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욕의 67년 인생 마친 코미디언..故 서세원, 오늘 사망 1주기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4.04.2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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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서세원 / 사진공동취재단
코미디언 겸 사업가 고(故) 서세원이 세상을 떠난지 어느덧 1년이 지났다.

고 서세원은 지난해 4월 20일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다 사망했다. 향년 67세. 사인은 심정지로 알려졌다.


고 서세원은 1979년 TBC 라디오를 통해 데뷔 후 '영11',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며 정상급 개그맨으로 인기를 누렸다.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셔'라는 유행어로 주목받았으며, 2000년대 초반까지 KBS 2TV 간판 예능 프로그램 '서세원쇼'를 이끌었다. 고인은 2000년대 초중반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사업가로 활동했다.

고 서세원은 1983년 방송인 서정희와 결혼해 딸 서동주와 아들 서동천을 얻었다. 하지만 2014년 서정희를 폭행한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고, 둘은 이듬해 협의 이혼했다. 이후 그는 2016년 23세 연하의 여성과 재혼해 딸을 얻었다.

새 가족과 캄보디아에 정착해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진 그는 갑작스러운 비보로 세간에 큰 충격을 안겼다.


유족은 고인의 유해를 캄보디아에서 화장 후 한국으로 옮겨 장례를 치렀다. 고인의 장례는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졌다.

당시 한국코미디언협회장 회장이었던 코미디언 엄영수는 "안 좋은 가정사가 있었지만, 코미디언으로서 세운 공적도 있다"며 "그분의 공과를 따지기 전에 사람이 돌아가셨으니까 지금은 모두가 슬픈 마음으로 장례를 치르는 게 먼저"라고 전했다.

영결식에는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개그맨 김학래가 사회를, 엄영수가 추모사를, 기자 출신 주진우가 추도사를 각각 맡았다. 당시 가족을 대표해 영결식에 참석한 서동주는 "아빠와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만큼은 같이 있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 자리를 지켰다"며 "찰나를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은혜를 갚으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고 서세원은 영욕의 세월을 뒤로 하고 충북 음성 무지개 추모공원으로 옮겨져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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