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남자 최초' 16세 서민규 피겨 역사 썼다! 주니어 세계선수권 金 쾌거... 日 유망주 제쳤다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3.02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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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규가 2일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사진=뉴스1
서민규(16·경신중)가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를 새로 썼다. 일본 피겨 유망주를 제치고 한국 남자 최초 금메달이라는 영광의 자리에 올랐다.

서민규는 2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세계선수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3.45점, 예술점수(PCS) 76.72점 총 150.17점을 받았다. 서민규는 지난 29일 쇼트프로그램점수 80.58점과 합산 총 230.75점으로 나카타 리오(229.31점·일본)를 1.44점 차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피겨 역사다. 서민규는 피겨 세계주니어선수권 남자 싱글 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녀 통틀어 18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2006년 김연아(33·은퇴)의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서민규가 첫 금메달을 따냈다. 차준환(23·고려대)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시상대에 오른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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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규(가운데)가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한빙상경기연맹 제공) /사진=뉴스1
한국 최고 피겨 유망주로 손색없다. 서민규는 지난 시즌 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성장을 거듭한 서민규는 지난해 9월 한국 남자 싱글 선수 역대 세 번째로 주니어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세계 정상급 선수로 가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다.


서민규는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서민규는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를 범하기도 했지만, 금세 흐름을 찾고 연기를 이어나갔다. 서민규는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난도(레벨4)로 처리했고, 코레오 시퀀스에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까지 레벨4로 성공했다.

가산점 구간에서 저력이 빛났다. 서민규는 트리플 플립과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으로 이어지는 점프를 제대로 소화했다. 트리플 플립과 더블 악셀-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도 완벽히 수행했다. 트리플 악셀에서는 실수가 나왔지만, 트리플 루프와 플라잉 카멜 스핀, 코레오 시퀀스까지 레벨4로 해냈다. 체인지 풋 싯스핀까지 레벨4로 수행한 서민규는 연기를 마쳤다.

끝내 1위 자리를 지킨 서민규는 한국 최초 남자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이재근(17·수리고)은 총점 212.22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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