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주X차은우, 김수현X김지원에 당한 일격...기죽는 토요일 [★FOCUS]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4.03.3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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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사진=MBC, tvN


김남주, 차은우, 김강우 등이 주연한 '원더풀 월드'가 김수현·김지원의 '눈물의 여왕'에 당했다. 토요일 방송에서 좀처럼 기를 펴지 못했다.

31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10회 시청률은 전국 기준 9.2%를 기록했다.(이하 동일 기준) 이는 직전 방송분 9회 시청률 11.4%보다 2.2% 하락한 수치다. 두 자릿수 시청률 돌파 후 불과 1회만에 시청률이 한 자릿수로 하락했다. '원더풀 월드'는 시청률이 하락했지만, 동시간대(오후 10시대) 지상파 시청률 1위 자리는 지켰다.


'원더풀 월드'는 유독 토요일 방송에서 시청률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유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여파다.

지난 9일 첫 방송된 김수현, 김지원 주연의 '눈물의 여왕'은 토, 일요일 오후 9시 20분 편송이다. 방송 시간 일부가 MBC, SBS 금토드라마와 겹치는 것 같지만 상당 부분 겹친다. '눈물의 여왕' 방송 시간은 1회를 제외하면, 80분대가 넘는다. 1회 방송 분량은 약 76분이었으며, 4회의 경우 방송 분량은 약 90분 가량이었다. 본 방송 분량을 제외하고 중간 광고 등이 들어가는 '눈물의 여왕'은 편성표 편성 시간으로 따지면, 방송 분량이 100분이다. 이 같은 편성은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과 방송 시간이 대부분 겹친다. '원더풀 월드'는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7인의 부활'은 금, 토요일 오후 10시 편성이다.

앞서 30일 방송된 7회 분량은 83분이었다. tvN 편성표에 따르면 오후 9시 20분 편성되어 있으며, 이후 편성된 프로그램은 오후 11시 4분 '아파트404' 재방송이다. 31일 8회 편성은 오후 9시 20분부터이며, 이후 편성 프로그램은 오후 11시 '유 퀴즈 온 더 블럭' 재방송이다. 편성표 편성 시간 기준으로는 방송 분량이 약 100분이다. 전작 '세작, 매혹된 자들'과 비교하면, 20~30분 가량 많은 분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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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30일 편성표 tvN, MBC/사진=tvN, MBC
'눈물의 여왕'의 방송 분량은 2회 이후 80분을 넘어선 상황. 또 이후 방송 프로그램 편성이 오후 11시 또는 오후 11시 이후로 편성 표기가 된 상황이다보니 , 최소한 오후 11시까지는 방송되는 셈. tvN 공식 편성표 기준으로 보면, '눈물의 여왕'은 '원더풀 월드' 그리고 SBS '7인의 부활'과도 방송 시간이 상당부분 맞물려 있다. 오후 10시~오후 11시대는 동시간 방송인 셈이다.

이에 지난 9일부터 매주 토요일 '눈물의 여왕' '원더풀 월드'가 경쟁 중이다. 경쟁 결과는 16일 토요일 방송 회차부터 확연히 드러났다. 16일 방송된 '눈물의 여왕' 3회는 9.6%(9.59%), '원더풀 월드' 6회는 7.3%를 기록했다. 이후 23일 방송된 '눈물의 여왕 5회는 11.0%(10.96%)로 집계 됐다.

'원더풀 월드'는 '눈물의 여왕'의 방송 분량에 제대로 일격을 당한 셈. '원더풀 월드'는 '눈물의 여왕'이 2회부터 시청률 상승세에 접어들자, 공교롭게도 짝수 회차에서 시청률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원더풀 월드'는 방송 첫 주 시청률을 제외하면, 금요일 홀수 회차가 토요일 짝수 회차보다 시청률이 높다. 3회(3월 8일) 8.0%, 4회(3월 9일) 6.4%, 5회 9.9%, 6회 7.3%, 7회 8.5%, 8회 6.3%, 9회 11.4%, 10회 9.2%다. '재벌X형사'의 종영으로 동시간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행진을 기대했던 '원더풀 월드'였지만 '눈물의 여왕'의 길고 긴 방송 분량 편성에 진격하지 못한 상황이 됐다. 금요일 방송에 기가 살고, 토요일 방송에 기가 죽었다.

또한 '눈물의 여왕'의 파워는 김수현, 김지원의 활약에 인기를 끌어올리면서 안방극장 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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