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주장 선임? 주저할 이유가 있나" 토트넘 감독 또 '찬사'... 꾸준한 'SON 바라기', 극찬 이어졌다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4.0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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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왼쪽) 감독이 손흥민을 안아주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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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을 안아주는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AFPBBNews=뉴스1
앙제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손흥민(32) 주장 선임 이유를 밝혔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이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타고난 리더'라고 표현했다. 해리 케인(31)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뒤 손흥민에게 주장을 맡기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 역사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23~2024시즌 토트넘 사령탑에 부임한 뒤 손흥민에게 주장 완장을 맡겼다. 토트넘은 1882년 창단 후 최초로 비유럽인에게 캡틴 자리를 맡겼다. 전 주장 위고 요리스(38·현LAFC)는 이미 토트넘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주장이 된 손흥민은 펄펄 날았다. 올 시즌 15골 8도움으로 토트넘 최다 득점을 올리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큰 결정이 아니었다"라며 "위고(요리스)와 해리(케인), 에릭 다이어(31·현 뮌헨)도 토트넘에 오래 있었다. 토트넘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손흥민이 타고난 리더라 느꼈다. 주장 완장을 채우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심지어 손흥민의 활약이 돋보이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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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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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에 집중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후 첫 10경기에서 무패행진을 달리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연착륙에 성공했다. 일본 J리그의 요코하마 F.마리노스, 호주 국가대표팀 등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셀틱을 3개 대회 우승으로 이끌며 주목받았다.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첫 빅리그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29라운드를 치른 현재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5위다.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노리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과거에 얼마나 많은 승점을 쌓았는지는 중요치 않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분명히 더 높은 위치에서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젊은 선수들의 발전도 강조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데얀 클루셉스키(24)와 브레넌 존슨(22), 미키 판 더 펜(22)과 데스티니 우도기(22), 파페 마타 사르(22)는 모두 20대 초반이자 프리미어리그 1~2년 차다. 우리의 목표는 그들의 발전을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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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팬들에게 인사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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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와 경기 전 손흥민.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손흥민은 토트넘의 역사를 쓰고 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160골을 몰아치며 구단 역사상 통산 득점 단독 5위로 올라섰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118골을 터트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핑계를 대지 않는 선수다. 최고 수준을 유지하려 노력하더라. 결코 그의 기준을 낮추지 않더라"라고 혀를 내둘렀다.

과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팬 포럼 행사 당시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다. 모두가 알고 있지 않나"라며 "훌륭한 인간이기도 하다. 감독들은 팀의 리더를 찾기 위해 노력한다.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2023~2024시즌 시작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에 주장 완장을 맡겼다. 토트넘 역사상 최초 한국인 주장이다.

주로 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잘 알고 있었다. 호주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요코하마, 호주 내 프로팀들을 맡으며 손흥민의 소식을 꿰찼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다른 팀에 있을 때도 손흥민을 알고 있었다. 오랜 시간 지켜본 선수다. 아시아 출신 지도자다. 지역 사회에서 손흥민의 위상도 많이 느꼈다"라고 치켜세웠다.

토트넘은 오는 3일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맞붙는다. 8일에는 노팅엄 포레스트를 만난다.

총 9경기가 남은 가운데 손흥민은 15골로 프리미어리그 전체 득점 5위를 달리고 있다. 1위 엘링 홀란(18골·맨체스터 시티)과 3골 차이다. 특히 몰아치기에 능한 손흥민이 극적인 득점왕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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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오른쪽) 감독과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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