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단 첫 PO' 하나원큐, '거함' KB 두렵지 않다... 신지현 "이길 '비책' 있지만 비밀!" 당당 출사표

상암동=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3.06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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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하나원큐 가드 신지현이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열린 '2023~2024 여자 프로농구(WKBL)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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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지현, 김도완 감독, 양인영. /사진=WKBL 제공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부천 하나원큐. '거함' 청주 KB도 두렵지 않다.

'2023~2024 여자 프로농구(WKBL)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5일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코리아에서 진행됐다. 플레이오프 진출 4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 2명이 참석했다. 하나원큐에서는 양인영, 신지현과 김도완 감독이 참석했다.


정규리그 4위(10승20패)에 오른 하나원큐는 창단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봄 농구 첫 관문부터 만만치 않다.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정규리그 1위 청주 KB와 맞붙는다.

객관적 전력은 KB가 우위지만 쉽게 물러날 수 없다는 각오다. 김도완 감독은 "봄에는 가장 먼저 벚꽃이 피고 금방 진다. 하지만 우리는 벚꽃의 화려함만 가져가겠다. 축제다운 농구를 하겠다"고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핵심 빅맨' 양인영도 거들었다. 지난 2020~2021시즌부터 하나원큐의 골밑을 든든하게 책임졌던 그다. 어렵게 잡은 봄 농구 기회에 절실함이 가득했다. 양인영은 "팬들과 선수들 모두 기다렸던 봄 농구다. 후회 없이 즐기겠다"면서 "즐기는 자들이 얼마나 무서운지 보여주겠다"고 말해 환호를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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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하나원큐 센터 양인영.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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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지현, 김도완 감독, 양인영. /사진=WKBL 제공
선수들이 직접 쓴 '우리 감독님의 뇌 구조'도 공개돼 관심을 끌었다. 김도완 감독의 뇌 구조에서 가장 많이 차지한 부분은 바로 '박지수'였다. 상대 공격 핵심인 박지수를 어떻게 막을지에 대한 부담이 크다.

김도완 감독은 "박지수도 있지만 강이슬, 허예은도 막아야 한다. 머리가 아프다"고 웃었다. 이어 "부담은 있다. 하지만 '우리가 제일 잘할 것이라는 부담'이 있다"고 말해 우려를 환호로 바꿨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팀워크에 깊은 신뢰를 나타냈다. 김도완 감독은 "우리는 이름부터 하나원큐이지 않나. 이번 시즌에 코트에서 뛰는 5명의 선수가 하나 되는 모습으로 임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하나가 되는 끈끈한 모습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신지현은 2013년부터 하나원큐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데뷔 후 11년 만에 봄 농구를 경험하게 된 절실함이 가득 묻어났다. 그는 "19살에 하나원큐에 들어와서 30살이 됐다. (이제 서야 봄 농구에 진출해) 아쉬우면서도 설렌다. 동료들과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KB를 꺾을 비책이 있냐는 질문에는 "비책은 있는데 비밀이다"라고 웃었다.

WKBL 플레이오프는 5전 3승제로 진행된다. 하나원큐와 KB는 9일 청주체육관에서 1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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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완 감독.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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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신지현, 김도완 감독, 양인영. /사진=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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