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1080억 헛돈→'최악 먹튀' 몸값 160억 급추락... 투자금 회수마저 '푼돈' 위기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4.2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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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시절 탕귀 은돔벨레(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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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타사라이에서 활약 중인 탕귀 은돔벨레(왼쪽). /AFPBBNews=뉴스1
1080억이나 주고 샀는데, 토트넘은 얼마를 받고 팔 수 있을까.

잉글랜드 토트넘이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한 가지 고민을 떠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바로 '최악 먹튀' 탕귀 은돔벨레(28)의 판매 작업이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20일(한국시간) "은돔벨레는 더 이상 토트넘에서 뛰지 못할 것 같다"며 "올 시즌이 끝나면 은돔벨레는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고 전했다. 토트넘과 은돔벨레의 계약기간은 오는 2025년 여름까지다. 계약기간이 1년 정도 남았지만, 토트넘은 조금이라도 이적료를 벌어들이기 위해 은돔벨레를 판매할 계획이다.

토트넘은 지난 2019년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에 해당하는 6300만 파운드(약 1080억 원)를 주고 은돔벨레를 영입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이와 비슷한 금액을 벌어들이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난 수년간 은돔벨레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적시장 전문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현재 은돔벨레의 몸값은 1100유로(약 160억 원)로 급추락했다.

은돔벨레의 기량을 생각하면 이 금액에 판매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올 시즌 은돔벨레는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에서 임대생활을 보내고 있는데, 기대 이하의 실력에 벤치 멤버를 벗어나지 못했다. 갈라타사라이가 리그 32경기를 치른 가운데, 은돔벨레는 19경기 출전에 그쳤다. 리그 선발 출장은 4회뿐이다. 지난 2개월 동안 은돔벨레는 교체로만 5경기를 뛰었고, 이 5경기의 출전시간을 모두 합해도 20분을 넘기 못했다. 당연히 갈라타사라이는 은돔벨레를 완전 영입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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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귀 은돔벨레(가운데)가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매체는 "은돔벨레의 커리어는 갈라타사라이에서도 실망스러웠고, 토트넘에서도 미래는 없다"며 "은돔벨레가 이적료 1080억 원에 토트넘에 합류할 때만 해도 가장 뛰어난 재능 중 하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은돔벨레의 성장은 정체됐다. 여러 감독 밑에서 출전시간을 얻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돔벨레는 안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토트넘 구상에서도 제외됐다. 올 여름 이적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면서도 "토트넘은 은돔벨레으 투자금을 회수하고, 그 돈으로 팀을 도울 수 있는 새로운 선수에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토트넘은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은돔벨레 이적료의 상당 부분을 돌려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은돔벨레는 친정팀 올림피크 리옹(프랑스), 나폴리(이탈리아)에서도 임대생활을 겪었는데, 역시 실패에 가까웠다. 토트넘 입장에선 올 여름 또 한 번 은돔벨레의 영입을 찾아야 한다. 이번에는 임대가 아닌 완전영입을 원하는 팀을 찾아야 해서 더욱 힘든 작업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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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귀 은돔벨레(왼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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