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조자' 박찬욱 감독 "수천명 오디션서 일반인도 캐스팅, 그들 믿는 것도 용기였다"
메가박스 코엑스=최혜진 기자 / 입력 :18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쿠팡플레이 공개 HBO 오리지널 시리즈 '동조자'(각본, 연출 박찬욱)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박찬욱 감독이 참석했다.
'동조자'는 자유 베트남이 패망한 1970년대, 미국으로 망명한 베트남 혼혈 청년이 두 개의 문명, 두 개의 이데올로기 사이에서 겪는 고군분투를 다룬 이야기다.
이 작품은 박찬욱 감독이 영화 '헤어질 결심' 이후 2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BBC '리틀 드러머 걸' 이후 6년만에 내놓은 두 번째 시리즈다. 주연으로는 배우 호아 쉬안데, 프레드 응우옌, 또안 르, 알란 트롱, 산드라 오 등이 함께하며 고, 특히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1인 다역으로 등장한다.
이날 박찬욱 감독은 "캐스팅에 완전 고심이 많았다. 미국, 아시아, 호주, 베트남 등 배우들을 포함해 수없이 많은 오디션을 거쳤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한의 연기를 할 수 있는지를 우선 거르고, 내게 전달된 영상을 봤다. 몇 천 명의 연기 영상을 봤다"며 "결국 캐스팅 된 사람 중에 배우가 아닌 사람도 많았다. 작품을 처음 해 본 사람, 단편만 조금 해 본 사람, 동네 커뮤니티에서 작은 역을 해본 사람, 다른 직업 가진 사람 등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박찬욱 감독은 "그들을 찾는 것도 어려웠고, 그들을 믿는 것도 용기였다. 긴 여정 동안 다양한 장르를 연기해야 하는데 '그들이 잘해낼 수 있을까', '하다가 도망가면 어쩌나' 하는 걱정까지 했다. 집중해서 예리하게 판단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한편 '동조자'는 쿠팡플레이에서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1회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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