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앞 홈런' 최정, 그런데 '주루 중 통증→교체' SSG "햄스트링 불편함 발생" [인천 현장]

인천=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4.0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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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최정이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1회말 동점 솔로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최정(37·SSG 랜더스)에게 천국과 지옥을 오간 하루였다. KBO리그 역대 최다 홈런의 주인공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홈런포를 날리더니 돌연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최정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1회말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5호포이자 통산 463번째 홈런이었다.


최정은 1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서서 최원준의 초구 시속 125㎞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포를 날렸다. 이로써 최정은 이승엽 감독이 현역 시절 세운 467홈런에 4걸음 앞으로 다가섰다. 앞으로 홈런 5개만 보탠다면 이 부문 통산 1위로 올라선다.

경기 전 만난 이 감독은 "부상 없이 오랫동안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도 사실은 굉장히 큰 축복일 수 있지만 자기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최고가 올해는 바뀌는 게 기정사실이다. 요즘 말로 리스펙트한다. 아주 훌륭한 타자"라고 칭찬했다.

다만 "(홈런은) 쉴 때가 됐다. 이번 3연전은 조금 쉬었으면 좋겠다. 조용히 잔잔하게 가다가 주말부터 몰아쳤으면 한다"며 "한국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는 당연히 500홈런도, 600홈런도 나와야겠지만 이번 3연전만 쉬면 된다"고 경계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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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최정(오른쪽)이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 1회말 동점 솔로 홈런을 날린 뒤 길레르모 에레디아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그럼에도 적장이자 대기록의 주인공이 지켜보는 홈런을 날린 최정은 이 부문 올 시즌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4회말 박성한의 홈런으로 2-4로 따라 붙은 상황에서 타석에 선 최정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길레르모 에레디아의 우중간 안타 때 2루를 지나 3루를 향해 달리면서 어딘가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후 벤치에서 대주자 김성현이 3루로 달려나왔다. 결국 최정은 돌연 교체됐다. 구단 측에 따르면 최정은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호소했다. SSG 구단은 "최정은 주루 도중 우측 햄스트링에 불편함이 발생해 선수 보호차원에 교체 됐다"며 "현재 병원 진료 계획은 없으며 치료하면서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햄스트링 불편은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거나 한 큰 부상은 아니다. 다만 전력질주 등 갑작스럽게 다리 근육을 쓸 때 언제든지 통증이 재발할 수 있어 완전히 회복되기 충분한 휴식과 함께 통상 2~3주의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리 가벼운 통증이라고 하더라도 최소 몇 경기는 빠져야 할 가능성이 크다. 혹은 수비나 주루 플레이 등의 제한이 있어 당분간 대타로만 뛰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시즌 초반 SSG는 5승 3패, 단독 4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추신수가 손가락 부상으로 빠져 있고 에레디아도 이날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아직 수비는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최정마저 결장한다면 타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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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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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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