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에 뜬 대표팀' 손흥민 '미소 가득'-이강인 '선물 한아름'... 황선홍호, 팬들 환호 속 태국으로 출국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3.2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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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황선홍 임시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26일 태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4차전 경기를 치른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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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선물을 받은 이강인의 모습.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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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모습. /사진=뉴스1
손흥민(토트넘), 이강인(PSG),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한국 축구대표팀이 '결전지' 태국으로 떠났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4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했다.


뉴스1에 따르면 공항에는 팬 500여 명이 모였고 손흥민, 이강인 등은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하며 환하게 웃었다. 선수들 대부분 팬들의 환호에 가벼운 손 인사로 답하며 여유있는 표정으로 출국길에 올랐다.

보도에 따르면 손흥민과 이강인이 팬들에게 가장 큰 관심을 일으켰고 인형, 과자, 편지 등 열렬한 선물 공세도 받았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6일 방콕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태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4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한국 시간으로 22일 저녁 방콕에 도착, 이날은 휴식을 취한 뒤 23일부터 본격 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국은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 3차전에서 손흥민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볼 점유율을 78%로 앞서고 슈팅도 25-6으로 크게 앞섰지만 태국의 역습에 무너지며 실점했다.

FIFA 랭킹 22위 한국이 홈에서 101위 태국에게 승리하지 못하자 팬들의 아쉬움이 크다. 최근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 탈락과 대표팀 '탁구 사건' 등 여러 논란을 만회하기 위해 승리가 절실했지만, 태국의 짜임새 있는 수비와 전술에 막혀 승점 1을 가져오는 데 그쳤다.

C조에서 한국은 2승1무(승점 7)로 선두를 유지했고 태국은 1승1무1패(승점 4)로 2위에 자리했다. 조 2위까지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태국을 잡을 경우 사실상 최종 예선 진출이 확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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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수비수 김민재.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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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손흥민.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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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황선홍 임시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6일 태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4차전 경기를 치른다. /사진=뉴스1
전날 손흥민은 전반 42분 절묘한 왼발 슈팅으로 A매치 45호골을 터트렸다. 또 125번째 A매치에 나서면서 고(故) 유상철, 김호곤과 함께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5위에 올랐다. 경기 후 손흥민은 "제가 골을 넣었지만 동료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었고 또 한국에서 이런 경기를 하고 골을 넣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하면서도 "승점 3을 챙기지 못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대표팀 은퇴 고민은 사실이었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다. 손흥민은 "대표팀이라는 자리를 단 한 번도 당연하게 생각한 적이 없다. 매번 감사하고 영광스러웠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부분만 생각했다면 그만했을 것 같았다"면서도 "그런 심경이 코앞까지 갔다. 은퇴한 선수들에게 많은 질문도 하고 조언을 구했는데, 솔직한 얘기들을 많이 해주셨다. 저에게는 정말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많은 이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레전드' 박지성 전북현대 디렉터뿐 아니라 차두리 전 코치, 아직 현역에서 뛰고 있는 기성용, 아버지 손웅정 씨와도 얘기를 나눴다고 털어놨다.

손흥민의 마음을 돌린 것은 팬들의 따뜻한 응원이었다. 손흥민D,S "이만큼 사랑을 받는 축구선수는 사실 드물다고 생각했다. 이런 사랑을 받는 게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았고 그래서 그분들은 가장 먼저 떠올렸다. 많은 팬들, 가족들, 주변 사람들의 응원이 정말 큰 힘이 됐다. 어디까지나 나와 축구 팬들의 약속이다. 그 약속을 꼭 지키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다시는 약한 생각을 하지 않도록 더 강한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하극상 논란 중심에 섰던 이강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손흥민은 이강인과 여러 차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찬스 메이킹을 하는 등 괜찮은 호흡을 보였다. 손흥민은 "이강인이 교체로 들어와 분위기를 전화하려고 노력했다. 실제로도 전환했다"며 "이강인이 선수로서 한단계 성장하는 부분을 느낄 수 있었다. 같이 뛰면 정말로 즐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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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손흥민. /사진=뉴스1
임시 사령탑으로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은 경기 후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는데 승리를 하지 못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선수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그러나 이걸로 끝난 것이 아니고 원정 경기가 남아있다. 실망스럽기는 하지만 잘 극복해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소집기간이 짧았다는 건 핑계이다.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진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밸런스 측면에서 극과 극으로 갈린 것이 있었다. 안정감을 찾고 정상적인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상대 태국에 대해서는 "전환의 속도가 빠르고 조직적으로 수비하는 팀이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모든 것들을 대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리드 상황이었기 때문에 볼을 소유해 상대를 어렵게 만들자고 얘기했다. 전반에는 공이 끊기면서 카운터 상황이 많이 벌어졌다. 상대 역습을 조심하자고 했는데 동점골 이후 상대 페이스로 넘어갔다. 밸런스가 무너져도 득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려고 했다. 선수들은 감독의 주문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했다고 생각한다. 결과가 아쉬울뿐"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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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하고 있다. 황선홍 임시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26일 태국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4차전 경기를 치른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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