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홈런 '개막 9G 만에' 터졌다! 이정후는 무안타 침묵... LAD, SF 3연전 싹쓸이 [SF-LAD 리뷰]

김동윤 기자 / 입력 : 2024.04.04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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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샌프란시스코와 2024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안타를 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7억 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30)가 마침내 LA 다저스 이적 후 첫 홈런을 때려냈다. 서울에서 개막전을 치른 이후 9경기 만이다.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 다음을 기약했다.

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샌프란시스코와 2024 메이저리그(ML)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2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무려 개막 9경기 만에 홈런이다. 오타니는 지난달 20일, 21일 대한민국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개막전부터 이날까지 8경기 40타석 동안 홈런이 없었다. 그뿐 아니라 전날(3일)에는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시즌 타율이 0.242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이날은 절묘한 안타로 기분 좋게 시작해 7회 마지막 타석에는 마수걸이 포를 쏘아올려 시즌 타율과 OPS(출루율+장타율)를 가각 0.270과 0.749까지 끌어올렸다.

LA 다저스는 선발 투수 타일러 글래스노우가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3회 터진 윌 스미스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연속 적시타로 리드를 잡았고 7회 오타니의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5-4로 승리한 LA 다저스는 스윕과 동시에 4연승에 성공, 7승 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투수 카일 해리슨이 5이닝 6피안타(1피홈런) 4사사구(3볼넷 1몸에 맞는 볼) 4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리며 첫 패전을 기록했다. 타선도 호르헤 솔레어와 패트릭 베일리가 각각 2안타를 쳐냈지만, 그외 타자들이 다 합쳐 1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중에는 4타수 무안타의 이정후도 포함돼 있었다. 이정후는 이날 처음으로 안타와 볼넷 모두 기록하지 못하면서 7경기 연속 출루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라이벌에게 스윕을 당하면서 4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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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왼쪽)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샌프란시스코와 2024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삼진으로 물러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중견수)-라몬테 웨이드 주니어(1루수)-호르헤 솔레어(지명타자)-마이클 콘포토(좌익수)-맷 채프먼(3루수)-타이로 에스트라다(2루수)-마이크 야스트렘스키(우익수)-패트릭 베일리(포수)-닉 아메드(유격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은 카일 해리슨.

이에 맞선LA 다저스는 무키 베츠(2루수)-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엔리케 에르난데스(중견수)-크리스 테일러(좌익수)-미구엘 로하스(유격수)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은 타일러 글래스노우.

오타니와 이정후 두 사람 모두 시작이 좋지 않았다. 1회초 이정후는 글래스노우의 초구하이 패스트볼(시속 154.1㎞)을 노렸으나, 유격수 뜬 공이 됐다. 1회말 무사 1루의 오타니도 공 4개를 높게 가져간 뒤 5구째를 낮게 체인지업을 뿌린 볼 배합에 완벽히 속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선취점은 LA 다저스의 몫이었다. 다저스는 2회말 먼시의 볼넷, 엔리케의 안타, 테일러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로하스는 바운드가 큰 땅볼 타구를 쳤고 샌프란시스코는 이 타구로 1루 주자 테일러는 2루에서 아웃시켰다. 그러나 타자의 1루 도달과 3루 주자가 홈을 밟는 건 막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베일리의 3회초 우중월 솔로포로 1-1 균형을 맞췄다. 아메드의 땅볼 아웃 후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바깥쪽 빠른 공(시속 156.8㎞)을 건드리는 데 그치며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오타니는 두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신고, 빠른 발로 역전 득점을 만들었다.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1루수 옆을 스쳐가는 타구를 생산했다. 샌프란시스코 2루수 에스트라다가 간신히 잡았으나, 1루를 커버하고 있는 사람이 없었다. 여기서 연속 적시타가 터졌다. 스미스가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 테오스카가 외야 좌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2점을 추가했다. 다저스의 3-1 리드. 앞서 호수비를 보여줬던 로하스는 4회말 2사에서 좌월 솔로포를 추가하며 5-1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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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LA 다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아웃되고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프란시스코는 뒤늦게 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그 추격에 이정후의 활약은 없었다. 1-4로 뒤진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글래스노우의 낮게 들어오는 빠른 공을 간신히 쳐내 2루 땅볼 타구를 만들었다. 뒤이은 웨이드 주니어는 볼넷, 솔레어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렸고 콘포토가 낮게 떨어지는 실투를 잘 걷어올려 2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샌프란시스코의 3-4 추격.

오타니의 다저스 이적 후 첫 홈런은 가장 필요할 때 나왔다. 다저스가 3-4로 쫓기는 7회말 오타니는 2사에서 필승조 테일러 로저스를 마주했다. 바깥쪽 싱커를 지켜보고 3개의 공을 골라낸 오타니는 바깥쪽 어깨 높이로 오는 시속 93.2마일(약 150㎞) 싱커를 그대로 밀어 쳐 우중월 아치를 그렸다. 마침내 터진 오타니의 홈런이었다. 타구속도는 시속 105.6마일(약 169.9㎞)로 비거리는 430피트(131m)였다.

그에 반해 이정후의 타구는 끝까지 내야를 넘기가 힘들었다.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서서 다니엘 허드슨의 시속 94마일(약 151.3㎞) 하이 패스트볼을 건드려 또 한 번 3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후 솔레어의 중월 솔로포가 터져 이정후의 아웃이 더 아쉽게 느껴졌다. 다저스 마무리 다닐슨 라멧은 팀이 5-4로 앞선 9회초 올라와 채프먼과 에스트라다를 연속 삼진, 야스트렘스키를 땅볼로 잡아내면서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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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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