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게임', 장다아가 게임의 주동자?..김지연과 본격 대립[종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4.03.0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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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사진제공=티빙(TVING)
'피라미드 게임'이 서바이벌 서열 전쟁의 짜릿한 막을 열었다.

지난 2월 29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연출 박소연, 극본 최수이, 크리에이터 이재규, 제작 필름몬스터·CJ ENM 스튜디오스, 제공 티빙)의 1~4화가 공개됐다.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세계관에서 펼쳐지는 짜릿한 심리전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자아냈다. 끊임없이 변주되는 계급에 놓인 학생들의 변화를 다채롭게 그려낸 신예들의 호연이 이목을 끌었다.


'피라미드 게임' 1~4화에서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의 잔혹한 실체와 마주하는 성수지(김지연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아버지 직업 탓에 어렸을 때부터 자주 전학을 다녔던 성수지. 그만큼 낯선 곳의 분위기를 읽고, 친구를 사귀는 일이라면 도가 튼 그였다. 하지만 새로이 전학 간 백연여고 2학년 5반은 뭔가 달랐다. 그 이유는 바로 피라미드 게임 때문. 한 달에 한 번 득표순으로 학급 내 서열이 정해지며 최하위인 F등급은 '합법적 왕따'가 된다는, 기괴한 룰을 가진 게임이었다.

전학 후 처음 진행된 게임에서 성수지에게 주어진 등급은 F였다. 매일매일 성수지에게는 끔찍한 폭력이 쏟아졌고, 반항도 소용없었다. 결국 성수지는 F등급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그 첫 번째는 명자은(류다인 분)이었다. 기권패로 만년 F등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그와 표를 교환하여 D등급으로 올라가는 것. 하지만 명자은은 자기 대신 타인을 F로 만드는 짓은 하지 않겠다며 거절했다. 그런 가운데 성수지는 이 잔혹한 게임의 주동자를 알게 됐다. 바로 모두가 사랑해 마지않았던 2학년 5반의 공주님, 백하린(장다아 분)이었던 것.

더 놀라운 것은 이미 반 아이들 대부분이 그의 이중적 면모를 알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사장 딸인 데다가 굴지의 기업인 백연그룹의 손녀라는 위치 때문에 선생도, 학생도 누구도 함부로 하지 못하고 룰에 순응했다. 모두가 서로에게 옮아 괴물이 된 상황. 성수지는 결국 다시 명자은을 찾아가 피라미드 게임을 없애겠다며 협력을 요청했다. 이윽고 두 번째 투표가 열리고,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다. 명자은과의 표 교환으로 1표를 예상했던 성수지는 5표를 받으며 C등급으로 올라가게 됐다.


그 즉시 폭력은 중단됐고, 성수지는 피라미드를 부수기 위해 전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명자은을 포함해, 새롭게 F등급이 된 표지애(김세희 분)까지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인 성수지는 이어 다른 D등급 아이들을 포섭해 동맹을 결성하기로 마음먹었다. 서로 표를 교환해 다수가 C등급으로 올라선다면, 피라미드가 자연히 붕괴된다는 계산이었다.

이 움직임은 곧 백하린에게 읽히고 말았다. 궁지에 몰린 성수지에게 뜻밖의 조력자들이 등장했다. 그중 하나는 서도아(신슬기 분)였다. 게임의 진행자인 그는 애초부터 성수지의 계획을 꿰뚫고 있으면서도 묵인하고,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도 은연중에 흘려주었다. 하지만 그의 진의가 무엇인지는 모호했다. 또 다른 한 명은 과거 F등급이었다가 자퇴했던 조우리(주보영 분)의 오빠, 조승화(조동인 분)였다. 동생이 히키코모리가 된 뒤, 줄곧 피라미드 게임에 대한 정보를 캐고 있던 그였다. 천재 해커이기도 한 조승화는 학생들의 정보를 털어서 성수지에게 알려주었고, 성수지는 이를 이용해 계획대로 D등급 동맹을 결성하는 데 성공했다.

마지막으로 접근한 이는 같은 반 아이돌 연습생 임예림(강나언 분)이었다. 금수저에 인기도 많았던 임예림. 또한 그는 성수지에게 처음부터 알 수 없는 호의를 보이고, 백하린에게는 남몰래 적의를 품었던 인물이기도 했다. 성수지는 그에게 F등급이 되어달라고 요청했다. 피라미드 붕괴를 위해 또 하나의 위험한 작전을 펼치는 그의 모습은 다음 이야기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피라미드 게임'은 학급에서 벌어지는 서열 전쟁이라는 색다른 장르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회의 축소판 같은 교실에서 '합법적 왕따'를 피하기 위한 학생들의 심리전을 비롯한 치열한 몸부림은 압도적인 몰입감을 안겼다. 베테랑 제작진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인물들의 심리를 그려내는 노련한 연출과 작품 곳곳에 녹아있는 디테일은 흡인력을 배가시킨 포인트였다. 여기에 더해진 신예들의 호흡 역시 더할 나위 없었다. 생존을 위한 학생들의 예측할 수 없는 움직임과 심리변화를 세밀하게 그려낸 호연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게임의 타깃에서 저격수가 된 성수지. 새로운 작전 개시를 앞둔 가운데 그가 과연 서열 전쟁에서 승리를 움켜쥘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피라미드 게임' 5, 6화는 오는 7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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