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400경기 대기록, 하지만 웃지 못했다... 풀타임 출전에도 골 침묵→토트넘, 웨스트햄과 1-1 무승부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4.0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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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에 머리를 감싸쥐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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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오른쪽)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캡틴' 손흥민(32)이 소속팀 토트넘에서의 400번째 경기 출전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해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웨스트햄과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토트넘은 17승6무7패(승점 57)를 기록하며 4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현재 리그 5위를 기록 중이다. 이전까지만 해도 토트넘은 리그 4위 아스톤빌라(18승5무7패·승점 59)보다 한 경기 덜 치렀다는 장점이 있었으나, 이번 웨스트햄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해 그 이점마저 사라졌다. 토트넘은 최근 3경기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앞으로 토트넘의 4위 경쟁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남은 7경기에서 노팅엄 포레스트, 뉴캐슬,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리버풀, 번리, 셰필드 유나이티드 등 강팀들과 연전을 치러야 한다. 아스톤빌라의 일정은 이보다 나은 편이다. 맨시티, 리버풀전을 제외하면 모두 순위가 낮은 팀들과 대결한다.

이날 손흥민은 팀 4-2-3-1 포메이션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는데 실패했다. 전체적으로 고립된 모습이었다. 전체슈팅 2개, 유효슈팅 1개에 그쳤고 드리블 돌파 역시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다. 패스성공률은 89%. 다만 키패스 3회를 기록해 찬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했다.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54를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폿몹은 평점 6.8, 소파스코어는 평점 7.3을 매겼다. 영국 축구전문 90MIN는 손흥민의 평점으로 5를 주었다. 아쉬운 평가에 속한다. 이와 함께 매체는 "크게 관여한 것이 없었으며 찬스가 왔을 때 보여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전반 13분 제임스 매디슨의 패스를 받은 뒤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슈팅이 잡혔다. 손흥민은 후반 20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강한 슈팅까지 날렸지만, 골대 위로 넘어갔다.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00경기에 출전하는 대기록을 세워 축하를 받았다. 토트넘은 구단 SNS를 통해 손흥민의 400경기 출전 관련 애니메이션 영상을 업로드해 이를 기념했다. 손흥민이 넣은 결정적인 골들, 특별한 순간들을 공유했다. 토트넘 팬들도 "손흥민 축하해", "우리의 캡틴" 등의 반응을 남겼다.

손흥민은 독일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다가 지난 2015년 이적료 2200만 파운드(약 370억 원)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0년간 팀 핵심 선수로 활약 중이다. 토트넘 400경기 출전은 구단 역대 14번째 대기록이다. 비유럽선수로는 손흥민이 유일하고, 영국 국적인 아닌 선수로는 손흥민이 위고 요리스(프랑스·로스앤젤로스 FC) 다음으로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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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400경기 출전을 축하하는 토트넘. /사진=토트넘 구단 SNS
현재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60골을 기록했다. 이 부문 단독 5위에 올랐다. 토트넘 레전드 클리프 존스와 함께 공동 5위에 있다가, 지난 달 31일 루턴타운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려 이를 넘어섰다.

토트넘은 웨스트햄전에서 원톱 손흥민을 중심으로 2선에 배치된 매디슨, 티모 베르너, 브레넌 존슨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이브 비수마가 중원을 조유했다. 포백은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반더벤,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 골키퍼는 굴리엘모 비카리오였다. 웨스트햄은 4-3-2-1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미카일 안토니오, 모하메드 쿠두스, 재로드 보웬이 공격진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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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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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골을 넣고 기뻐하는 웨스트햄. /AFPBBNews=뉴스1
토트넘의 출발은 좋았다. 전반 5분 만에 베르너의 패스를 받아 존슨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베르너의 낮은 크로스를 존슨이 가볍게 밀어넣었다. 웨스트햄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빠른 역습과 쿠두스의 슈팅 등으로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결국 전반 19분 웨스트햄의 동점골이 터졌다. 코너킥 상황에서 센터백 커트 조우마가 헤더로 방향을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토트넘은 존슨과 베르너가 양 측면에서 흔들며 찬스를 만들었다. 그런데 골대 앞에서 마무리 해주는 선수가 없었다. 손흥민도 전반 31분 패스를 향해 달려 들어갔으나 조우마의 호수비에 막혔다. 토트넘 골키퍼 비카리오의 활약도 좋았다. 전반 37분 웨스트햄 미드필더 제임스 워드 프라이스의 날카로운 프리킥 슈팅을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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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준비하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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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웨스트햄 경기. /AFPBBNews=뉴스1
후반에도 토트넘은 존슨이 있는 오른쪽 측면을 통해 공격을 전개했다. 존슨의 크로스는 위협적이었다. 그런에도 이를 받아주는 선수가 없었다. 토트넘 교체카드로 활발히 꺼내들었다. 파페 사르, 데얀 쿨루셉스키, 후반 막판에는 피에르 호이비에르, 공격수 히샬리송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후반 45분에는 지오반니 로셀소까지 교체투입됐다.

그러나 토트넘은 기다리던 결승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쿨루셉스키의 크로스에 이어 우도기가 오른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잡혔다. 결국 토트넘은 원정에서 승점 1을 얻는데 만족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웨스트햄 공격수 쿠두스에게 가장 높은 평점 7.32를 부여했다. 토트넘 선수 중에서는 골키퍼 비카리오가 7.26으로 가장 높았다. 90MIN도 높은 평점 8를 주었다.

한편 상대팀 웨스트햄은 리그 7위에 위치해 있다. 12승9무10패(승점 4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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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인사를 나누는 양 팀 선수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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