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좌완에이스 ML 데뷔전 KKKKKKKKK쇼! 149년 팀 역사상 최초 대기록 작성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4.02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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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6회 삼진을 잡은 후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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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 /AFPBBNews=뉴스1
시범경기에서 흔들리며 메이저리그(MLB) 적응에 대한 우려를 자아냈던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31)가 완벽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마나가는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선발로 등판,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1회 첫 타자로 베테랑 찰리 블랙몬을 상대한 이마나가는 가운데 실투성 패스트볼을 던졌으나 중견수 플라이를 잡아냈다. 한숨 돌린 그는 다음 타자 브랜던 로저스에게 떨어지는 스플리터로 빅리그 데뷔 첫 탈삼진을 잡아냈다. 이마나가는 1회를 삼자범퇴로 가뿐히 출발했다.

이후로도 이마나가의 투구는 거칠 것이 없었다. 2회에는 선두타자를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라이언 맥마흔과 엘리아스 디아즈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특히 맥마흔에게는 13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스플리터로 헛스윙을 유도해냈다.

6회 2아웃까지 노히터 행진을 이어가던 이마나가는 3번째 타석에 들어온 블랙몬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으며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다음 타자 로저스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며 경기 첫 득점권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마나가는 흔들리지 않았다. 컵스 팬들의 환호 속에 투구를 이어간 그는 놀란 존스를 가운데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마나가는 포효하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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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침묵하던 컵스 타선도 상대 실수를 틈타 점수를 올렸다. 6회 말 이안 햅과 스즈키 세이야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크리스토퍼 모렐이 좌전 안타를 터트렸고, 좌익수 로저스가 뒤로 빠트리는 사이 주자 2명이 득점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중계 플레이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으며 타자 모렐까지 홈을 밟아 컵스는 3-0으로 리드했다.

6회까지 92구를 던진 이마나가는 7회 옌시 알몬테와 교체돼 투구를 마쳤다. 불펜진이 남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고, 타선도 7회 말 2점을 추가하면서 컵스는 5-0으로 승리했다. 자연스럽게 이마나가도 데뷔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날 이마나가는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미국 매체 NBC 스포츠 시카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선발 데뷔전에서 9탈삼진 이상, 2피안타 이하를 기록한 컵스 투수는 149년 구단 역사상 그가 처음이라고 한다. 또한 메이저리그 전체로 봐도 2018년 피츠버그의 닉 킹험(전 SK, 한화)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이마나가는 또 한 명의 KBO 리거를 소환했다. MLB.com의 사라 랭스는 "이마나가의 5⅔이닝 무피안타 행진이 컵스 투수 중 1996년 아마우리 텔레마코(5⅔이닝) 이후 최장기록이다"고 했다. 텔레마코는 지난 2006년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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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015년 일본프로야구(NPB) 신인드래프트 1순위로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 지명된 이마나가는 165경기(10002⅔이닝) 64승 50패 평균자책점 3.18, 1021탈삼진을 기록했다.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19 프리미어12,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가대표 경험도 풍부하다. 그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4년 5300만 달러에 컵스와 계약을 맺었다.

시범경기에서는 다소 불안한 투구를 보였다. 이마나가는 시범경기 4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68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15일 오클랜드전(4⅓이닝 3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을 제외하면 매 경기 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마나가는 데뷔전부터 호투를 펼치면서 시범경기에서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 그러면서 야마모토 요시노부(LA 다저스)보다도 먼저 빅리그 데뷔승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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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컵스 이마나가 쇼타가 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 2024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투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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