 있으며, 2루수로 뛰었다. 그리고 기꺼이 1루수로 포지션을 이동한 상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1루수로서 수비에 있어서는 정말 좋은 한 시즌을 보냈다. 이전에 유격수였던 타티스 주니어가 우익수로 이동한 뒤 보가츠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보가츠가 2루수로 이동하고, 김하성이 유격수로 온다. 우리는 개방성과 팀을 우선시하는 정신, 그리고 포지션 이동에 따른 개인과 팀의 성공에 관한 훌륭한 예시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우리는 팀에서 많은 유격수 자원을 원한다. 보가츠 역시 정상급 수비수로 동료를 인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시범경기 첫날부터 주전들이 출전했던 홈 3경기에서는 모두 유격수 김하성, 2루수 보가츠로 이어지는 키스톤 콤비를 활용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보가츠를 밀어내고 김하성이 실력으로 당당하게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한 것만으로도 미국 야구계가 술렁였다. 사실 원래 보가츠가 샌디에이고로 오기 전까지는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였다. 김하성은 이미 2022시즌 주전 유격수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자신의 입지를 굳히는 듯했다. 131경기를 유격수, 24경기를 3루수로 각각 나섰다. 시즌이 끝난 뒤에는 비록 아쉽게 수상이 불발되긴 했지만,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누구보다 확실하게 수비력을 인정받은 김하성. 그런데 보가츠가 지난해 샌디에이고로 이적하면서 김하성은 자신의 주 포지션을 내줄 수 밖에 없었다. 아무래도 유격수밖에 소화하지 않은 그였기에, 멀티 능력이 있는 김하성이 자리를 내줬다고 보는 게 맞았다. 그렇게 보가츠는 2023시즌 샌디에이고의 주전 유격수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이렇게 불과 1시즌 만에 다시 김하성이 유격수 자리를 차지한 뒤 계속해서 김하성이 주전 유격수로 나가면 보가츠는 2루수로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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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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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왼쪽)과 보가츠.
이날 김하성은 1회초 수비 과정에서 보가츠와 긴밀하게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김하성이 스스럼없이 보가츠를 향해 무언가 말을 건네는 모습이었다. 또 김하성은 수시로 3루수로 선발 출장한 매튜 배턴과도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말 그대로 정통 유격수 그 자체, '내야의 사령관' 같은 모습이었다. 또 통역이 없는 상태에서도 김하성이 동료들과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볼 때, 영어 실력도 매우 좋아진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이기도 했다. 앞서 김하성은 이런 부분에 관해 "일단 보가츠가 2루수를 거의 해본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피봇 플레이나 이런 것들이 자기가 안 되는 부분이 좀 있어서, 저와 크로넨워스한테 많이 물어보고 있다. 그런 부분에서 저와 크로넨워스가 같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27일 경기를 마친 뒤 현장에서 만난 김하성은 "계속해서 수비에 대한 부분을 놓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어쨌든 지금은 계속 맞춰가야 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그런 쪽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사실 김하성이 보가츠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흡사 김하성이 보가츠를 지적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에 대한 질문에 김하성은 "그건 아니고, 서로 미스가 있었다. 보가츠도 당연히 2루수를 처음 보는 것이기 때문에 중계 플레이 등에서 서로 좀 미스가 난 부분이 있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인터뷰에서도 동료를 감싸는 김하성의 품격이 느껴졌다. 김하성은 "야구에 쉬운 포지션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어쨌든 보가츠가 커리어를 통틀어 처음 2루 포지션을 맡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머리속이) 많이 복잡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며 응원했다. 아무리 몸값이 높은 스타라고 할지라도, 계속해서 처음이기에 어려움을 겪을 거라 생각하며 도와주려는 마음씨가 느껴졌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앞서 LA 다저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1-14로 크게 패한 뒤 24일 LA 다저스와 2차전에서는 1-4로 무릎을 꿇었다. 이어 25일에는 밀워키에 7-11로 패했고, 26일에는 시카고 컵스에 7-0 완승을 거두며 시범경기 첫 승을 챙겼다. 하지만 이날 클리블랜드에 4-7로 패하면서 시범경기 전적은 1승 4패가 됐다. 이제 샌디에이고는 28일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홈으로 불러들인 뒤 29일과 3월 1일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각각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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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왼쪽)이 27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와 시범경기에서 1회 보가츠에게 무언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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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왼쪽)이 27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와 시범경기에서 1회 보가츠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소통하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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잰더 보가츠(왼쪽)와 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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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2회 안타를 친 뒤 주루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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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4회 볼넷을 골라낸 뒤 1루로 뛰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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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지난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마친 뒤 벤치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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