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라인업-우리은행 3점-하나원큐 열망 최고다" WKBL 봄 농구 드디어 시작! 6개팀 사령탑·선수들, 화려한 '봄꽃 출사표' 던졌다 (종합)

상암동=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3.0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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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2023~2024 여자 프로농구(WKBL)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사진은 진행자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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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 박지수.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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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 박지현. /사진=WKBL 제공
여자 프로농구(WKBL)의 화려한 '봄 농구'가 시작된다. 포스트시즌 진출 6개 팀 감독과 선수들이 각양각색 출사표를 던졌다.

'2023~2024 여자 프로농구(WKBL)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렸다. 플레이오프 진출 4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 2명이 참석했다. 청주 KB 김완수 감독과 박지수, 허예은,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과 김단비, 박지현, 용인 삼성생명 임근배 감독과 배혜윤, 키아나 스미스, 부천 하나원큐 김도완 감독과 양인영, 신지현이 자리했다.


WKBL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5전 3승제로 3월 24일부터 4월1일까지 열린다. 플레이오프는 정규리그 1위 KB와 4위 하나원큐가 9일 청주체육관에서 1차전을 치른다. 10일에는 2위 아산 우리은행과 3위 용인 삼성생명이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격돌한다.

챔피언결정전 역시 5전 3승제로 3월 24일부터 4월 1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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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하나원큐 신지현.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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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지현, 위성우 감독, 김단비. /사진=WKBL 제공





"벚꽃처럼 화려하게-개나리처럼 상큼하게"... 사령탑 '각양각색' 봄 농구 출사표





'27승3패'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김완수 감독은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에 올라왔는데 그만큼 힘들고 어려웠다는 것을 느꼈다. 봄인 만큼 개나리처럼 농구를 하겠다는게 출사표를 던지겠다. 개나리의 노란색이 팀 컬러와 비슷하다. 활짝 피고 즐거운 플레이오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허예은이 "플레이오프는 늘 특별하고 설렜는데 언니들과 동생들하고 힘차게 달리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정규시즌 2위를 달성한 위성우 감독은 "벌써 포스트시즌에 와 있다. 벚꽃이 곧 필 것 같은데 벚꽃처럼 상큼하고 최선을 다하는 농구를 하겠다"고 신선한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김단비는 "우리은행에서 뛰면서 '우리은행이 또 이겨? 우리은행이 또 챔피언 결정전에 나가?'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또 우리은행이 이기고 챔프전에 올라가겠다"고 말했다. 박지현은 "멋있다"라고 화답했다.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임근배 감독은 "시즌 초 삼성생명이 정규시즌 '배드걸스'가 될 것이라고 했는데 완벽하게 보여주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배드걸스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며 "몇 차전까지 갈지 모르겠지만 '3승'을 거두겠다"고 말해 환호를 자아냈다. 이어 배혜윤은 "재밌는 경기 되게끔 간절히 열심히 뛰어보겠다. 감독님의 3승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창단 이후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김도완 감독은 "첫 진출이다. 봄에는 가장 먼저 벚꽃이 피고 금방 진다. 하지만 우리는 벚꽃의 화려함만 가져가겠다. 축제다운 농구를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양인영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는데 즐기는 농구가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겠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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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지현, 김도완 감독, 양인영.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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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왼쪽)와 박지현. /사진=WKBL 제공




선수들이 그린 '우리 감독님 뇌 구조'...'박지수, 돈 걱정, 리바운드...'





하나원큐 선수들이 쓴 김도완 감독의 뇌 구조에서 가장 많이 차지한 부분은 상대 공격 핵심 '박지수를 어떻게 막을지에 대한 부담'이었다. 이에 김도완 감독은 "박지수도 있지만 강이슬, 허예은을 막아야 한다. 머리가 아프다"고 웃었다. 이어 "부담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제일 잘할 것이라는 부담'이 있다"고 말해 우려를 환호로 바꿨다. 그러면서 팬들을 향해 '볼하트'로 거듭 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KB 선수들이 쓴 김완수 감독의 뇌 구조 한구석에는 주전 가드 '허예은'이 있었다. 김완수 감독은 "제가 가드 출신이기 때문에 다른 포지션보다 가드를 보는 시야가 넓다. 허예은에게 가르침도 있지만 혼도 내고 한다. 그래야 발전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허예은이 잘하고 있어 앞으로도 더욱 기대된다"고 믿음을 보였다. 이에 허예은은 "시즌 중 감독님 방에 가장 많이 불려간 것 같다. 원래 칭찬 잘 안 해주시는데 이 자리에서 칭찬해 주셔서 기쁘다"고 말했다.

박지수는 김완수 감독이 '돈 걱정'이 많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완전 비하인드다. 돈 걱정이 좀 있으실 것 같다"며 "우리가 시합날 오전 훈련이 끝나면 감독님과 묵찌빠, 신발 던지기 등 상금을 걸고 하는 게임이 있다. 우리만의 루틴이다. 상금은 감독님이 주시고 금액이 적지 않은데 이 상금 걱정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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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삼성생명 배혜윤. /사진=WKBL 제공
삼성생명 선수들이 쓴 임근배 감독의 뇌 구조에는 챔피언결정전을 두고 넘어야 할 '우리은행'이 있었다. 임근배 감독은 "우리은행 넘어야 할 산이다. 언덕이 아니라 큰 산이다. 오르다 보면 정상에 가 있으니 반드시 올라갈 것이다"라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산을 좋아하냐는 물음에 "등산은 좋아하지 않고 바닥을 더 좋아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WKBL 최장수 감독인 적장 위성우 감독을 향한 존중도 보였다. 임근배 감독은 "위성우 감독이 이뤄낸 업적에 비하면 저는 발톱의 때도 안된다. 하지만 새로움으로 넘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뇌 구조에는 '리바운드'도 있었다. 팀의 리바운드를 책임져야 하는 센터 배혜윤은 "우리은행이 좋은 팀인 것을 선수들도 인지하고 있다. 경기가 '리바운드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우리은행 선수들이 쓴 위성우 감독의 뇌 구조에는 에이스 박지현이 있었다. 위성우 감독은 박지현에 대해 "예전에는 어린 선수였는데 이제는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시점에 와있는 것 같다. 부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고 요구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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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하나원큐 양인영.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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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지현, 김도완 감독, 양인영. /사진=WKBL 제공




"선수층·3점·열망...' 이것은 우리가 최고! 사령탑들 '기 싸움'





김완수 감독이 가장 먼저 마이크를 들었다. 그는 "우리는 선수들 포지션별 라인업이 튼튼하고 단단하다. 베스트5와 후보들도 좋다"고 자부했다.

김도완 감독도 "우리는 이름부터 하나원큐이지 않나. 이번 시즌에 코트에서 뛰는 5명의 선수가 하나 되는 모습으로 임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하나가 되는 끈끈한 모습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위성우 감독은 "우리가 삼성생명보다 3점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임근배 감독은 "우리 팀에는 '얼굴'이 많다"고 농담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번 시즌 다 발휘하지 못한 선수들의 하고자 하는 열망이 우리은행보다 더 강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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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KB 김완수 감독.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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