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전 마지막 경기, 구단 새 역사에 방점 찍었다... 최종전 '미친 활약' 임동혁 "제대 후에도 이런 선수들과 뛸 수 있을까"

안산=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4.03 06:30 / 조회 :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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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혁.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임동혁(25·대한항공)이 입대 전 마지막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2(27-25, 16-25, 21-25, 25-20, 15-13)로 OK금융그룹을 이겼다.

5전 3선승제로 진행된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은 OK금융그룹을 세 경기 연달아 잡으며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항공 아포짓 스파이커 임동혁은 팀 내 최다인 18점을 올렸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 선수(MVP)를 받은 정지석(29)과 36점을 합작했다. 임동혁은 공격 성공률 64%, 블로킹 2점 등을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방점을 찍었다.

입대 전 마지막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임동혁은 4주 뒤 훈련소로 향한다. 경기 후 수훈선수 기자회견에서 임동혁은 "군대를 갔다 오면 이렇게 좋은 선수들과 뛰지 못하지 않을까"라면서도 "우승하기 전에는 우승이 가장 큰 목표였다. 당장 계획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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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오른쪽)이 임동혁을 안아주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대한항공은 3차전에서 우승을 결정지었다. 임동혁은 "챔피언결정전이 오늘 끝나지 않았으면 이틀 뒤 경기가 있지 않았나. 아직 계획을 제대로 잡기 어려웠다"라며 "대한항공의 어린 선수들과 여행을 가려고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에게 '오늘 이겨야 여행 갈 수 있다'라고도 했다. 이겨서 갈 수 있게 됐다"라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어느새 임동혁은 V-리그에서 7년 차를 맞았다. 대한항공은 정규리그 마지막까지 우리카드와 순위 싸움 접전을 벌였다. 끝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서며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그간 마음고생이 심했다는 임동혁은 "7년 차가 끝났다. 이번 시즌이 가장 스트레스가 컸다. 우리 경기가 끝났는데, 다른 팀 경기를 계속 봐야 했다. 매 경기가 끝날 때마다 순위가 바뀌지 않았나. 쉬는 날 쉬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았다"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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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성공 후 포효하는 임동혁(가운데).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통합 3연패를 달성한 만큼 주변의 기대치도 커져 있었다. 이를 잘 느꼈다는 임동혁은 "대한항공은 우승해야 한다는 낙인이 찍힌 팀 같았다. 개인적으로 다른 팀도 힘들었겠지만, 우리팀 만한 곳은 없었을 것이다"라며 "꾸역꾸역 이겨낸 덕분에 1위가 됐다. 그동안 외국인 선수 문제도 있었고, 부상 선수가 있는 상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운이 아니었다. 우리 힘으로 우승해 기뻤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배구계 역사를 새로 썼다. 대한항공은 통합 우승 4연패를 달성했다. 삼성화재와 동률이었던 기록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갔다.

임동혁은 입대 전 마지막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토미 틸리카이넨(37) 대한항공 감독도 임동혁의 입대를 묻자 "좀 즐길 시간을 달라. 힘든 질문을 하나"라고 웃으며 되묻더니 "군대로 가기 전에 환상적인 마무리를 했다. 임동혁이 떠난 뒤 대한항공은 다른 해결 방법을 찾을 수밖에 없다"라며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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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우(왼쪽)와 손을 맞대는 임동혁.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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