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역대급 선수를 잃었다" 은사도 한숨 푹... 도핑 혐의 확정→징계, 끝내 선 그었다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3.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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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그바. /AFPBBNews=뉴스1
애제자의 징계 확정 소식에 은사도 고개를 숙였다.

영국 매체 'BBC'의 2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57) 유벤투스 감독은 폴 포그바(31)의 상황에 대해 "축구계는 비범한 선수를 잃었다. 징계 판결을 언급할 수는 없다. 그것을 책임지는 기관에 맡기겠다. 개인적으로 폴은 매우 좋은 사람이라 느낀다. 이번 일은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한때 역대급 재능이라 불렸던 선수의 몰락이다. 영국 'BBC'에 따르면 포그바는 도핑 양성 혐의로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스포츠 중재 재판소(CAS)에 항소할 예정이지만, 최소 2년 징계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도핑 혐의에 휩싸인 포그바는 사실상 선수 생활의 끝을 달리고 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이탈리아 반도핑 검찰은 포그바의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확인했다. 최대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요청했다. 포그바의 최초 항소는 인정되지 않았다"라고 알린 바 있다. 포그바는 2차 검사에서도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테스토스테론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금지한 금지 약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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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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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왼쪽) 감독이 포그바와 우승컵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일단 포그바는 최종 판결도 굴복했다. 포그바는 CAS에 항소할 예정이다. 하지만 이탈리아 현지 매체는 "포그바의 항소는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판결이 뒤집힐 확률은 거의 없는 수준이다"라고 전했다. 선수 경력이 끝나가는 분위기다.


포그바는 알레그리 감독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유벤투스 1기 시절 월드클래스 중원 중 하나라 불렸다. 포그바는 2015년과 2016년 알레그리 체제의 유벤투스에서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포그바는 이적료 8900만 파운드(약 1504억 원)에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복귀했다.

하지만 포그바는 막상 맨유에서 그렇다 할 활약은 하지 못했다. 높은 이적료와 주급에 비해 경기력 기복이 컸다. 와중에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는 주축 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쳤다. 끝내 맨유는 2021년 포그바와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자유계약선수(FA)로 풀어줬다.

포그바는 2021년 FA 자격으로 유벤투스에 돌아왔다. 허나 포그바는 유벤투스에서 부상에 시달리다 단 한 번의 선발 출전과 11번의 교체 출전만 기록했다.

지난해 8월 무작위 도핑 테스트에서 발목이 잡혔다.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는 10월 두 번째 샘플을 요청한 결과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재확인했다. 4년 출전 정지 징계가 내려진 이유다.

소속팀 감독이자 은사는 선수의 행동에 유감을 표했다. 알레그리는 "절차가 아직 진행 중이니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라고 선을 그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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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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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그리(왼쪽) 감독과 포그바.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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