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워 해야 할 경기" 최하위 팀에 충격패, 아본단자 감독 이례적 쓴소리 [광주 현장]

광주=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3.0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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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 /사진=한국배구연맹
패장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최악의 경기력을 보인 선수단에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흥국생명은 8일 광주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 스코어 1-3(25-18, 22-25, 23-25, 14-25)로 완패했다.


최악의 결과였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승점 1점도 쌓지 못하면서 26승 8패(승점 73)로 선두 현대건설(24승 9패·승점 74)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9일 IBK기업은행과 경기를 앞둔 가운데 여전히 1점 차로 1위를 수성했다.

이원정 세터의 부재 속에 김다솔과 박혜진이 번갈아 나갔다. 하지만 누구도 공격수들에게 알맞은 공을 올려주지 못했다. 김연경이 공격성공률 35.42%로 19점,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이 35%로 15점, 레이나 토코쿠(등록명 레이나)가 34.38%로 13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경기 후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정말 최악의 경기였다"고 짧고 굵은 총평을 내렸다. 이어 "이유는 많다. 세터가 공격수가 때릴 수 없는 토스를 올렸고, 블로킹과 수비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오늘 이겼으면 현대건설전에서 1위를 확정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는데 정신적으로 준비가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선수들에게 이례적으로 혹평했다.


1세트까지만 해도 흥국생명의 흐름이었으나, 2세트부터 완벽하게 흐름을 내줬다. 이에 아본단자 감독은 "어떤 이유도 없이 순간적으로 무너졌다. 그보다 이 부분이 경기가 끝날 때까지 회복이 안 된 것이 크다. 특히 3세트는 14-25로 졌는데 선수들이 정말 부끄러워해야 하는 경기"라고 쓴소리했다.

흥국생명의 충격적인 패배로 현대건설은 1위를 사수한 것은 물론, 선두 경쟁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현대건설은 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은 12일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하는 상황.

아본단자 감독은 "일단 오늘은 이번 경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같다. 현대건설전은 그 다음에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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