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 게임' 하율리, 장다아 물에 빠트렸다..강렬한 존재감

최혜진 기자 / 입력 : 2024.03.1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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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율리/사진=티빙 피라미드 게임
'피라미드 게임' 배우 하율리가 호락호락하지 않은 강렬한 존재감으로 전개에 힘을 실었다.

지난 14일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피라미드 게임'(연출 박소연, 극본 최수이) 7, 8화가 공개되며 피라미드 게임을 지키려는 자와 무너뜨리는 자의 전쟁으로 또 한 번 화제를 모은 가운데, 극중 2학년 5반 학생 방우이 역을 맡은 하율리가 극에 텐션을 더한 활약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앞서 백하린(장다아 분)의 추종세력이자 오른팔로 활약하던 방우이가 더 이상 활용가치가 없어졌다는 이유로 백하린에게 배척당하며 소외되기 시작했다. 이후 방우이는 백하린의 곁을 맴돌며 예리하면서도 의뭉스러운 눈빛으로 백하린을 계속해서 주시하며 시선을 모았다.

이번에 공개된 7, 8화에서 방우이는 결국 수학여행 중 물가에 서있던 백하린을 밀쳐 물에 빠뜨리며 그를 향한 원망을 행동으로 옮겨 충격을 안겼다. 백하린이 물에 빠지며 혼비백산해진 가운데 방우이는 처음에는 자신이 한 짓이 아니라고 발뺌하다 결국 시인하며 자신이 행한 일로 인해 죄책감에 휩싸이는가 하면, 자신이 밀쳤다는 것을 알면서도 백하린이 어떠한 제스처도 취하지 않자 자신의 잘못을 고백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너는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백하린의 차게 식은 대답뿐이었다.

또한 방우이는 성수지(김지연 분)의 대립을 펼치기도 했다. 방우이는 페인트 건 사격장에서 성수지를 의도적으로 급습하며 강한 분노와 살기를 드러냈다. 방우이와 성수지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장면은 팽팽한 갈등을 여실히 보여줬고, 마음속 가득한 원망과 분노를 격한 액션과 감정 연기로 보여준 하율리는 극의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이처럼 하율리는 극에 텐션을 더한 연기와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방우이를 완성했다. 무엇보다 캐릭터의 특성을 십분 살린 섬세한 강약 조절 열연으로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고, 여기에 극 전체를 감싸는 묘한 긴장감을 배가하는 역할로 맹활약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더해지는 대립과 균열, 그리고 그 속에서 시작된 변화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방우이의 분노와 슬픔, 씁쓸함, 외로움 등을 하율리는 대사 처리뿐만 아니라 표정과 눈빛, 호흡의 흔들림까지 세밀하게 표현했다. 길지 않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하율리는 연기력으로 캐릭터에 이입하여 설득력을 부여했고, 단숨에 '텐션 유발자' 수식어를 얻으며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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